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 과외앱서 만난 또래 여성 살해 피의자…중학교 3학년 학생을 둔 학부모 행세

2023. 6. 2. 10:18사건 [사고]

포커스 과외앱서 만난 또래 여성 살해 피의자중학교 3학년 학생을 둔 학부모 행세

 

'또래 여성 살해·시신 유기' 99년생 정유정 신상 공개 / 과외앱서 만난 또래 여성 살해 피의자 23세 정유정 / 정유정 조부 손녀 잘못 유족에 백배사죄 나도 상상 못한 일

 

부산 또래 여성 살해 혐의 피의자 신상이 공개 됐다.

 

온라인 과외 앱을 통해 처음 만난 20대 여성을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 후 유기한 정유정(23)의 신상정보가 1일 공개됐다.

 

부산경찰청은 이날 오후 내외부 위원 7명이 참여한 신상정보 공개심의위원회를 열어 정유정의 이름, 나이, 사진을 공개하기로 했다.

 

경찰 관계자는 "범죄의 중대성과 잔인성이 인정되고, 유사 범행에 대한 예방효과 등 공공 이익을 위한 필요가 크다고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부산경찰청의 신상공개 사례는 2015105일 부산진구에서 발생한 실탄사격장 총기 탈취 피의자 신상공개 이후 8년여 만이다.

 

경찰은 또 정유정은 살인 혐의로 구속된 이후 '피해자와 다투다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으나 지난 531일 경찰 조사과정에서 "살인해보고 싶어서 그랬다"며 범행을 자백했다고 밝혔다.

 

경찰이 제시한 관련 증거와 본인 가족의 설득 등으로 인해 심경 변화를 일으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정유정은 평소 사회적 유대 관계는 전혀 없었고, 폐쇄적인 성격에 고교 졸업 이후 특별한 직업도 없었다""프로파일러 심리상담에 이어 관련 진술을 분석하고 있으며 사이코패스 여부도 검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 조사 결과 정씨는 한 온라인 아르바이트 중개 어플리케이션에서 A씨를 범행 대상으로 정한 뒤 피해자에게 과외를 요청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교복을 입은 채 A씨 집을 찾아가 범행을 저질렀고 훼손한 시신을 여행용 가방에 담아 택시를 타고 경남 양산 낙동강 인근 숲속에 시신 일부를 유기했다. 범행은 혈흔이 묻은 여행용 가방을 숲속에 버리는 것을 수상히 여긴 택시 기사의 신고로 드러났다.

 

이어 "살인과 시신유기 등 대략적인 계획이 있었다"면서도 "범행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문제의 앱은 범행 대상을 물색하기 위한 것으로 정유정은 중학교 3학년 학생을 둔 학부모라고 행세하며 여성을 노렸다.

 

경찰 관계자는 "정유정은 범행 대상을 확정한 뒤 중고로 교복을 구해 입고 피해자를 찾아갔다""당시 혼자 있던 피해자는 무방비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포렌식 결과 정유정은 취업을 준비하면서 범행 석 달 전인 올해 2월부터 온라인에서 '살인' 등을 집중적으로 검색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평소에 방송 매체나 인터넷을 통해 범죄수사 프로그램을 많이 보며 살인에 관심을 키운 것으로 파악됐다.

 

범행 전에 '살인', '시신 없는 살인', '살인 사건' 등의 검색을 한 데 이어 지역 도서관에서는 범죄 관련 소설도 빌려봤다.

 

정유정은 지난달 26일 오후 540분께 부산 금정구에 있는 피해자 집에서 흉기로 피해자를 살해한 뒤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구속됐다.

 

당시 피해자의 시신을 훼손한 뒤 여행용 가방에 담아 택시를 타고 경남 양산 낙동강 인근 숲속에 시신 일부를 유기했다. 정유정은 피해자가 실종된 것처럼 꾸미려고 평소 자신이 산책하던 낙동강변에 시신을 유기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런 범행은 혈흔이 묻은 캐리어를 숲속에 버리는 것을 이상하게 여긴 택시 기사의 신고로 드러났다.

 

경찰은 범행 하루 뒤인 지난달 27일 오전 6시께 정유정을 긴급체포한 데 이어 피해자의 나머지 시신을 피해자의 집에서 발견했다.

 

경찰 관계자는 "정유정이 '죽은 피해자와 그 가족에게 미안하다"'고 진술했다""조사를 마무리하는 대로 조만간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런 가운데 1일 한 방송에 따르면 정씨의 할아버지는 내가 손녀를 잘못 키운 죄로 유족들한테 백배사죄하고 싶다. 내 심정이 그렇다며 매체를 통해 밝혔다.

 

그러면서 다음 달 10일에 공무원 필기시험이 있다. (손녀는) 독서실, 도서관 이런 데 공부하는 과정에 있었다이런 걸 내가 상상도 안 했던 일이 벌어져서...”라고 말을 잇지 못했다.

 

앞서 정씨는 지난 26일 오후 피해자 A씨의 부산 금정구 집에 찾아가 A씨를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하고 낙동강변 풀숲에 유기한 혐의로 지난 29일 구속됐다.

 

 

경찰은 범행 하루 뒤인 27일 오전 6시께 정씨를 긴급체포한 뒤 A씨의 나머지 시신을 A씨 거주지에서 발견했다.

 

휴대전화 디지털 포렌식 결과 정씨는 범행 전 살인’, ‘시신 없는 살인’, ‘살인 사건’, ‘범죄수사 전문 프로그램등 단어를 검색한 것으로 파악됐다.

 

부산에서 범죄 피의자 신원을 공개한 것은 '서면 총기 탈취 사건' 이후 8년 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