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대구 도매시장 화재 "가용자원 총동원"…불길 휩싸인 대구 농수산물 도매시장

2022. 10. 26. 07:14사건 [사고]

윤 대통령, 대구 도매시장 화재 "가용자원 총동원"불길 휩싸인 대구 농수산물 도매시장

 

 

"펑, 폭발음 20~30번" 불길 대구 농수산물 도매시장 / 윤 대통령, 대구 도매시장 화재에 "가용자원 총동원" 지시 / "순식간에 번져 상인들도 장부·컴퓨터 챙기러 진입 시도하다 포기" / 소방 당국 현재 "인명피해 없어"

 

윤석열 대통령은 25일 밤 발생한 대구의 한 농수산물 도매시장에서 화재가 발생한 것과 관련해 "인력 및 장비 등 가용 자원을 총동원해 현장의 소방대원이 화재진압에 총력을 다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 지시했다.

 

대통령실 이재명 부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은 이날 대구 북구 농수산물 도매시장(일명 매천시장)의 화재 상황을 보고 받았다"면서 이같은 사실을 전했다.

 

이어 "중소벤처기업부 등 관계 부처에도 필요한 자원 등의 지원을 통해 소방 활동을 총력 지원하도록 하고, 급격히 연소가 확대되고 있는 점을 고려해 현장의 소방대원의 안전에도 철저를 기하도록 당부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화재는 오후 817분쯤 발생했다. 소방 당국은 오후 843분쯤 화재 대응 2단계를 발령해 진화작업을 하고 있다. 대응 2단계가 되면 인접 소방서 5~6곳에서 인력과 장비가 동원된다.

 

대구의 한 농수산물 도매시장에서 화재가 발생하면서 삶의 터전이 단번에 잿더미로 변하자 한 상인은 믿어지지 않는다는 표정을 지기도 했다.

 

", 펑 거리며 무언가 막 터지는 듯한 소리가 20분 동안 2030차례 넘게 난 거 같아요."

 

25일 밤 대구 농수산물 도매시장 화재 현장을 목격한 한 40대 상인 A씨는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순식간에 불 번져 상인들 장부·컴퓨터 챙기러 진입 시도하다 포기"화재 1시간 만에 초진 "인명피해 없어"


 

A씨는 "보이는 곳 중 가장 끝 지점에 있던 불길이 반대편 끝까지 번졌다""몇몇 상인들이 장부나 컴퓨터를 가지러 가려고 시도했는데 불길이 너무 심해서 못 들어가고 포기했다"고 당시 상황을 말했다.

 

화재 초기부터 현장을 지켜봤다는 30B씨는 "오후 8시가 넘은 밤 시간대였는데도 주변이 훤히 밝아질 만큼 불길이 크게 났다""가스통 터지는 듯한 폭발 소리가 계속 나서 깜짝 놀랐다"고 회상했다.

 

다른 목격자인 김모(26)씨는 "불길이 너무 많이 올라와서 가까이 가보니 이미 버섯 등 채소 판매 구역 한 라인이 모두 다 탄 걸로 보였다"고 설명했다.

 

화재 발생 초기 현장에는 눈을 제대로 뜨기 어려울 정도로 검은 연기가 일대를 가득 뒤덮었다. 연기로 인한 메케한 냄새가 코를 찌르기도 했다.

 

진화에 투입된 소방대원들은 큰불에도 영업을 이어가고 있던 일부 상인들을 대피시키느라 분주한 가운데 치솟은 불길과 폭발음으로 인근 주민과 길을 지나던 시민들도 진화 작업을 지켜보며 발을 동동 굴렀다.

 

소방 당국은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진화에 나선 끝에 화재 1시간여 만인 오후 934분께 큰 불길을 잡았다. 대응 2단계는 인접한 56곳의 소방서로부터 인력과 장비를 동원하는 경비령이다.

 

현재까지 확인된 인명 피해는 없다고 소방 당국은 밝혔다. 다만 불은 이날 오후 827분께 도매시장 내 청과시장 농산A동 쪽 창고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소방당국은 불이 난 건물(A-1)90%인 점포 약 60여개가 화재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다행히 현재까지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