【뉴스/포커스】미국, 이민당국 구금·체포 7일만…한국시간 12일 오후 3시께 귀국

2025. 9. 12. 14:53시사 [만평]

뉴스/포커스미국, 이민당국 구금·체포 7일만한국시간 12일 오후 3시께 귀국

 

 

한국 근로자"드디어 가족 품으로" / 석방 한국근로자 전세기 인천으로 출발 / 미 상무 한국, 무역협정 수용하거나 관세 내야 유연함 없다” / 일본과의 합의 서명 거론하며 압박

이들은 한국시간 12일 오후 3시께 인천공항에 도착할 전망이다.

 

미국 이민당국에 의해 체포·구금됐다 풀려난 한국인 316명이 탑승한 전세기가 11(현지시간) 오전 1138분께 미국 조지아주 하츠필드-잭슨 애틀랜타 국제공항을 출발해 인천으로 향했다.

 

지난 4일 조지아주 엘러벨의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에서 미 이민 당국의 불법 체류 및 고용 전격 단속으로 체포돼 포크스턴 구금시설 등에 억류된 지 7일만이다.

 

미국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공장 건설 현장에서 벌어진 미 당국의 이민 단속과 관련해 호세 무뇨스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이 최소 23개월의 공장 건설 지연을 예상했다고 블룸버그와 로이터 통신이 11(현지시간) 전했다.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이 11(현지시간) 현재 교착 상태에 빠진 한미 관세와 무역협정과 관련, 미국과 큰 틀에서 합의한 대로 수용하거나 관세를 내야 한다고 압박했다.

"트럼프, 수갑문제등 한국행 희망 반영 지시"에 구금자 귀국 돌파구 충격·당혹 속 긴박했던 1주일 석방 지연되며 또한번 충격 한국 근로자 체포에서 석방까지
한국인 근로자 이역만리 파견된 일터에서 불법체류 혐의로 붙잡혀 손발 묶인채 끌려가 열악한 시설에서 석방 지연되며 또한번 고초 겪고 7일만에 풀려나 미 국무부미국무부 발표선 '한국인 구금자 논의' 언급 없이 무역협력·방위분담 등만 거론 미국 전문가 "미국신뢰 크게 훼손 비자문제 해결·준수로 극복해야" 구금사태 영향 분석 "대미 투자국 비자카테고리 확대 논의 시작" "주요 안보이슈 미결 탓에 한미관계 도전적 시기 다가와" 분석도 한국외교부, 조현-루비오 면담 결과 발표 "수갑없이 출국·불이익 방지" 요청 근로자근로자들, '기다리던 집으로' 이륙전 휴대폰 충전해 가족통화부터 구금시설서 6시간 달려 전세기 탑승 일부는 탑승전 담배 '한모금' 일주일간 박탈당했던 '자유' 만끽 "대체로 차분한 분위기" "나는 괜찮아" "이제 (전세기) 탔어. 금방 갈게."

 

러트닉 장관은 이날 미 CNBC 방송 인터뷰에서 한국은 (이재명) 대통령이 (워싱턴에) 왔을 때 서명하지 않았다. 그가 백악관에 와서 우리가 무역에 관해 논의하지 않은 것을 알고 있을 텐데 그건 문서에 서명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미 이민당국에 체포·구금됐던 한국인 노동자 300여명이 귀국길에 오른 가운데 이번 사태로 인해 미국의 신뢰가 크게 훼손됐고, 사태의 원인이 된 비자 문제를 해결하고 기업들의 이민법 준수로 극복해야 한다고 미국 전문가들이 제안했다.

 

앤드루 여 브루킹스 연구소 한국석좌는 11(현지시간) 이번 사태를 바라보는 의견에서 이민세관단속국(ICE)이 공개적으로 이번 단속을 벌인 것이 "정직한 동맹으로서의 미국의 신뢰를 크게 훼손했다"고 지적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구금시설에서 풀려난 뒤 휴대폰을 비롯한 소지품을 돌려받은 근로자들은 전세기에 탑승하자마자 LG에너지솔루션 측이 준비한 충전 케이블로 한동안 전원이 꺼져 있던 휴대폰을 충전한 뒤 그리운 가족들과 통화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역만리 미국 땅에서 땀 흘려 일하던 한국인 300여명이 미 이민 당국의 급습을 받아 체포된 지 일주일 만에 풀려났다.

 

이들을 태운 버스는 11(현지시간) 미 조지아주 포크스턴에 있는 이민세관단속국(ICE) 구금시설에서 나와 하츠필드-잭슨 애틀랜타 국제공항으로 출발했다.

 

앞서 이날 오전 218분께(현지시간) 조지아주 포크스턴 구금시설에서 풀려난 이들은 우리 기업 측이 마련한 일반 버스 8대에 나눠 타고 약 6시간을 달려 430떨어진 애틀랜타 공항으로 이동했다. 스튜어트 구금시설에서 석방된 여성 근로자들이 탄 버스 1대도 이에 앞서 공항에 도착했다.

 

이들을 태운 버스는 애틀랜타 공항 화물 청사로 이동, 전날부터 대기 중이던 대한항공 전세기 부근에 정차했다.

 

미국 측과 사전에 약속한 대로 이들은 구금 시설을 나서 수갑 등 신체적 구속 없이 평상복 차림으로 버스를 타고 이동했다. 이날 전세기 이륙은 당초 예정된 시각(현지시간 정오께)보다 일찍 이뤄졌다.

 

이번에 구금된 한국인은 총 317(남성 307·여성 10)으로 이 중 1명은 '자진 출국' 대신 잔류를 선택했다. 여기에 외국 국적자 14(중국 10·일본 3·인도네시아 1)을 포함해 330명이 한국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일반 탑승객과 달리 이들은 화물 청사에서 별도의 신원 확인과 탑승권 교부 등 출국 절차를 밟은 뒤 전세기에 탑승했다.

 

사태 수습을 위해 미국을 찾은 박윤주 외교부 1차관과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대표 등도 전세기에 동승했다.

 

박 차관은 전세기 탑승에 앞서 "무사히 돌아오실 수 있도록 여러 분들이 많은 노력을 기울였는데 그동안 직원분들께서 잘 견디고, 잘 버텨주셔서 감사하다""그동안 많이 걱정했고 직원분들 가족들도 (석방을) 얼마나 기다리셨을까 하는 생각에, 잘 해결돼서 기쁘다"라고 말했다.

 

보도에 따르면 무뇨스 사장은 이날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자동차 행사에 참석해 현지 언론과 만난 자리에서 "이번 일은 우리에게 최소 23개월의 지연을 일으킬 것"이라며 "지금 이 모든 사람들이 (한국) 복귀를 원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면 그 자리들을 어떻게 채울지 모색해야 하고, 대부분 (고용할) 사람들이 미국에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는 해당 현장에 대한 미 이민 당국의 대대적인 단속 이후 무뇨스 사장이 공개적으로 처음 내놓은 언급이라고 미 언론은 전했다.

 

무뇨스 사장은 처음 소식을 들었을 때 놀랐으며 즉시 현대차 노동자들이 체포된 인원에 포함됐는지 확인했으나, 주로 LG의 협력사 직원들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어 "공장 건설 단계에는 전문 인력이 필요하다""미국에서는 구할 수 없는 기술과 장비가 많다"고 말했다.

 

무뇨스 사장은 신규 공장 건설·가동 지연에 따라 현대차가 조지아주 커머스에 있는 SK온 공장 등에서 배터리를 계속 조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비록 이것이 매우 안타까운 사건이었지만, 우리 회사에 미국 시장의 전략적 중요성은 변함이 없다""우리는 지난 몇 년간 많은 투자를 해왔으며 앞으로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정 회장은 이날 '오토모티브 뉴스 콩그레스'에서 "그 사건에 대해 정말 걱정했고, 그들이 안전하게 집에 돌아오게 돼 정말 기쁘다"고 말했다.

 

러트닉 장관은 나는 그들이 지금 일본을 보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유연함은 없다일본은 계약서에 서명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한국은 그 협정을 수용하거나 관세를 내야 한다. 명확하다. 관세를 내거나 협정을 수용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러트닉 장관의 발언은 한국의 대미 투자 기금 등 세부적인 부분에서 이견을 보이는 한미 무역 합의에 대해 미국이 요구하는 대로 받아들이라는 의미로 풀이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이재명 대통령의 한미 정상회담이 열리고, 한국 기업들이 추가로 수십억 달러의 대미 투자를 약속한 직후에 이뤄져 특히 불행한 타이밍이었다"고 덧붙였다.

 

여 석좌는 전임 바이든 정부 시절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국내 자동차 업계 보조금 제외 문제를 언급, "당시 한국에 강한 반발 여론이 있었지만, 양국 정부는 이를 수습할 수 있었다""이번 사태는 훨씬 심각하며, 한국은 미국에 더 강경한 태도를 보일 수 있다"고 짚었다.

 

그는 이어 "하지만, 트럼프 행정부가 이재명 정부와 협력해 한국 노동자의 미국 입국을 가능하게 하는 비자 문제를 해결하고, 한국 기업들이 자사 노동자의 미국 법 준수를 보장한다면 양측은 이 문제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톰 래미지 한미경제연구소(KEI) 경제정책분석가는 이번 단속이 "이민 정책을 집행하는 데 있어 공정하다는 점을 분명히 보여준다"면서도 "궁극적으로 다른 나라들이 미국에 투자 참여 결정을 어떻게 저울질할지에 파급효과를 줄 수 있다"고 밝혔다.

 

래미지 분석가는 또 "미국과 투자협정을 체결한 파트너 국가들을 대상으로 비자 카테고리를 잠재적으로 확대할 방안에 대한 광범위한 논의의 시작이 될 수 있다""국가별 맞춤형 비자 채널을 만들거나 전문직 목록 범위를 확대하는 건 전문적 경험이 필요한 프로젝트를 가동하는 데 있어 미국이 필요한 인력을 확보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로버트 랩슨 전 주한미국대사 대리는 이번 사태를 "곧 다가올 더 큰 무역·투자 과제들의 일부"라며 "최근 미일 간 투자 양해각서가 아마도 그럴 것이지만 참고가 된다면 트럼프 행정부와의 합의에서 앞으로 한국에 큰 문제가 있을 것임을 시사한다"고 평가했다.

 

 

한 전세기 탑승객은 한국언론에 "다들 가족에게 전화하기 바쁜 모습"이라며 "일부는 가족과 통화하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지만 비교적 침착하고 차분한 분위기"라고 전했다.

 

이에 앞서 이날 오전 830분께 새벽 어스름을 헤치고 달려온 일반 전세 버스 8대가 순차적으로 애틀랜타 공항 화물 청사에 들어섰다.

 

지난 4일 조지아주 엘러벨의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 합작공장 건설 현장에서 미 이민당국의 단속으로 체포·구금됐다 풀려난 한국인 근로자들이 탄 버스다.

 

포크스턴 구금시설에서 애틀랜타 공항까지의 거리는 약 430, 이민세관단속국(ICE) 차량과 동선으로는 통상 8시간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들은 우리 기업 측이 준비한 버스로 이동한 덕분에 석방된 지 6시간 만에 공항에 도착했다.

 

구금시설에 억류된 지 7일 만이자, 전날 '미국 측 사정'으로 석방·귀국 지연 통보를 받은 지 하루 만이다.

 

통상 공항 출국장에서 체크인과 보안 심사 등을 거치는 일반 탑승객과 달리 이들은 별도의 신분 확인 등의 절차를 거쳐 출국 수속을 마치고 탑승권을 받은 뒤 공항 도착 약 2시간 만에 전세기에 탑승했다.

 

전세기 탑승을 기다리던 일부 근로자는 버스에서 내려 그간 못했던 흡연을 하며 '자유'를 만끽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편안한 복장으로 휴식을 취하던 이들의 표정에는 지친 기색이 역력했지만 건강 상태는 양호해 보였다.

 

전세기가 준비된 대한항공 화물사무소는 근로자들이 버스를 타고 속속 도착하면서 아침 일찍부터 분주했다. 대한항공과 LG에너지솔루션 직원들은 근로자들을 챙기면서 막바지 이륙 준비에 한창이었다.

 

이번 사태를 수습하기 위해 미국을 찾은 박윤주 외교부 1차관과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대표를 비롯한 정부·기업 관계자들도 이들의 귀국길에 끝까지 함께 하기 위해 전세기에 탑승했다.

 

박 차관은 전세기 탑승에 앞서 연합뉴스 기자와 만나 "무사히 돌아오실 수 있도록 여러 분들이 많은 노력을 기울였는데 그동안 직원분들께서 잘 견디고, 잘 버텨주셔서 감사하다""그동안 많이 걱정했고 직원분들 가족들도 (석방을) 얼마나 기다리셨을까 하는 생각에, 잘 해결돼서 기쁘다"라고 말했다.

 

 

출국 절차가 신속하게 진행되며 이들이 탑승한 전세기는 당초 계획보다 32분 이른 오전 1138분 애틀랜타 공항을 이륙했다. 인천국제공항에는 한국시간 12일 오후 311분께 도착할 예정이다.

 

한국인 300여명을 포함해 총 475명이 구금된 이번 사태는 트럼프 2기 행정부 들어서 최대 규모의 이민 단속이었기에 미국 현지 언론의 관심도 컸다.

 

활주로가 내려다보이는 공항 주차장 옥상에서는 방송카메라와 사진기를 든 외신 기자 여럿이 전세기가 활주로를 달려 이륙하는 모습을 촬영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조지아주 엘러벨의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공장 건설 현장에서 일하던 이들이 지난 4일 일터에 들이닥친 미 연방 요원들에게 붙잡혀 구금된 지 일주일 만에 이뤄진 석방이다.

 

앞서 ICE가 공개한 지난 4일 작전 영상과 미 언론 보도 등에 따르면 미 당국 요원들은 헬기까지 동원해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 작업 현장을 급습, 직원들의 체류 신분을 확인한 뒤 대다수 직원들을 버스 주변에 일렬로 세우고 각각의 다리와 양손에 쇠사슬을 묶어 차례로 버스에 태웠다. 먼 타국에 파견돼 고생하며 일하던 한국 노동자들은 한순간에 범죄자 취급을 받으며 붙잡혀 구금 시설로 끌려갔다.

 

현장에 있던 한 노동자는 미 당국 요원들이 마치 "전쟁터인 것처럼" 들이닥쳤다고 CNN 방송에 말했다.

 

적법한 비자를 소지해 체포되지 않은 한국인 직원은 당시 상황에 대해 "전화기가 동시에 울리며 작업 중단 메시지가 내려졌다"면서 체포된 동료들이 휴대전화도 챙기지 못한 채 끌려갔다고 영국 BBC 방송에 전했다.

 

체포된 이들은 열악한 환경에 대한 지적이 제기되어온, 조지아주 포크스턴 소재 ICE 구금시설(Processing Center)로 이송됐다.

 

미 주류·담배·총포 담당국(ATF) 애틀랜타 지부는 당일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 올린 글을 통해 국토안보수사국(HSI), ICE, 조지아주 순찰대 등과 함께 현대차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에서 "대규모 이민 단속 작전을 벌였다"고 밝혔다.

 

바로 다음 날 HSI"불법 고용 관행 및 중대한 연방 범죄 혐의와 관련해 진행 중인 수사의 일환으로 법원의 수색 영장을 집행했다"면서 이 현장에서 475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HSI 책임자는 체포된 이들이 미국에 불법적으로 입국했거나, 체류 자격을 위반한 상태에서 불법적으로 일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우리 정부는 즉각 긴급 대책회의를 열어 사태 대응에 나섰고, 현지에서는 주애틀랜타 총영사관 소속 영사가 사태 발생 3일 차인 6일 오전부터 ICE 구금시설에서 수감된 한국인 300여명을 면담하기 시작했다.

 

외교부는 조기중 워싱턴 총영사를 반장으로 현장대책반을 설치해 현장 대응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이후 한국시간으로 7일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 사태와 관련해 미국과의 석방 교섭이 이뤄졌다면서 행정적 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이들을 한국으로 데려올 전세기가 출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기중 워싱턴 총영사는 미국시간으로 7일 오후 포크스턴의 ICE 구금시설에서 취재진과 만나 한국 근로자들의 귀국 시점을 "수요일(10) 정도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같은 날(미국시간 7)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번 사태와 관련한 기자들의 질문에 "우리는 한국과 매우 좋은 관계를 갖고 있다""지금 이 나라에 배터리에 대해 아는 인력이 없다면, 우리가 그들을 도와 일부 인력을 (미국에) 불러들여 우리 인력이 배터리 제조든 컴퓨터 제조든 선박 건조이든 복잡한 작업을 하도록 훈련하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우리에게는 더는 갖고 있지 않은 산업이 많다. 우리는 인력을 교류해야 한다"고 강조해 이번 사태가 더 악화하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실렸다.

 

이후 한국 노동자들을 귀국시킬 대한항공 전세기가 한국시간으로 10일 오전 1021분 인천공항에서 이륙했고, 이들의 귀국편 출발 시점은 미국시간 10일 오후 230(한국시간 11일 오전 330)께로 알려졌다.

 

하지만 외교부는 한국시간으로 10일 오후 "조지아주에 구금된 우리 국민들의 현지시간 10일 출발은 미측 사정으로 어렵게 됐다"고 밝히면서 분위기가 급반전됐다. 미국과의 협의 과정에서 문제가 생긴 것 아니냐는 우려와 함께 또 한번의 충격으로 다가왔다.

 

다행히 조현 외교부 장관은 미국시간으로 10일 워싱턴DC 주미대사관에서 한국 취재진과 만나 "지금 억류 상태인 우리 국민이 내일(11)은 비행기(전세기)를 타고 귀국할 수 있고, 그런 과정에서 일체 수갑을 채우는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다시 한번 (미국 측과) 확인했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 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20여분간 만난 데 이어 앤디 베이커 백악관 국가안보 부보좌관 겸 부통령 안보보좌관을 만나 관련 협의를 마쳤다고 전했다.

 

아울러 이번 사태로 구금됐던 한국인들이 향후 미 입국 시 불이익을 받지 않는다고 조 장관은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한국시간으로 11일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한국 노동자들의 석방·귀국 일정과 관련해 "한국시간으로 오후 3(현지시간 11일 오전 2) 구금시설에서 출발할 예정"이라며 "비행기는 내일 새벽 1(현지시간 11일 정오)쯤 이륙해 오후쯤 서울에 도착하게 된다"고 밝혔다.

 

이번에 구금된 한국인은 총 317(남성 307, 여성 10)으로, 이 가운데 1명은 '자진귀국'을 선택하지 않고 잔류를 선택했다. 이에 따라 외국 국적자 14(중국 10, 일본 3, 인도네시아 1)을 포함한 330명이 한국으로 돌아가게 됐다.

 

이번 사태로 임직원 47명과 협력사 소속 250여명이 구금됐던 LG에너지솔루션은 입장문을 내고 이번 사태에 대해 공식 사과하고 "안전하게 한국에 도착할 때까지 후속 절차에 만전을 기하고 조속히 안정을 되찾아 건강한 모습을 회복할 수 있도록 필요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은 현지 시공을 맡은 현대엔지니어링과 함께 전세기 비용을 분담할 예정이다. 아울러 구금됐던 임직원과 협력사 소속 희망자 전원에게 가족을 픽업해 공항으로 이동하고 자택으로 복귀하기 위한 차량을 개별 제공하기로 했다.

 

랩슨 전 대사 대리는 "(방위비) 분담금이나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 등 한미 간 주요 안보 문제들은 여전히 미결 상태"라며 "실제 양국 관계에 매우 도전적인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패트릭 크로닌 허드슨연구소 아태지역 안보 의장은 "외교적 해결책이 성사됐다는 사실은 모든 문제를 피할 수도 있었다는 것을 시사한다. 트럼프 행정부는 공장주들에게 비자 법규를 앞으로 엄격히 집행하겠다는 방침을 통보했어야 한다"고 비판했다.

 

 

크로닌 의장은 이어 "장기적 해결을 위해서는 더 많은 미국인을 훈련하는 것부터 한국에서 더 많은 합법적 인력을 데려올지까지 인력 관리 방안에 대한 계획을 합의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정부와 미국 정부가 긴밀히 협력하고 있으며, 비자 규정은 매우 복잡하다. 함께 더 나은 제도를 만들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4일 미 조지아주 엘러벨의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 공장 건설 현장에서 미 이민 당국의 불법체류·고용 단속으로 체포돼 구금시설에 억류된 한국인 316명은 일주일 만인 11일 오전 석방됐다. 이들은 미리 준비된 전세버스를 타고 애틀랜타 국제공항으로 이동한 뒤 대기 중이던 대한항공 전세기에 탑승, 한국을 향해 출발했다.

 

블룸버그는 이번 사건이 산업계 전반에 미치는 파장이 커지고 있다면서 "경제적 파급 효과는 이제 막 시작됐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로써 동맹국이자 우방국인 미국에서 발생한 초유의 수백명 단위 한국인 체포 및 구금 사태는 막판 귀국 일정이 하루 늦춰지는 등의 곡절 끝에 일단락됐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한국인 구금자들이 귀국후 미국 재입국 등에서 불이익이 없도록 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는 것이 한국 측 설명이나 미국 법규상 자진출국시 재입국 관련 제약 문제가 애매한 측면이 있어 향후 실제 불이익이 없는지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미는 이번 일을 계기로 대미 투자기업의 전문 인력들을 위한 미국 비자를 새롭게 설계하는 논의에 착수했다.

 

타국에서 구금돼 고초를 겪은 한국인 노동자들은 마침내 안도하며 고국 땅을 밟을 수 있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