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현지 군사적 공세 ICBM '화성-18형' 발사"…미 정찰비행 트집 도발

2023. 7. 13. 22:04안보 [국방]

"김정은 현지 군사적 공세 ICBM '화성-18' 발사"미 정찰비행 트집 도발

 

북한 "어제 ICBM 화성-18형 시험발사" / 정점 고도 6648·비행 거리 1001·74분 비행 "신기록 확증했다" / "'중대결심'에 따라 발사" / 김정은 "한미가 패배 자인할 때까지 공세 계속" / "어제 ICBM '화성-18' 시험발사" / 김정은 현지지도 북 ICBM, 고도 6찍고 동해 탄착 / 북한 "강력한 군사적 공세 계속"

 

북한이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의 2차례 담화 이후 다음날인 12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도발을 감행했다. 우리 군 당국은 지난 10~11일 이틀에 걸친 담화가 북한의 도발 가능성을 정당화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하고, 대비태세를 강화했다.

 

12일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우리 군은 오늘 10시경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장거리탄도미사일 1발을 포착했다. 북한의 탄도미사일은 고각으로 발사돼 약 1000비행 후 동해상에 탄착했다. 세부 제원은 한미 정보당국이 종합적으로 정밀 분석 중에 있다.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지난 615일 이후 27일 만이다.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도발은 지난 413일 신형 고체연료 ICBM '화성-18' 발사 이후 90일 만이다.

 

합참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직후 한미 간 공조회의를 통해 상황을 긴밀히 공유했다. 또 북한의 어떠한 위협과 도발에도 연합방위태세를 더욱 굳건히 할 것을 확인했다.

 

일본 방위성 발표에 따르면 해당 미사일은 오전 1113분경 일본 홋카이도(北海道) 오쿠시리(奥尻)섬에서 약 서쪽으로 250떨어진 일본 배타적경제수역(EEZ) 바깥 쪽으로 낙하한 것으로 추정된다.

 

미사일 비행시간은 약 74분으로, 북한이 발사한 탄도미사일 가운데 가장 길었다. 또한 비행거리는 약 1000, 최고고도는 약 6000가 넘는 것으로 추정했다.

 

특히 방위성은 미사일의 탄두 무게에 따라 사거리가 15000를 넘어 미국 전역이 사정거리에 포함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북한의 이번 도발은 지난 10일부터 세차례 미 공군 정찰비행기가 북한 영공을 침범했다는 주장과 관련해 이에 대한 반발 차원으로 풀이된다.

 

북한은 지난 10일 국방성 대변인 담화를 통해 "미군 정찰기가 영공을 침범했다면서 격추하겠다고 경고했다. 이에 대해 우리 군은 "미국 공중 감시정찰 자산의 한반도 주변 비행은 통상적인 정찰 활동"이라며 "영공을 침범했다는 북한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다.

 

김여정 부부장은 지난 10일 저녁과 11일 오전 두번에 걸친 담화를 통해 미 공군 정찰기가 영공을 침범했다고 재차 주장했다. 김 부부장은 지난 11"나는 위임에 따라 우리 군의 대응 행동을 이미 예고했다""반복되는 무단침범시에는 미군이 매우 위태로운 비행을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 413일 이후 90일 만에 김여정 10~11일 담화 이후 정치적 목적 북 "어제 ICBM '화성-18'" 김정은 현지지도로 ICBM, 고도 6찍고 동해 탄착은 보여주기 재진입 도발 감행북한 발사한 ICBM 탄두없이 무게 줄여 발사해 사거리 늘린 듯 전문가 "화성 18ICBM 정상발사 고도 6000km 불가능" 74분간 1비행 후 동해 낙하 최장시간 기록

 

김 부부장은 지난 10일 오후에도 담화문을 내고 "미군 전략정찰기가 해상군사분계선을 넘어 경제수역상공을 침범했다""미국간첩비행기들이 아군해상군사분계선을 넘어 침범하군 하는 우리 경제수역상공 그 문제의 2040구간에서는 필경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우리 군은 북한의 주장이 도발을 쌓기 위한 명분이라 보고, 북한의 동향을 예의주시해 왔다. 이성준 합참 공보실장은 지난 10일 국방부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북한의 도발에 대해 필요한 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어떤 (도발) 움직임이 포착되거나 징후가 있다면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답했다.

 

일각에서는 북한의 이번 도발이 오는 2770주년을 맞이하는 정전협정일(전승절)을 맞아 내부 결속을 강화하기 위한 차원이라고도 분석한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차 리투아니아를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12(현지시간)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 리투아니아 현지에서 NSC(국가안전보장회의) 상임위원회를 주재했다. 윤 대통령은 "북한의 불법 행위에는 대가가 따를 것"이라고 경고하면서, 한미간, 독자적 군사·외교적 조치를 차질 없이 실시할 것을 당부했다.

 

북한은 이번 미사일이 "최대 정점고도 6648.4까지 상승해 거리 11.24491(7451)간 비행해 조선동해 공해상 목표 수역에 정확히 탄착됐다"고 설명했다. 북한이 화성-18형을 시험발사한 것은 지난 4월에 이어 두 번째다. 김정은 위원장은 현지에서 시험발사를 시찰했다.

 

북한의 이번 미사일이 "최대 정점고도 6648.4까지 상승해 거리 11.24491(7451)간 비행해 조선동해 공해상 목표 수역에 정확히 탄착됐다"고 설명했다.

 

북한은 전날 발사한 장거리탄도미사일이 고체연료 기반의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로 분류되는 '화성-18'이며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현지에서 시험발사를 지도했다고 밝혔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미사일총국에서 공화국 전략무력의 핵심무기체계인 신형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포-18'시험발사를 단행했다""김정은 동지께서 현지에서 직접 지도했다"라고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발사된 미사일은 최대 정점 고도 6648.4까지 상승하며 거리 1001.24491(7451)간 비행해 동해 공해상 목표 수역에 정확히 탄착됐다. 정점 고도와 비행 시간 등은 그간 북한이 발사한 ICBM 중 최고 기록으로 보인다.

 

이날 "시험발사를 통해 모든 신기록들이 확증됐다"라며 "이는 신형 전략무기체계의 능력과 믿음성, 군사적 효용성의 증시로 되며 우리 공화국 핵전략 무력의 신뢰성에 대한 의심할 바 없는 검증으로 된다"라고 주장했다.

 

고체연료 엔진을 사용하는 화성-18형 시험발사는 이번이 두 번째다. 북한은 지난 2월 인민군 창건 75주년 야간 열병식에서 처음으로 공개했던 화성-18형을 지난 413일 첫 시험발사해 '성공'했다고 주장했다. 당시 비행거리는 1000, 정점 고도는 3000이하로 탐지됐다. 북한은 지난 시험발사 이후 화성-18형의 성능을 크게 개량한 것으로 보인다.

 

신문은 이번 발사가 "공화국을 적대시하는 미국과 그 추종세력들의 군사적 도발 행위가 전례없이 가증됨으로써 조선반도(한반도)와 지역의 군사 안보 형세가 냉전 시대를 초월하는 핵위기 국면에 다가선 엄중한 시기에 당 중앙군사위원회의 전략적 판단과 중대결심에 따라 진행됐다"며 한미의 대북 억제력 강화 행보를 이번 무력도발의 명분으로 내세웠다.

신문은 한미가 지난 4월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핵협의그룹(NCG)을 통해 "우리 국가를 반대하는 핵무기 사용을 모의하려고 획책"하고 있고, 핵추진잠수함과 핵전략폭격기의 한반도 전개로 "지역 정세를 사상 초유의 핵전쟁 접경으로 몰아가고 있다"라고 비난했다.

 

특히 핵탄도미사일을 탑재한 미국의 전략핵잠수함(SSBN)이 한반도에 전개될 예정인 것에 대해 "한미가 조선반도 지역에 핵무기를 재반입하려고 기도하고 있다"라고 주장하며 이를 비난했다. 또 이번 탄도미사일 발사 직전 3차례 담화를 통해 비난했던 미군 정찰기의 북한 측 경계 침범을 다시 거론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조선반도와 동북아시아 지역에 새로운 연쇄핵위기를 몰아올 미국과 남조선의 광기적인 대결 기도가 더 이상 허용할 수 없는 임계점에 근접한 정세"에 이르렀다며 이같은 상황에서 "스스로를 철통같이 방위하기 위한 자위력 강화, 자위적 핵전쟁 억제력 제고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라고 국방력 강화 행보를 강변했다.

 

김 총비서도 시험 발사 결과에 '대만족'을 표시하며 "오늘의 이 사변적인 성과는 공화국 전략 무력발전에서 또 한번의 중요한 진일보"라고 평가했다.

 

이어 한미로 인해 조성된 '불안정한 현정세'"핵전쟁억제력 강화 노선 관철에 더욱 강도 높이 매진분투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보다 발전적이고 효용적이며 신뢰할 수 있는 무기체계 개발을 지속적으로 다그쳐나 나갈 것"을 지시했다.

 

또 앞으로도 "미제와 남조선 괴뢰 역도들이 부질없는 반공화국 적대시 정책의 수치스러운 패배를 절망 속에 자인하고 단념할 때까지 보다 강력한 군사적 공세를 연속적으로 취해나갈 것"이라고 핵무기 개발 및 국방력 강화 방침을 거듭 확인했다.

 

다만 이날 현장에 김 총비서의 딸 주애는 동행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주애는 지난해 11월 화성-17형 시험발사 현장에 처음 등장해 올해 4월까지 김 총비서가 지도한 북한의 ICBM 발사 현장에 빠지지 않고 등장했다.

 

김 위원장은 현지지도에서 "미제와 남조선 괴뢰 역도들이 부질없는 반공화국 적대시 정책의 수치스러운 패배를 절망속에 자인하고 단념할 때까지 보다 강력한 군사적공세를 연속적으로 취해나갈 것"이라고 확언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신문은 이번 발사에 대해 "핵전쟁의 참화로부터 우리 국가의 안전과 지역의 평화를 믿음직하게 수호하고 적대 세력들의 위험천만한 군사적 준동을 철저히 억제하기 위한 정당방위권 강화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시험발사가 "공화국 전략 핵무력을 더욱 고도화하는데 목적을 둔 필수적 공정인 동시에 우리 국가에 대한 핵위협 정책을 더욱 명백히 하고 있는 우리의 적수들에게 흔들림없는 압도적 대응 의지와 물리적 힘의 실체를 똑똑히 보여주고 적들에게 반공화국 군사적 선택의 위험성과 무모성을 다시 한번 뚜렷이 각인시키기 위한 강력한 행동적 경고"라고 강조했다.

 

한편 합참은 "이번 북한의 장거리탄도미사일 발사는 한반도는 물론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을 해치는 중대한 도발 행위"라며 "'유엔 안보리 결의'를 명백히 위반한 것임을 강력히 규탄하며, 이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우리 군은 북한의 추가 도발에 대비해 한미간 긴밀한 공조 하에 관련 동향을 추적 감시하면서,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기초로 확고한 대비태세를 유지해 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