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주변인 5번째 죽음…유승민 이재명을 향해“ 죽음의 행렬 멈춰야

2023. 3. 10. 12:04정치 [국회]

이재명 주변인 5번째 죽음유승민 이재명을 향해 죽음의 행렬 멈춰야

 

┃'김성태 모친상' 대리 조문한 당사자 / 유승민 “이재명, 죽음의 행렬 멈춰야 / 벌써 다섯 명째 소중한 생명이 죽었다”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경기지사 시절 비서실장 / 전직 공무원이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향해 이 죽음의 행렬을 당장 멈추어야 한다고 말했다.

 

유 전 의원은 9일 페이스북에 이재명 경기지사 시절 비서실장이 숨진 채 발견되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그는 사람 목숨보다 더 중한 건 없다벌써 다섯명째 소중한 생명이 죽었다고 강조했다.

 

9일 경찰과 소방 등에 따르면 성남시 수정구의 한 아파트 주거지 안에서 전모(64)씨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신고가 이날 오후 640분께 접수됐다. 전씨는 최근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쌍방울그룹 뇌물수수 혐의 사건 공판에서 20195월 김 전 회장의 모친상에 이재명 당시 경기지사 대신 비서실장 자격으로 조문했던 사람으로 언급됐던 인물이다.

 

경찰은 전씨 가족의 주거지 문이 열리지 않는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도착해 상황을 확인한 소방의 공조 요청을 받고 출동했다. 경찰 관계자는 전씨는 가족의 신고로 발견됐다현장에서 유서를 남겼는지 여부와 사망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성남시에서 공직 생활을 시작한 전씨는 2016년 수정구청장, 2017년 행정기획조정실장(3)을 거쳐 이재명 전 지사의 당선 직후 당선인 비서실장, 도지사 비서실장 등을 지냈다.

 

지난해까지 GH(경기주택도시공사)의 경영지원본부장 겸 부사장으로 재직하다 퇴직했다. 이헌욱 전 사장이 이 대표의 대선 캠프로 자리를 옮긴 뒤로는 사장 대리를 맡기도 했다. GH공사가 이 대표 자택의 옆집을 임대해 비선캠프로 활용했던 의혹이 불거지자 언론에 사실무근이라고 적극 반박하기도 했지만 최근 수사과정에서 부각되지는 않았던 인물이다.


이 대표가 관련 의혹에 등장하는 인물 중 유명을 달리한 사람은 전씨가 다섯 번째다. 지난해 7월 이 대표의 아내인 김혜경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의 핵심 인물인 배모씨의 지인이 수원시 영통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된 지 8개월여 만이다.


 

앞서 2021년 말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및 로비 의혹에 대해 수사를 받던 2명이 연이어 극단적 선택을 했다. 유한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본부장은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에 유리한 수익배분 구조를 설계하는데 연루돼 검찰 수사를 받던 중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김문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1처장은 대장동 민간사업자를 선정하는 평가에 심사위원으로 참여해 화천대유에 점수를 몰아줬다는 의혹을 받던 중 극단 선택을 했다.

 

지난해 1월엔 이 후보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의 제보자 이모씨가 모텔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씨는 지난해 11월 수원지검으로부터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았었다. 다만, 경찰은 부검 결과 이씨의 사인을 병사로 보고 사건을 종결했다.

 

이날 이 대표의 경기지사 시절 초대 비서실장이 숨진 채 발견되면서 이 대표 주변 인물의 사망 사례가 총 5건으로 늘었다.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해 뒷돈을 챙긴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됐던 유한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이하 성남도개공) 개발사업본부장은 20211210일 오전 고양시 자택 인근에서 극단적 선택을 해 숨졌다.

 

대장동 개발의 실무 책임을 맡았던 김문기 전 성남도개공 개발1처장 역시 같은 달 21일 오후 성남시 사무실에서 극단 선택을 한 채 발견됐다.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 이 대표 주변 인물 2명이 잇따라 사망한 것이다.

 

 

지난해 726일에는 이 대표 배우자 김혜경 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의 핵심 인물 배모씨의 지인인 40A씨가 역시 극단적 선택을 해 숨졌다. A씨는 개인 신용카드를 배씨에게 빌려줬는데, 이 카드가 사건에 사용된 카드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보다 앞서 지난해 112일 이 대표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을 처음 제보한 모 시민단체 대표 이모 씨가 서울의 한 모텔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씨는 2018년 이 대표가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의 변호인으로 선임된 모 변호사에게 수임료로 현금과 주식 등 20억원을 줬다며 관련 녹취록을 친문 성향 단체인 깨어있는시민연대당에 제보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유 전 의원 정치고 뭐고 다 떠나서 인간으로서 더 이상의 희생은 막아야 할 책임이 이재명 대표 당신에게 있다불체포특권 뒤에 비겁하게 숨지 말고 이 나라의 사법절차에 순순히 따를 것을 요구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의원들도 사람이라면 사람들이 죽어가는 이 상황을 중단시킬 결단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오후 640분쯤 경기도청 전 비서실장 전모씨가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자택에서 극단적 선택을 해 숨져있는 것을 아내가 발견해 신고했다. 이 대표가 경기도를 방문하기 하루 전 발생했다.

 

경찰은 전씨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하는 가운데 아직 극단 선택의 이유는 파악되지 않았다. 유서 존재 여부도 확인되지 않고 있다.

 

전씨는 이 대표의 성남시장 시절 비서실장을 지냈고, 이 대표가 경기지사에 당선된 뒤에는 초대 도지사 비서실장을 역임했다. 이어 경기주택도시공사(GH) 경영기획본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가 이헌욱 전 GH 사장의 사퇴로 202111월 이후 사장 직무대행을 맡기도 했다.

 

경찰은 전씨의 유족으로부터 “(전씨가) 지난해 11성남FC 의혹으로 검찰 조사를 받은 적이 있다는 진술을 받아 전씨의 죽음이 검찰 조사와 관련 있는지 등을 살펴볼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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