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대표, 내주 초 인선 마무리…사무총장 이철규, 대변인에 최형두·강민국·윤희석 유력

2023. 3. 10. 01:31정치 [국회]

김기현 대표, 내주 초 인선 마무리사무총장 이철규, 대변인에 최형두·강민국·윤희석 유력

 

┃김기현 대표, 내주 초 최종 인선 마무리 / 사무총장 이철규, 대변인에 최형두·강민국·윤희석 유력 / 조직부총장·전략기획부총장에 친윤계 초선 배현진·박성민 하마평 / 당초 대변인에 이만희 언급 최형두 임명되면 지명직 최고 비서실장엔 구자근 / 윤 대통령 내주 새 지도부와 식사 / 정례회동 등 현안 논의 / 13일 당직 인선 마무리

 

김기현 국민의힘 신임 대표가 주요 당직 인선작업에 착수했다. 친윤계 당직자 임명이 대대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김 대표가 '연포탕'(연대·포용·탕평)을 강조한 만큼 다소 계파색이 옅은 인사도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9일 여권에 따르면, 김 대표가 임명할 수 있는 핵심 당직은 사무총장, 지명직 최고위원, 대변인 등이다.

 

김 대표가 그간 대통령실과 당의 소통을 강조해온 만큼 주요 당직자들은 친윤계를 중심으로 발탁될 전망이다.

 

사무총장후보로는 이철규 의원이 유력하다. 사무총장은 평소 당내 사소한 살림까지 관장하는 요직 중의 요직으로, 총선공천관리위원회가 구성되면 당연직 부위원장으로 실무를 총괄한다.

 

일각에서는 이 의원이 친윤계 핵심 인사로 당내 우려를 의식해 재선 이양수 의원을 발탁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그러나 김 대표 측 관계자는 "당내 부담감이 있지만, 이철규 의원이 유력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 의원은 대선에서 윤석열 캠프 종합상황실장을 맡았고, 친윤계 의원모임인 '국민공감' 간사다.

 

조직부총장과 전략기획부총장에는 친윤계 초선인 배현진·박성민 의원이 하마평에 올랐다. 내년 총선이라는 '빅 이벤트'에 맞춰 공천과 관련한 주요 당직자는 대통령실과 긴밀히 소통할 수 있는 인사들이 유력하게 거론되는 것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두 역할을 통합한 '부총장' 직을 한 명에게 맡길 수 있다는 말도 흘러 나온다.

 

다만 '친윤 일색'이라는 당내 비판을 우려해 일부는 계파색이 옅은 인물들로 발탁할 가능성이 크다. 특히 언론을 상대하고 당의 공식 견해를 내는 ''에는 경험이 많은 인사들이 거론된다.

 


김기현 국민의힘 신임 대표가 주요 당직 인선작업에 착수했다.김기현 "윤대통령 찾아뵙고 정례회동 등 국정현안 논의" 예정인 가운데 사무총장후보로는 이철규, 이양수, 의원 조직부총장과 전략기획부총장에는 친윤계 초선인 배현진·박성민 의원이 하마평에 올랐다.


 

수석대변인에는 21대 국회 국민의힘 첫 원내대변인을 지낸 기자 출신 최형두 의원이, 대변인에는 김기현 원내대표 체제에서 원내대변인을 지낸 강민국 의원과 윤희석 캠프 공보총괄본부장이 유력하게 언급된다.

 

최 의원과 강 의원은 친윤계 초선의원이지만, 전당대회 과정에서 계파색이 짙게 드러나는 행보를 보이지 않았다. 윤 본부장은 대선 당시 윤석열 캠프 대변인을 역임하기도 했다.

 

당초 수석대변인에는 재선 이만희 의원이 유력하게 거론된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힘 최고위원 5명 중 원내가 조수진·태영호 의원인 만큼 다선 현역인 이 의원은 지명직 최고위원으로도 하마평에 올랐다.

 

다만 김 대표의 고심이 깊어져 이번주 안에 주요 당직 발표는 하지 않고 다음주 초에 인선을 마무리 짓는다는 계획이다. 한 관계자는 통화에서 "아직 확정된 인사는 없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날 첫 당 최고위원회 회의 주재 후 "당직 인선은 오늘부터 주말 사이에 이야기를 들어야 하기에 협의를 거쳐서 다음주 월요일쯤 인선을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을 찾아뵙고 앞으로 당 운영과 관련해 정례 회동 등을 포함한 여러 정치적 국정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눌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본관에서 열린 첫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다음 주에 신임 지도부와 대통령과 식사 미팅이 예정됐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자세한 시간은 잘 모르지만, 당연히 신임 지도부와 대통령과 빠른 시일 내에 미팅이 이뤄져야 한다""빨리 대통령을 찾아뵙고 여러 정치적 국정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눌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날 정치권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다음 주 초 새 지도부를 대통령실로 초청해 식사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이와 함께 윤 대통령이 김 대표와 정례 회동을 추진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김 대표는 전날 당선 이후 윤 대통령과 연락했는지를 묻는 말에 "전날 대통령을 포함해 여러 많은 당에 지도급으로 있는 분들과 통화하고 만나기도 했다""자세하게 말하기는 그렇고 덕담 수준"이라고 전했다.

 

김 대표는 당직 인선에 대해 "오늘부터 시작해 주말 사이에 의견을 듣고 당사자 의견을 들어야 한다""주말 사이에 의견을 듣고, 최고위원 협의를 거쳐 월요일(13)쯤 주요 인선을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일각에서 우려되는 대통령 공천 개입 우려에 대해서는 "지금 공천을 논의할 만큼 한가하지 않다. 민생을 챙기는 데 모든 것을 걸고 있는 시점이다. 공천은 차차 시간을 맞춰 말할 것"이라며 "당의 중심을 잘 지키고 민심에 부합하는 부분을 시스템 방식으로 공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쟁자였던 안철수·천하람·황교안 후보와 만날지에 대해서는 "전날 세 분과 다 전화 통화했다. 앞으로 당을 위해 잘 협조했으면 좋겠다 제안했고 공감했다""빠른 시일 내에 만나서 당을 잘 이끌 수 있는 체제를 갖출 것"이라고 했다.

 

그는 "언제, 어떻게 방문할지는 상대 의사를 존중해야 하니 맞춰서 빠른 시일 내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민주당과의 경쟁에서 내세울 가치에 대해서는 "기업 투자 활성화를 위한 규제의 장막을 걷어내고 기업을 활성화시켜 열심히 투자할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어 줄 것"이라며 "민간경제 활성화를 통해 일자리를 만들고 청년이 미래가 되도록 나라를 설계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민주당의 김건희 여사 특검법 제출에는 "그야말로 이재명 대표 방탄을 위해 온갖 일을 다 벌이는 게 과연 국민들의 정서에 부합할 것인지 경고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한편, 김 대표는 비서실장에 초선 구자근 의원을 내정했다. 구 의원은 전당대회 과정에서 경북 출정식을 기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