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정청래의 마이웨이”… 강성 지지층 기대며“차기 권력”꿈꾸나

2025. 9. 11. 08:29시사 [만평]

이 대통령,“정청래의 마이웨이 강성 지지층 기대며차기 권력꿈꾸나

 

정청래는 '정말, 그리고 벌써' 차기 권력을 꿈꾸나 / 임기 초부터 집권당 대표의 '여의도 차르'/ 대통령실 가짜뉴스 유튜버 어떻게 할지 법무부서 검토 / "여권 전체에 악영향 / 민주당 궤도와 안 맞아"

이재명 정권의 집권여당 사령탑 자리에 강성인사로 꼽히는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오르면서, 강경 기조의 마이웨이식 정치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10일 정치권에서는 정 대표를 둘러싸고 '여의도 대통령' '여의도 차르'라는 키워드가 급부상하고 있다. 전날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국민의힘을 두고 "위헌정당 해산"을 재차 거론하는 등 대야 강경 노선을 재확인하면서다.

 

정 대표가 지난 8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이 대통령과 여야 대표 간의 오찬 회동을 가진 지 하루 만에 강성 기조를 이어가자 국민의힘은 "기세는 여의도 대통령을 보는 것 같았다"고 비판했다. '정치 복원'을 주문하는 이 대통령의 뜻을 정 대표가 외면하고 찬물을 끼얹은 것이라는 지적도 정치권 안팎에서 제기됐다.

 

김성태 전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이 대통령의 뜻을 하루 만에 또 걷어찬 사람이 자신의 친정집 당대표 정청래"라며 "여의도 대통령 이야기는 점잖은 표현이고 사실상 이 사람(정 대표)이 여의도 차르"라고 혹평했다.

이재명 대통령, "정청래의 마이웨이는 대통령에 대한 도전"일까? 하지만 2인자의 급부상 '투키디데스의 함정'으로 귀결 정청래 법사위원장 때도 내 생각대로 했다
정청래 강성 지지층 기댄 마이웨이정치 가짜뉴스 유튜버 어떻게 할지 법무부서 검토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광폭 행보에 당 안팎에서 경고음이 커지고 있다. 검찰개혁에 이어 내란특별재판부 추진에도 가속 페달을 밟자 '신중론'을 부각한 이재명 대통령의 시그널을 외면하고 있다는 의구심이 제기된 것이다. 대통령의 중재에도 여야 협치에 선을 긋는 모습이 맞물려 정 대표에게는 '여의도 대통령이'라는 꼬리표가 달렸다. // 행정안전부가 3일 공개한 국무회의 회의록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지난 619일 제26회 국무회의에서 가짜뉴스로 돈 버는 게 너무 많은데 이것을 어떻게 통제할 것인지 검토해보고 돈을 벌기 위해 불법을 자행하는 것을 근본적으로 차단해야 한다. 돈 벌기 위해 가짜뉴스 뿌리는 유튜버들을 어떻게 할지 법무부에서 좀 검토하라가짜식품을 만들어 파는 경우 징벌 배상으로 그 판매액의 몇 배를 내게 해서 망해버리게 해야 실제로 통제가 가능하다. 제일 좋은 게 징벌 배상이라고 발언한 바 있다.

김 전 의원은 "'굿캅 배드캅'은 정 대표 자신이 이 대통령과 일정 부분 척을 지더라도 '마이웨이, 나의 정치를 위해서 나의 길을 간다'는 수단으로 '굿캅 배드캅'을 한 것이고 이건 짜고 치는 고스톱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정 대표의 독자 행보라는 비판은 야권에서만 나오는 것은 아니다. 이미 검찰개혁 속도와 방향을 두고 정 대표가 무리수를 두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는 당내에서도 흘러나왔다.

 

검찰개혁 시점과 중대범죄수사청 관할 부처, 검찰의 보완수사권 유지 여부 등 세부 사항을 둘러싸고 당정 간 이견이 수차례 노출된 탓이다.

 

이 대통령은 정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의 강경파가 주창하는 검찰개혁법을 결국 국무회의에서 의결했지만, 후속 조치 등을 두고 여전히 당정 간 갈등이 새어 나오고 있다.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이 지난 7일 고위 당·정협의회에서 당이 빠진 정부 차원의 검찰개혁 추진 기구를 주장했고, 정 대표가 이에 반발하며 신경전이 벌어졌다는 여권의 전언이 보도되면서 당은 뒤숭숭한 분위기다. 이 자리에는 이재명 정부의 '황태자'로도 불리는 김민석 국무총리가 배석했고, 자칫 차기 주도권 싸움으로도 비칠 수 있는 대목이었다.

 

대통령실과 민주당은 두 사람의 기싸움과 당정 갈등설에 대해 선을 그으며 진화에 나섰지만, 당내에서는 이미 "터질 것이 터졌다"는 반응도 나왔다.

 

정 대표가 여당의 거대 의석을 야당뿐 아니라 이 대통령을 대상으로도 압박 수단으로 십분 활용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 섞인 지적마저 제기된 것이다.

 

또한 지난 8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정 대표가 "검찰개혁이 성공한다면 그것은 오롯이 이 대통령의 강력한 검찰개혁 의지와 정치적 결단 덕분"이라며 이 대통령이 치켜세운 대목 또한 당은 역설적으로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향후 개혁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부담까지 대통령에게 전가하려는 의중이 깔린 것이 아니냐는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는 것이다.

 

일련의 갈등설에 대해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통화에서 "정 대표가 '정청래의 시간'으로 끌고 가고 싶어하는 것처럼 비치고 있다"면서 우려를 내비쳤다.

 

결국 정 대표가 일찌감치 '차기 권력 구도'를 염두에 두고 있다는 정치권의 의구심을 계속 부채질한다는 셈인데, 이러한 시선은 전당대회 전후로 줄곧 정 대표를 따라다녔다.

 

당대표 선거 당시 '명심(明心·이 대통령 의중)'이 박찬대 의원을 향한다는 시그널에도 정 대표는 집토끼 결집 전략으로 승리를 거머쥐었고, 지지층을 기반으로 차기 권력의 중심에 서려는 계산이 깔려 있다는 해석이다.

 

 

정 대표는 내란특별재판부 추진을 주장하면서도 줄곧 "국민적 요구"라는 명분을 강조하고 있는데, 이는 결국 '당심'을 자극하기 위한 행보로 읽힌다.

 

하지만 정 대표가 강행하려는 내란특별재판부도 여권에 분란을 일으키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당내에서조차 내란특별재판부 설치에 반대하는 공개 목소리가 처음 제기됐는데, 제동을 건 인물이 박희승 의원이라는 점에서 당은 예의주시하고 있다.

 

박 의원은 이 대통령과 사법연수원 18기 동기이자 판사 출신으로, 당내에서는 '찐명(진짜 친이재명)' 중의 찐명으로 평가받고 있다.

 

박 의원이 지난 8"특별재판부 설치를 헌법 개정 없이 국회에서 논의해 법안을 통과시키려고 한다는 건 굉장히 위험한 발상"이라며 '위헌'을 지적하자 당에서는 이 대통령의 의중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신호에도 정 대표는 전날 연설에서 명칭을 '내란전담재판부'로 변경했을 뿐 다시 한번 내란특별재판부 설치를 강조하고 나섰다. 정 대표는 "많은 국민은 구속기간 만료로 윤석열이 재석방될지 모른다고 걱정이 많고, 내란전담재판부를 만들라는 여론이 높다"고 주장했다.

 

정 대표의 강경 행보에 민주당 대표 출신인 정대철 헌정회 회장은 뉴데일리에 "이재명 정권이 가야 할 길은 화해와 용서, 포용, 상생과 협치, 통합의 정치"라며 "정 대표가 이를 돕지 못하고 이재명 정부와 민주당이 올라야 할 본래의 궤도에서 이탈하게 하면 안 된다. 큰 걱정"이라고 지적했다.

 

정 회장은 당 안팎에서 들려오는 정 대표의 차기 대선 노림수 가능성에 대해서도 "대통령 후보가 도저히 될 수 없는 조건을 본인이 스스로 만들고 있는데, 그런 평가는 낭설"이라고 일축했다.

 

여권이 '기존 권력자''신흥 도전자' 간의 충돌에 비유되는 이른바 '투키디데스의 함정'에 빠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투키디데스의 함정은 고대 그리스 용어로 신흥 강국이 기존의 강대국에 도전할 때 기존 강국이 느끼는 두려움과 불안 때문에 전쟁이 발생하는 국제정치 현상을 뜻한다.

 

정 대표가 일찌감치 존재감을 부각할수록 대통령실의 견제와 여권 내 갈등은 불가피해지고, 이는 정 대표 개인은 물론 여권 전체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대통령이 징벌 배상을 거론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달 29일 생중계된 국무회의에서도 그는 산업재해 문제와 관련해 산재 사망사고가 상습적으로 발생하면 (그 기업에 대해선) 여러 차례 공시해서 주가가 폭락하게 (만들 수도 있다)”징벌적 손해배상을 하는 것을 검토해 봐도 좋을 것이라고 했다.

 

이와 관련 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김문수 후보는 지난 4일 가짜뉴스 유튜버에 대한 징벌적 손해배상 검토를 지시한 이 대통령의 발언을 꼬집어 이재명 빼고는 모두가 가짜라는 오만함, 정작 가짜는 본인 아니냐.며 비판했다.

 

아무런 기준 없이 처벌부터 언급한 것은 결국 자신에 대한 비판을 관심법으로 단죄하겠다는 위험한 인식을 드러낸 것이라며 이 대통령부터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로 유죄취지 파기환송 받은 재판에 성실히 임하고, 국민 앞에 석고대죄하며 징벌적 손해배상의 본을 보여야 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강경한 발언과 함께 상대방을 압박하겠다는 기조로 밀어붙이는 행태는 대통령 뿐 아니라 새 여당 대표도 마찬가지다. 정 대표는 5일 유튜브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나와 국민의힘에 대한 위헌정당 해산 추진 문제와 관련해 못할 것 없다당 최고위원회가 국민의힘 해산 추진은 과하다는 의견을 내면 어떻게 할 것인지묻는 진행자의 질문에도 제 뜻이 확고하다면 설득할 것이다. 법제사법위원장 때도 너무 심한 것 아니냐고 말리는 사람들 많았지만 제 생각대로 하지 않았나라고 답했다.

 

이 뿐 아니라 정 대표는 이날 취임 인사차 우원식 국회의장과 김민석 국무총리부터 군소야당 대표들까지 예방했으나 정작 국민의힘, 개혁신당 대표와는 만나지 않았고, 이미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각각 6명씩 동수로 국회 윤리특별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합의했던 데 대해서도 그는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서 일단 66은 통과시키지 않는 것으로 했다고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시키지 않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정 대표의 이 같은 태도에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내표는 같은 날 KBS라디오 전격시사에서 당 대표가 새로 선출되면 다른 당의 대표를 예방하는 게 오랜 관행이었는데 그걸 다 무시하곘다는 것은 포용과 공존이라고 하는 생각이 정 대표 머리에는 없는 것 아닌가라며 지금처럼 너무 독단적이고 오만에 찬 행위가 이재명 정권의 안정적 운영에도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송 위원장은 정 대표가 국민의힘을 겨냥해 위헌정당 심판청구를 거론하는 데 대해서도 야당을 인정하지 않겠다는 정치 탄압 내지는 정치보복으로 비칠 수 있다. 세상의 사물을 볼 때 이미 마음속에 결론을 내놓고 얘기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그런 의미에서 정 대표의 발언과 의식구조는 대단히 위험한 발상이라고 했다.

 

여당 대표가 하는 언행이 이재명 정부에 어떤 악영향을 미칠까를 고려한다면 야당도 포용하고 가는 대인배 다운 품격있는 언행을 해야 한다. 소인배처럼 하지 말고 대인배답게 하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하지만 정 대표는 전날 국립서울현충원 참배에서도 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만 방문하고 다른 전 대통령 묘역은 찾지 않는 행보를 보였다. 김성태 전 국민의힘 의원은 5일 채널A라디오쇼 정치시그널과의 인터뷰에서

 

이 대통령, 그 뾰족하고 날선 사람도 대통령 되고 나니 국민 전체를 아우르기 위해 이승만 전 대통령부터 심지어 산업화의 상징적 인사(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까지 전부 둘러봤다집권당의 대표가 되면 모든 게 달라져야 한다. 국민을 봐서라도 겸손해야 한다고 정 대표의 태도를 비판했다.

 

 

김 전 의원은 정 대표를 꼬집어 근본적으로 생각을 개조해야 될 친구다. 이런 친구를 민주당이 지금 대표 만들어놨으니 앞으로 제일 골머리 아파할 것은 국민의힘이 아니라 이 대통령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함께 출연한 이상민 전 국민의힘 의원도 정 대표를 향해 우쭐거리는 마음이 부풀어 올라 자신도 주체하기 어려울 것이다. 그러다가 큰 코 다친다고 경고했다.

 

심지어 이 전 의원은 오만불손하게 우쭐거리고 힘자랑 하고 이런 사람들, 그런 조직이 잘 되는 꼴이 없다. 이런 식으로 가면 민주당은 낭떠러지로 떨어질 것은 뻔하고 한국 정치 전체가 상황이 어렵게 꼬이게 될 것이라며 김어준과 강성 민주당, 그 사람들만 박수 치겠지, 대부분의 국민이 박수 치겠는가. 국민들 입장에선 골병만 드는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정 대표와 이 대통령 간 관계에 대해서도 자력으로 집권여당 당 대표가 된 상황에 이제는 이 대통령 앞에서도 호락호락하지 않을 것이다. 두 사람이 서로 믿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같은 시선을 의식했는지 정 대표는 5일 김민석 국무총리의 예방을 받은 자리에서 “‘이심정심으로 대통령과 굳이 대화하지 않아도 당에서 알아서 할 일은 제가 이 대통령님의 국정철학을 헤아려서 잘하겠다당정대가 한 몸처럼 원팀으로 움직이려면 자주 만나고, 자주 필요하면 전화도 하고 수시로 필요할 때마다 연락해 의견을 개진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실제로 2017년 대선 때 이 대통령도 경선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과 격돌한 뒤 현재까지도 둘 사이의 간극을 거론하는 인사들이 많다. 이 대통령은 당시 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문 전 대통령에 맞서며 그의 정책과 행보를 신랄하게 비판했다. 이후 문 전 대통령과 이 대통령 사이의 지지층끼리 감정 싸움도 벌어졌다.

 

이후 2018년 친문(친문재인) 핵심으로 꼽히던 전해철 전 의원이 이 대통령과 경기도지사 민주당 경선에서 맞붙으며 또다시 충돌했다. 이 대통령은 문 전 대통령이 김정은을 만나기 위해 방북할 당시 방북단에서도 제외됐고,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2020년까지 재판을 받았다.

 

이러한 일련의 사건을 두고 친문계가 의도적으로 이 대통령을 제거하려 한다는 말이 나왔다. 이 대통령이 대권을 거머쥐었지만, 여전히 친명(친이재명)계와 친문계의 정서적 이질감은 여전하다는 것이 여권 인사들의 공통적인 견해다. 정 대표도 정통 친명이라기보다는 과거 이 대통령을 비판해왔던 인사로 범친문에 가깝다는 평가가 많다.

 

여권의 갈등이 깊어지면 정작 민생을 위한 진짜 정치개혁은 때를 놓치고,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의 몫으로 돌아오게 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통화에서 "임기 초반에 자칫 대통령에 대한 도전으로도 비칠 수 있는 현재 집권당 대표의 모습은 굉장히 신기한 일"이라며 "강성 지지층을 믿고 하는 행동 같은데, 문제는 이런 식으로 가면 대통령의 리더십, 나아가 여권 전체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민주당을 지지하는 중도층이 자꾸 줄고 있는 것을 유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정 대표가 이날 자리에서 당 주도권을 자신이 분명히 쥐겠다는 의지를 보였다는 해석도 나왔다. 김 총리가 이번에 (한민수) 비서실장, (김영환) 정무실장, (권향엽·박지혜·문대림·부승찬) 대변인, (조승래) 사무총장, (한정애) 정책위의장 다 저희가 들으면서 어쩌면 대통령님이나 저나 당에 있다가 간 분들이 훌륭한 분들을 다 같이 함께 포진하셨을까’ (생각했다)”고 당직 인선에 대해 평가해쑈다.

 

이에 정 대표는 “‘대통령님의 인사 방향, 실사구시형 탕평 인사를 잘했다그렇게 잘 전해 달라. 특별히 제가 말씀드렸는데 당 걱정은 하지 말라, 제가 다 알아서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는 점에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