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남성 난동에 아시아나기 지상 250여m 상공서 출입구 열려…대구공항에 '공포의 착륙

2023. 5. 27. 00:55사건 [사고]

30대 남성 난동에 아시아나기 지상 250m 상공서 출입구 열려대구공항에 '공포의 착륙

 

여친 이별통보가 원인 제공? 상공 250m서 비상문 연 30'침묵' / 비상구 열린 여객기 194공포의 착륙’ / 객실에 외부 공기 유입 일부 승객 호흡곤란으로 병원 이송 / 착륙 앞두고 30대가 출입문 열고 뛰어내리려 시도 / "비행기가 폭발하는 줄 알았다" 승객들 공포 / "출입문 열리더니 확 제껴져" / 소년체전 출전 꿈 날아가는 줄 / 육상 초등부 제주 대표선수, 불안 보이다 안정 되찾아 "출전하겠다" / 국토부, '문 열린채 착륙' 현장조사 / 아시아나항공 여객기 정비·안전수칙 이행 등도 조사

 

승객 190여명이 탄 제주발 대구행 아시아나 항공기가 착륙 직전인 지상 250m 상공(경찰추정)에서 출입문이 열린 채 비행하는 어이없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다행히 승객이 추락하는 불상사는 없었다. 하지만 승객 일부가 과호흡 등의 증세를 보여 한때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다.

 

승객 194명이 타고 있던 아시아나항공 여객기가 착륙 직전 출입문이 열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경찰은 착륙 중인 여객기 문을 열려고 한 혐의(항공보안법 위반)A(33)를 긴급체포했다.

 

해당 항공기에 탄 승객들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49분께 제주공항을 출발한 아시아나항공 OZ8124편이 대구공항 착륙을 앞둔 낮 1245분께 탑승객 A(33)씨가 왼쪽 앞에서 3번째 출입구 쪽으로 다가갔다.

 

착륙 안내 방송이 나오고 23분 가량 지난 참이었다. 출입구 쪽으로 다가간 A씨는 갑자기 문을 열고 닫을 때 사용하는 레버를 돌렸다.

 

당시 항공기 객실 승무원 여러 명이 있었지만 아무도 그가 문을 여는 것을 제지 하지는 못했다. 목격자들은 "열린 문으로 A씨가 뛰어내리려고 했고, 승객과 승무원이 힘을 합쳐 그가 뛰어내리는 것을 막았고, 이후 제압됐다"고 전했다.

제주발 대구행 아시아나 국내선 승객들 “기내 뿌옇게 변해 앞 안 보여 이렇게 죽나 싶었다” 체전 참가 학생 선수·지도자 65명 탑승 9명 과호흡 등 증상도…30대 용의자 실수 아닌 의도 갖고 개방한 듯 해당 기종, 비상구 레버 커버 뜯고 열어야

 

타고 있던 승객 가운데 10여명은 호흡곤란 증세를 보였고, 이들 가운데 9명은 호흡곤란 등의 증세로 착륙 직후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퇴원했다.

 

기압 차로 외부 공기가 유입되고, 아수라장이 된 상황에서 항공기는 문을 연 채 착륙했다. 대구도착을 10여분 앞둔 상황에서 큰 폭발음과 함께 문이 열리자 승객들은 공포에 떨었다.

 

한 승객은 "문이 열려 기압차가 발생하면서 에어컨과 송풍기로 보이는 곳에서 순식간에 먼지가 나와 비행기 내부가 뿌옇게 변했다""비행기가 폭발하는 줄 알았다. 이렇게 죽는구나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열린 문 쪽에 있는 사람들이 하나둘 기절하는 것처럼 보였고, 승무원들은 기내 방송으로 의료진을 찾았다"며 당시 긴박했던 상황을 전했다.

 

다른 승객은 "승무원들이 다급히 앉으라고 소리치며 제지했고, 기압 차 때문에 귀가 먹먹해진 아이들이 울고 소리지르는 등 혼란스러운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승객은 "여기저기서 비명을 지르고 한순간에 아수라장이 됐다""사고 후 착륙하기 전까지 기내 방송은 없었다. 착륙 후 무사히 착륙했다는 내용만 방송했다"고 전했다.

 

해당 항공기에는 오는 27일 울산에서 열리는 전국소년체육대회에 참가하는 제주도 초·중등 선수 48명과 16명 등 모두 64명의 선수단이 타고 있었다.

선수 A(12)군의 어머니는 "아이들이 몸을 부르르 떨고 울면서 많이 놀란 상황"이라며 "탑승구 근처에 있던 아이들이 제일 큰 충격을 받은 것 같다"고 전했다.

 

경찰은 항공기가 착륙한 직후 출입문을 열려고 한 혐의(항공보안법 위반)A씨를 긴급체포했다.

 

사고 당시가 담긴 영상을 보면 열린 비상구로 강한 바람이 들어오면서 승객들의 머리카락과 좌석 시트 등이 심하게 휘날렸다. 일부 승객들은 호흡곤란 증세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중 12명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다행히 추락한 승객도 없다. 승객 중에는 27일 울산에서 열리는 전국소년체전에 참가하려던 제주 초··고등 육상 선수들과 지도자 등 65명도 타고 있었다.

 

경찰은 여객기에 탑승 중이던 A씨가 착륙 직전 출입구 문을 열려고 했다는 정황을 확보하고 A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A씨는 경찰조사에서 자신이 비상구 레버를 당겼다고 진술했으나 왜 비행기 문을 열려고 했는지 등 범행동기에 대해서는 이야기하지 않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제주도에 거주하고 있으며 여객기에 혼자 탑승했다. 술에 취한 상태도 아니었다.

 

항공보안법 제23조에 따르면 승객은 항공기 내에서 출입문과 탈출구, 기기의 조작을 해서는 안되며 이를 위반할 경우 10년 이하 징역에 처한다.

 

여객기 출입문은 고도 상공에서는 억지로도 열리지 않지만 고도가 1000피트(305) 이하로 내려오면 감압되면서 문을 열 수 있다. 경찰 관계자는 “A씨의 전과 등을 확인하는 등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이번 사고 원인을 승객 과실로 판단하면서도 기체 결함 여부 등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고 있다. 이날 오후 3시쯤에는 김포공항에서 대구공항으로 대체 항공편도 보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승객 실수가 이번 사고의 직접 원인으로 보이지만 정확한 사고 원인 파악을 위해 항공안전감독관을 급파했다고 말했다.

 

국토교통부도 항공안전감독관 4명을 대구공항에 급파했다. 또 아시아나항공의 정비 이상 유무와 대체기 운항 등을 점검하고 승무원들의 안전수칙 이행 여부 등도 조사할 예정이다.

 

250m 상공에서 항공기의 비상탈출문을 연 A(33)는 현재 경찰에서 진술을 거부하고 있는 가운데 26일 오후 항공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붙잡힌 A씨는 범행 이유 등에 대해 일체 입을 열지 않고 있다고 경찰은 말했다.

 

현재 대구 동부경찰서 유치장에 있는 A씨는 키 180, 몸무게 90이상의 거구로 탑승 당시 착용한 검은색 바지와 티셔츠 차림이다.

 

연락을 받고 경찰서로 달려온 A씨의 어머니 B씨에 따르면 줄곧 대구에 있던 A씨가 1년 전쯤 제주도로 가 여자친구 C씨와 함께 살았으며, 최근 C씨로부터 이별 통보를 받았다고 한다.

 

이날 오후 제주공항을 출발해 대구로 향하던 아시아나항공 OZ8124기에 탑승했던 A씨는 대구공항에 착륙하기 3~5분 전 250m 상공에서 갑자기 비상탈출문을 열었다.

 

문 개방으로 제주지역 초·중학생 등 12명이 과호흡 증세를 호소해 대구에 있는 병원으로 이송됐다. 당시 항공기에는 27일 울산에서 열리는 전국소년체전에 참가하려던 제주지역 초·중학교 육상·유도선수와 인솔교사, 일반승객 등 194명과 승무원 6명이 탑승한 것으로 파악됐다.

 

아시아나항공(020560) 비행기가 문이 열린 채로 공항에 착륙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비상구 인근 좌석에 탑승한 승객이 레버를 돌리며 문이 열린 것으로 알려졌다. 일반적으로 내외부의 기압차로 인해 문을 여는 것은 불가능하나 착륙 직전 고도가 낮아진 상황이 맞물리며 비상구를 열 수 있었던 것으로 추측된다.

 

26일 오전 1140분에 제주를 출발해 낮 1245분 대구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던 아시아나항공 OZ8124편이 문이 열린 채로 대구공항에 착륙했다.

 

비상구 열 좌석에 탑승한 30대 승객 A씨가 대구공항 착륙 직전 레버를 돌리며 비상구 문이 열린 것으로 전해졌다.

 

비상구 좌석은 유사 시 승객들이 대피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항공법상 해당 좌석에 탑승한 승객은 비상시에 비상구를 개방하고 승무원의 지시에 따라 임무를 수행해야 한다.

 

이때문에 15세 미만이거나 승무원의 지시를 이해할 수 없는 자, 시력 및 청력 등에 문제가 있는 승객은 배정이 제한된다. 항공사는 좌석을 배정할 때 이를 승객에게 고지해야 하며 탑승 후 관련 동의를 구하는 것 역시 이러한 맥락에서다.

 

통상적으로 비행 중에는 내외부의 기압 차이가 있는 탓에 출입문 개방은 불가능하다. 항공기 기종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기본적으로 레버를 당기거나 돌리고 바깥으로 문을 밀어내야 하는 구조인데, 외부의 압력이 강하기 때문에 열리지 않는 것이다.

 

이번 사고에서는 착륙 중에 문이 열린 점을 고려할 때 비행고도가 낮았기 때문에 일반 승객도 문을 열 수 있던 것으로 추측된다. 사고 당시 고도는 200m 정도의 상공이었으며 7가량의 틈이 생기며 기내로 바람이 들어왔다.

 

 

특히 해당 기종인 A321은 좌석 바로 앞에 있는 비상구 레버의 커버를 뜯고 여는 구조였다는 점에서 승객의 고의성이 의심되는 상황이다. 당시 레버를 연 승객은 왼쪽, 승무원은 오른쪽 사이드에 있어 제지가 어려웠다는 것이 아시아나항공측 설명이다.

 

26일 제주공항을 출발해 대구공항에 착륙하기 직전 문이 열린 아시아나항공 여객기에 탑승하고 있던 제주지역 초등학교 4학년 백모(10)양은 당시 급박했던 상황을 다소 상기된 목소리로 전했다.

 

백양은 27일 울산에서 열리는 전국소년체육대회 초등부 육상 80와 멀리뛰기 종목에 참가하기 위해 이날 오전 항공기에 몸을 실었다.

 

지난 3월 제주 교육감기 및 회장기 종별육상경기대회에서 금메달을 획득해 소년체전 출전권을 거머쥔 백양은 이때만 해도 두 달간 갈고닦은 실력을 유감없이 보여줄 수 있다는 설렘이 가득했다.

 

여객기는 여전히 날고 있었지만, 눈앞에서 출입문이 열리더니 눈도 제대로 뜰 수 없을 정도의 강한 바람이 갑자기 들이닥쳤다. 동체는 크게 흔들렸고, 놀란 탑승객들의 비명은 굉음 같은 바람 소리에 잘 들리지도 않을 정도였다.

 

백양은 당시 열린 출입문과 세 번째로 가까운 좌석에 앉아있었다. "강한 바람에 실눈을 간신히 뜨고 창문을 봤는데 출입문이 열리더니 확 제껴졌다. 문이 날아가는 것 처럼 보였다"고 백양은 숨 막히던 상황을 전했다.

 

그는 "제 좌석 앞줄에 앉아 있던 친구들은 그때 소리도 지르지 못할 만큼 경직돼 있어 기절한 줄 알았다"고 말했다. "너무 무서웠다. 왜인지 눈물이 나진 않았고, 죽는 줄 알았다"고 가슴을 쓸어내렸다.

 

백양 가족은 부산에 있던 중 이 소식을 듣고 그야말로 하늘이 무너지는 줄 알았다고 당시 상황을 회상했다. 백양 아버지는 "전화를 받자마자 앞뒤 생각할 것 없이 대구행 항공기를 타고 이동했다""머리가 하얘져 아무런 생각도 나지 않았고, 딸이 무사하기만을 바랐다"고 숨을 내쉬었다.

 

처음에 불안 증세를 보였던 백양은 119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다. 다행히 현재 안정을 찾은 백양은 27일 예정된 경기에 출전하겠다는 의사를 밝혀 다시 선수단에 합류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백양뿐 아니라 열린 문 쪽에 탑승했던 육상 선수단 중 지도자 1명과 다른 선수 7명도 어지러움과 손·발 떨림 등의 증세를 보여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국토교통부는 아시아나항공 여객기가 출입문이 열린 채 착륙하는 사고가 발생한 것과 관련해 항공안전감독관 4명을 대구공항에 급파해 조사 중이라고 26일 밝혔다.

 

국토부에 따르면 이날 낮 1237분께 제주에서 대구로 향하던 아시아나항공 8124편이 착륙하던 중 700피트(213) 상공에서 출입문이 열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국토부와 경찰은 출입문 앞 좌석에 앉아 출입문을 개방한 혐의(항공보안법 위반)30A씨를 공항에서 붙잡아 조사 중이다.

 

항공보안법 23조에 따르면 승객은 항공기 내에서 출입문, 탈출구, 기기의 조작을 해서는 안되며 이를 위반할 경우 10년 이하의 징역에 처한다.

 

또 국토부는 아시아나항공이 항공 안전법상 여객기를 사전에 제대로 정비했는지, 승무원들이 안전수칙을 이행했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현재까지 기체 결함은 없었던 것으로 보고 있으며, 정확한 사고 경위는 경찰과 함께 조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사고로 인해 호흡곤란 등 불편을 겪은 승객 12명은 현재 병원에 옮겨져 안정을 취하고 있으며, 국토부는 필요한 추가 조치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어명소 국토부 2차관은 이날 대구공항을 찾아 사고가 발생한 항공기를 직접 점검하고, 관계 기관 및 항공사 등과의 회의에서 사고 원인을 철저히 조사하고 비상문 관리 강화 및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26일 제주발 대구행 아시아나항공 여객기에 탔다 상공 213m 높이에서 출입문이 열리는 아찔한 사고를 경험한 A(40)는 당시 상황을 이렇게 설명했다.

 

고막이 찢어질 정도로 큰 소리가 나더니 먼지 때문인지 비행기 안이 뿌옇게 변해서 한 치 앞도 보이지 않았다.”

 

A씨는 제주에서 활동 중인 유도선수단 코치로, 27일 울산에서 열리는 전국소년체육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이 비행기에 탑승했던 제주지역 초··고교 선수단과 지도자 등 65명 중 한 명이다. A씨는 같이 탄 아이들이 놀라 걱정하지 말고 손잡이를 꽉 잡고 있으라고 소리치며 아이들을 케어했다고 말했다.

 

이들 중 학생선수 8명과 지도자 1명은 과호흡 등의 증상을 보여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모두 육상선수단으로 비행 중 개방된 탑승구와 가까운 곳에 앉아 있었다. 체육회와 제주교육청은 병원으로 이송된 선수들의 전국소년체전 참가 여부는 향후 치료상황을 지켜보고 결정할 방침이다.

 

이날 오전 1149분쯤 제주공항을 출발한 아시아나항공 OZ8124편 여객기는 낮 1245분쯤 대구공항에 착륙하기 직전 출입문이 열렸다. 다른 승객 B(40)는 당시를 아비규환이라고 표현했다. B씨는 ! 하는 굉음과 함께 엄청난 바람이 들이치더니 비행기 곳곳에서 비명이 들렸다. 기압 차이 때문인지 고막이 찢어질 듯 아팠다. 눈도 제대로 뜨기 힘들었다정신을 차리고 보니 좌측편 좌석 문이 열려 있었다. 이렇게 죽는 건가 싶었다고 말했다.

 

사고는 이 여객기에 타고 있던 C(33)가 출입문 비상구 레버를 잡아당기며 일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은 C씨를 긴급체포했다. 현재 그는 범행 동기에 대해서는 진술을 거부하고 있다. C씨의 범행을 목격한 증언도 나왔다. 승객 D씨는 어떤 남성(C)이 갑자기 출입문을 열고 뛰어내릴려고 했다승무원들이 도와 달라고 외쳐 주변 남성들이 다 달라붙어서 그 남성을 제압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사고가 알려지자 시민들은 가슴을 쓸어내렸다. 한 승객의 돌발행동이 자칫하면 대형참사로 이어질 수도 있었기 때문이다. 당시 여객기에는 194명이 탑승하고 있었다. 직장인 이형욱씨(37)비상문 레버가 있는 곳은 승무원이 안전관리를 해야 하는 것 아니냐. 안전관리에 문제가 없었는지를 철저히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27일 일본으로 출국한다는 이은혜씨(40)“(이번 사고로) 한 명이 마음만 먹으면 대형참사를 일으킬 수 있다는 점을 알았다여행을 취소할까 고민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