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이재명 향해 "일대일 토론하자…이재명, "놀부 심보도 아니고 기막혀

2023. 7. 7. 12:41정치 [국회]

원희룡, 이재명 향해 "일대일 토론하자이재명, "놀부 심보도 아니고 기막혀

 

 

국민의힘 박대출, "사업 중단 책임은 오롯이 민주당이 져야 할 것" / 이재명 "못 먹으니 부수나 고속도로 백지화 선언, 백지화돼야" / 원희룡 사과하면 고집부릴 필요없어 / 이재명, 하늘을 보고 침 뱉는 것"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7일 서울-양평 고속도로 사업 '전면 백지화'와 관련해 대통령과의 상의 없이 독자적으로 한 결정이라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 일가의 특혜 의혹을 제기한 서울-양평 고속도로 사업에 대해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전면 백지화를 결정한 것과 관련, 박대출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7"사업 중단 책임은 오롯이 민주당이 져야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박 정책위의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원희룡 국토부 장관이 민주당의 선동 프레임이 작동하는 한 국력을 낭비할 수 없다며 (고속도로 사업 추진) 전면 백지화 극약처방을 내놨다"며 이같이 밝혔다.

 

원 장관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최종 백지화 결정을 독자적으로 내렸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물론이다"라고 답했다. 윤석열 대통령과의 사전 논의는 없었다고 했다.

 

원 장관은 '서울-양평 고속도로 사업은 윤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었는데도 논의하지 않았느냐'는 거듭된 질문에 "제가 공약을 만든 정책본부장"이라며 "대통령을 흠집내기 위해 여사님을 계속 물고 들어가는 민주당의 날파리 선동 프레임"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장관은 정치적 책임까지도 지는 것"이라며 "인사권의 책임까지 각오하고 고뇌 끝에 결단을 내린 것"이라고 했다.

 

백지화 선언 뒤 윤 대통령의 반응에 대해선 "아직 아무런 연락이 없다""지켜보시는 거겠죠. 제가 모든 것을 걸고 책임지겠다고 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원희룡 "양평고속도로 백지화, 인사책임 각오한 독자적 결단" 박대출 "민주당 선동에 양평군민만 피해 '고속도로 백지화'에 대한 "민주당"은 책임 져야이재명 "국토부가 백지화한다고 해서 그 오염된 진실이 사라지겠느냐.며 고속도로 종점, 노선이 왜 바뀌었는지 한 점 의혹 없이 밝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6일 국회에서 국민의힘과 당정 협의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서울·양평 고속도로 사업과 관련해 그동안 추진된 것을 전부 백지화한다"고 밝혔다.

 

 

또 원 장관은 논란이 되는 서울-양평 고속도로 노선(강상면 종점)과 유사한 노선안이 지난 정권에서 추진됐는데, 정권이 교체되자 돌연 더불어민주당이 '김건희 여사 특혜' 프레임을 씌웠다고 했다.

 

지난 2021년 당시 민주당 소속 정동균 양평군수가 당 지역위원장과 함께 논란이 된 노선안과 비슷한 안에 힘을 실었다는 것이다.

 

원 장관은 정동균 전 군수가 최근 한 인터뷰에서 '원 장관이 양평이 지역구인 국민의힘 김선교 의원에게 종점을 강상면으로 제안했다'는 취지로 언급한 데 대해선 "자신이 2021년에 주장한 것은 쏙 뺐다. 김선교 의원과는 통화하지도 않았다"고 반박했다.

 

원 장관은 "김 여사에 대한 악마화 선동을 정권 끝까지 하려는 게 지금 민주당의 태도"라며 "그동안 한두 번 당했느냐. 과거 광우병, 천안함, 세월호 온갖 괴담 선동으로 재미도 받고 탄핵으로 몰고 가기도 했다"고 밝혔다.

 

이어 "임기 끝까지 국민들이 의혹에 시달리는 것보다 지금 제가 책임을 지고 손절하는 게 국가와 국민을 위해 좋다""양평군민들께는 죄송하지만, 조금만 참아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원 장관은 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겨냥해 "당이 나서서 가짜뉴스 선동을 했기에 저랑 일대일 토론을 하든지 해서 책임을 분명히 해소해야 한다""모든 해명과 깔끔한 해소, 책임지는 사과가 있다면 저희가 그때도 고집을 부릴 필요는 없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가 사업 백지화에 대해 "국민의 삶은 도박의 대상이 아니다"라고 비판한 데 대해 원 장관은 "도박은 이 대표 가족과 김남국 등 측근들이 좋아하는 거 아닌가. 저는 도박 근처에도 가지 않는다"고 응수했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서울-양평고속도로 사업 백지화를 선언한 것에 대해 "치기마저 느껴지는 장관의 백지화 선언이 바로 백지화돼야 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더 큰 문제는 양평 고속도로 종점 이전 의혹이 커지니까 장관이 갑자기 사업 백지화를 선언한 것"이라며 "놀부 심보도 아니고 참 기가 막힌다. 내가 못 먹으니까 부숴버리겠다는 것인가"라고 질타했다.

 

이 대표는 또 "정부가 경제성장률(전망치)1.4%로 하향해 놓고는 온통 장밋빛 미래만 외치고 있다""수출실적 개선, 고용 서프라이즈까지 그럴듯한 포장지로 현실을 가리려고 하지만 실상은 1년 내내 지속된 고물가·고금리·고환율 삼중고로 민생 경제는 계속 추락 중"이라고 지적했다.

 

박대출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김 여사와 관련한 의혹제기는 잊을만 하면 터뜨리는 단골메뉴처럼 써먹으면서 수준이하의 정치를 또 한 번 노출하고 있다"면서 "진실은 양평군민들이 너무나 잘 아신다. 민주당이 내막을 모르지 않을 터인데 대통령 부인 걸고 넘어지는 것은 정치적, 정략적 목적이 다분하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후쿠시마 오염수 괴담 선동과 마찬가지로 도로 건설에 따른 국민편익이란 진실엔 관심이 없고, 오로지 자신들이 옳다고 믿는 것을 우기는 데 열심"이라며 "민주당의 아니면 말고식 의혹 제기로 최대 피해는 양평군민들이 보게 됐다. 고속도로 건설사업 중단의 책임은 오롯이 민주당이 져야 할 것"이라고 했다.

 

박 정책위의장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겨냥해 "이 대표는 과거 부인의 법인카드 논란과 지난달 이래경 혁신위원장 사퇴에 대해서도 책임지겠다 했으나 말 잔치 뿐이고 행동으로 실천한적이 한 번도 없다"면서 "오히려 말꼬리 잡고 볼썽사나운 자기 부정만 드러내고 있다"고 했다.

 

이어 "원 장관이 장관직과 정치생명을 걸겠다고 발언한 것도 트집잡아 도박을 좋아하는 것 같다고 운운하는데 이것은 (이 대표가) 하늘을 보고 침 뱉는 것"이라며 "이 대표는 콩가루 집안부터 추스르고 무책임한 의혹제기, 가짜뉴스 공장 가동은 이쯤에서 중단하길 바란다"고 했다.

 

 

원희룡 장관은 전날(6) 국회에서 긴급 실무당정협의회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이 정부에서 추진됐던 모든 (서울-양평 고속도로 관련) 사업을 백지화하겠다"고 했다. 국토부가 서울-양평 고속도로의 종점 예정지를 기존 양평군 양서면에서 강상면으로 바꾸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을 두고 민주당이 김 여사 일가에 특혜를 주려는 시도라는 의혹을 거듭 제기하자 사업 백지화로 의혹 원천차단에 나선 것이다.

 

원 장관은 "민주당의 선동 프레임이 작동하는 동안 국력을 낭비할 수 없다. 이 노선이 정말 필요하다면 다음 정부에서 하시라"면서 "만일 김건희 여사 땅이 있었단 것을 사태가 불거지기 전에 인지한 게 있고 구체적으로 노선에 관여한 사실이 있다면 장관직 뿐 아니라 정치생명을 걸겠다. 대신 민주당이 제기한 의혹이 근거가 없고 무고한 게 밝혀진다면 민주당 간판을 내리라"고 밝혔다.

 

이날 원 장관은 사업 중단의 책임은 민주당에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원 장관은 '지금까지 들어간 사회적 비용 등 책임은 민주당에 있다는 것인가'라는 질문에 "국민이 판단할 것"이라며 "주민 피해를 염려하는 집단이라면 이런식으로 사태를 몰고가지 않는다"라고 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즉각 반발하며 사업을 정상 추진할 것을 촉구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원 장관의 발표 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강산면으로 고속도로 위치를 옮기는 것이 문제가 됐기 때문에 문제가 없으면 그냥 시행하고, 문제가 있으면 원안대로 시행하면 된다""일국 장관이 국책사업에 대해 감정적 결정을 하는 것은 결코 옳지 않다"고 했다.

 

이어 "화가 난다고 수년간 논의해서 결정했던 수조원짜리의 국책사업을 아예 안 하겠다고 하는 것은 안 된다. 어린아이도 아니고 (왜 그러느냐)""자꾸 장관직이니 뭐니 걸겠다고 하는데 국가 살림, 국민의 삶은 도박의 대상이 아니다"라며 "공직자로서 해야될 일을 하고, 해서는 안 될 일을 안 하면 되는 것이다. 국민의 삶이나 국가의 미래를 놓고 자꾸 도박하자는 소리는 안 하면 좋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