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장관 "사고 원인 규명 위해 합동 특별점검"…"철저한 원인 규명이 필요"

2023. 5. 4. 10:33사건 [사고]

원희룡 장관 "사고 원인 규명 위해 합동 특별점검""철저한 원인 규명이 필요"

 

 

인천 검단 아파트 주차장 붕괴에 입주 예정자들 "철저한 원인 규명" / 원희룡 장관 "사고 원인 규명 위해 합동 특별점검" / 유정복 시장 "GS가 공사하는 모든 현장 점검해야" / 검단 아파트 붕괴 현장 찾은 원희룡 "LH·GS건설 책임 각오" / "철저한 원인 규명이 필요합니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인천 검단 신축 아파트 공사현장에서 발생한 주차장 붕괴 사고에 대해 철저한 사고 원인 규명과 함께 시공사 등에 책임을 묻겠다고 밝힌 가운데 아파트 지하주차장 붕괴된 인천 검단신도시 입주예정자들이 국토교통부에 철저한 원인 규명을 요구했다.

 

2일 인천 서구 검단 AA-13-2블록 아파트 지하주차장 붕괴사고 현장을 찾은 원희룡 장관은 "발주청인 LH와 시공사인 GS건설은 무거운 책임을 각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는 12월 입주를 앞둔 이 아파트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발주하고 GS건설이 시공을 맡은 공공분양 아파트다.

 

앞서 지난달 29일 오후 1130분쯤 인천 서구 검단 AA-13-2블록 아파트 건설현장 지하주차장(1·2)의 지붕층 슬래브(970)가 붕괴됐다. 붕괴된 곳은 콘크리트 타설과 성토 등 주요 공정이 마무리된 지하주차장이다. 다만 이로 인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원 장관은 "건설사가 입주자들에게 완성품만 넘겨주고 돈만 받아가면 끝이다, 혹은 늘 감시하지 않는다고 품질을 소홀히 하는 시대는 이제는 끝났다고 본다""건설현장의 잘못된 인식과 습관 때문이라고 한다면, 실시간 모든 작업 과정을 영상으로 기록해서 언제든지 책임을 다시 물을 수 있는 장치 도입을 고민할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특히 불법하도급이 있는지 등 일반적으로 신뢰감이 있는 회사명과 브랜드 뒤에 국민들에게 숨기고 있는 불편한 진실이 있는지 직권으로 철저히 들여다보고 파헤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이번에 정확한 원인과 그에 대한 책임뿐만 아니라 과연 감리 제도 또는 현재 행정 체계가 어떤 허술함 내지는 빈틈이 있는지에 대해 전면적으로 들여다 볼 것"이라며 "조금 더 강도 높고 파격적인 예방책과 감시책까지 내부적으로 검토를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무량판구조는 지난해 1월 붕괴사고가 난 광주 화정동 아이파크에도 적용된 공법으로 현재 GS건설 등은 붕괴원인을 파악 중이며, 사고 당시 특이한 외력 등이 없어 구조물 내력 문제로 보고 공사 관계자를 대상으로 조사 중이다.…해당 공사장은 약 1600억원을 투입해 지난 2021년 5월 27일 착공, 올해 10월 27일 완공을 앞두고 있다. 공정률은 67%이다.

그는 "안전에 문제가 없다면 (입주가) 늦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면서도 "안전 확보 때문에 불가피하게 늦어진다면 그에 따른 손해라든지 그에 따른 보완 조치에 만전을 기할 수 있도록 할 것인데 지금 손실이 나더라도 미래에 더 큰걸 막는다고 생각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인천 검단 신도시 AA13 입주예정자협의회 정혜민 회장은 2일 인천 서구 검단 신도시 AA13 지하주차장 붕괴 현장에서 "LHGS건설, 국토부가 외부 전문가가 포함된 합동 조사단을 꾸려 원인을 조사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어 "결과가 나오면 입주 예정자 분들의 의견을 취합해 구체적인 보상 방안 등을 요구할 것"이라며 "원인 파악과 안전진단을 최우선적으로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원 장관은 "지난해 1월 광주에서 발생한 후진적 건설사고와 유사 사고가 또다시 발생한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이라며 "안전을 더욱 중시해야 하는 대형 아파트 건설현장에서, 특히 어린이 놀이터가 들어서려 했던 위치에서 이런 사고가 발생해 아찔한 생각마저 든다"고 말했다.

 

이어 "안전 확보를 위해 우선 LH에 공사 중지를 명령했다""사고 원인 규명을 위해 관계기관 합동 특별점검과 관계 전문가 정밀조사를 실시하는 한편, 불법 하도급에 대해서도 면밀히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날 아파트 건설현장 앞에선 입주민들이 손 팻말을 들고 정부의 철저한 원인 규명을 요구했다. 앞서 유정복 시장은 이날 사고 발생 현장을 찾아 시공사인 GS건설을 비판한바 있다.

 

유 시장은 현장에서 "무거운 걸 적재한 것도 아니고 타설한 지 1년 된 슬래브(평판)가 붕괴된 게 납득이 안 된다""정밀안전을 하고 GS에서 공사하는 모든 현장을 점검하라"고 지시했다.

 

이 아파트는 지난 429일 오후 1130분쯤 지하주차장(1, 2)의 지붕층 슬래브(970)가 붕괴됐다. 밤 늦은 시간에 붕괴돼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사고 구조물엔 보 없이 바닥과 기둥으로 하중을 지탱하는 '무량판구조'가 적용됐다.

 

시공자인 GS건설 등은 붕괴원인을 파악 중이며, 사고 당시 특이한 외력 등이 없어 구조물 내력 문제로 보고 공사 관계자를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 중이다.

 

해당 공사장은 약 1600억원을 투입해 지난 2021527일 착공, 올해 1027일 완공을 앞두고 있다. 공정률은 67%이다.

 

이번 사고가 지난해 1월 붕괴 사고가 발생한 광주 화정 아이파크와 같은 무량판 구조라는 데 대해서는 "무량판 구조 자체가, 혹은 전체가 어떤 조건에서도 취약하다는 식으로 앞서나갈 필요는 없다""전문적 구조역학계산, 시공, 사람에 의한 요인, 우연적 요인 등 생각하지 않은 위험이 있었는지에 대해 안전기술원에서 철저히 진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토부와 LH, 국토안전관리원 등은 '건설사고 조사위원회'를 꾸려 설계부터 시공, 품질까지 조사해 원인을 규명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