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경, "돈봉투 사건, 檢이 만들었을 수도" 발언…“野 혁신위는 방탄 이재명 아바타”

2023. 6. 19. 00:42정치 [국회]

김은경, "돈봉투 사건, 이 만들었을 수도" 발언 혁신위는 방탄 이재명 아바타

 

더불어민주당의 쇄신을 위한 혁신위는 쇄신 아닌 방탄 / 김은경, 민주당 혁신위원장이 "돈봉투 사건, "검찰에 의해 만들어졌을 수도" / 김은경 혁신위원장, 민주당 '기획수사' 주장과 같은 발언 / 노웅래·이재명·윤관석·이성만 '감싸기' / "성능 좋은 녹음기"“범죄자들에게 면죄부 준 꼴

 

민주당이 혁신위원장 자리를 놓고 한차례 큰 홍역을 치른뒤 김은경 한국외대 교수를 혁신위원장에 임명했지만, 이번에도 시작부터 삐걱거리고 있다. 김 위원장은 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 사건을 두고 "검찰에 의해 만들어진 것일 수도 있다"는 말을 하면서 혁신 대상에게 면죄부를 주는 발언이라는 비판이 나오면서 자격 논란으로까지 번지고 있다.

 

민주당은 원칙을 중요시하고 개혁적인 인물이라는 점을 들어 김은경 한국외대 교수를 혁신위원장에 임명했다.

 

하지만 같은 날 김 위원장은 한 언론 인터뷰에서 "돈 봉투 사건이 검찰에 의해 만들어졌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민주당의 쇄신을 위해 혁신위원장에 임명된 김은경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사건과 관련, "검찰에 의해 만들어졌을 수 있다"고 발언을 하면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17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 교수는 지난 15일 혁신위원장으로 임명된 후 경향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돈 봉투 사건에 연루된 윤관석·이성만 의원 체포동의안 부결에 대해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지만 (불체포특권이) 헌법상의 권리인 것은 맞다"고 주장했다.

 

또한 "돈 봉투 사건이 (검찰에 의해) 만들어졌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자료를 보고 판단하겠다"고 했다.

 

앞서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과 관련해 정당법 위반 혐의를 받는 윤관석·이성만 무소속 의원의 체포동의안이 지난 12일 국회에서 부결됐다. 윤 의원 체포동의안은 재석 293명 가운데 찬성 139, 반대 145, 기권 9표로, 이 의원 체포동의안은 찬성 132, 반대 155, 기권 6표로 본회의 문턱을 넘지 못했다.

 

민주당은 노웅래 의원과 이재명 대표에 이어 돈 봉투 의혹으로 탈당한 윤 의원, 이 의원 체포동의안까지 부결시키며 '방탄' 논란이 확산했다.

 

이들이 체포동의안 표결 전 신상발언을 통해 "윤석열 정권 검찰이 과연 정의롭고 상식적이라 생각하는가", "검찰의 부당한 영장 청구에 맞서 힘든 싸움을 하고 있다" 등 이른바 기획 수사 주장을 하는 가운데, 민주당 쇄신을 이끌 김은경 교수마저 이 주장에 동조하는 발언을 한 것이다.

 

김 교수는 문재인 정부 시절이던 지난 2020년 여성 최초로 금융감독원 부원장에 임명됐다. 지난 2015년엔 문재인 전 대통령이 이끌었던 새정치민주연합 당무감사위원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여권에선 민주당이 진정한 혁신을 이끌 인물이 아닌, '입맛에 맞는' 기구를 위해 김 교수를 임명한 것 아니냐고 의심도 커지고 있다.

김은경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은 "검찰에 의해 "돈봉투 사건, 만들어졌을 수 있다"는 발언에 논란이 예상되고 있어 이번에도 혁신은 사실상 물건너 갔다며 비판도 나오고 있다…김민수 국민의힘 대변인은 "김 위원장이 민주당에서 할 수 있는 일은 '전과 4범' 이재명 대표의 하수인 노릇을 하는 것 외엔 없어 보인다며" 김 위원장을 향해 혁신위는 방탄이며 이재명 아바타”라고 비난했다.

 

신주호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은 16일 논평을 통해 "민주당이 혁신해야 할 최우선 순위는 도덕적 해이이자 당을 감싸고 있는 온갖 사법 리스크임이 분명한 상황에서, 지금까지 민주당의 뻔뻔한 주장을 되풀이하는 사람이 무슨 혁신을 하겠다는 것인가"라며 "민주당이 밝힌 온화한 성품의 소유자라는 이유는, 그저 당이 투영하려는 의지를 그대로 반복할 성능 좋은 녹음기가 필요했다는 고백은 아닌가"라고 꼬집었다.

 

김 위원장이 "기존 민주당을 답습하면서 혁신이라는 연극을 위해 입맛에 맞는 사람을 혁신위원장으로 임명한 것은 아닌지 의문"이라며 "혹시나 했던 민주당 혁신에 대한 일말의 기대마저 사라지게 만드는 임명"이라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또 윤관석·이성만 의원의 체포동의안 부결에 대해 "국민 눈높이에는 맞지 않지만 불체포특권이 헌법상의 권리인 것은 맞다"고도 했다.

 

민주당은 노웅래 의원과 이재명 대표에 이어 돈 봉투 사건 연루 의원들까지 연이어 4번의 체포동의안을 부결시키면서 '방탄 정당'이라는 비난에 직면한 상황이다.

 

민주당 수도권 중진 의원은 "돈 봉투 녹취가 분명히 존재하는데 어떻게 검찰의 조작이냐"며 김 위원장의 인식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고, 다른 재선 의원도 "혁신위원장이 혁신 대상에게 면죄부를 주는 발언"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여당은 "김 위원장은 결국 이재명 대표 정치 생명 연명을 위한 '가짜 혁신 쇼'만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국민의힘은 18일 더불어민주당 혁신기구 위원장을 맡게 된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김 위원장이 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사건을 두고 ‘(검찰에 의해) 만들어졌을 수도 있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 범죄자들에게 면죄부를 준 꼴이라며 이재명 아바타라고 비판했다.

 

유상범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 범죄자들에게 면죄부 준 민주당 혁신위원회, 당 지도부 아바타임을 증명했다는 제목의 논평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김은경 발() 민주당 혁신위원회는 민주당의 쇄신이 아니라 또 하나의 방탄이었다민주당 혁신 최우선 순위는 도덕적 해이사법 리스크인데, 지금까지의 민주당의 뻔뻔한 주장을 되풀이하는 사람이 무슨 혁신을 하겠다는 것인가라고 했다.

 

이어 민주당 내에서 돈 봉투 사건은 검찰의 기획이라는 선동이 짙어지고 있는데, 김 위원장의 발언은 범죄자들에게 면죄부를 준 꼴이라며 이에 힘입어 범죄자들은 공개활동을 시작하며 활개를 치고 있다고 했다.

 

유 수석대변인은 그러면서 이것이 이래경 다른백년 명예이사장의 천안함 자폭설논란 사퇴 후 열흘간 민주당이 심사숙고한 인사의 결과인가라고 했다.

 

유 수석대변인은 민주당 내에서도 혁신위에 대한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고 하며 비명계에 밀려 혁신기구를 출범했지만, 이재명 아바타로서 이 대표의 위상을 유지하고 당내 문제들에 시간 끌기용 카드임을 인정한 셈이라고 말했다.

 

그는 재창당에 가까운 노력을 해도 모자랄 판에, 쓴소리는 듣지 않고 단 말만 삼키는 현 민주당 지도부는 자격상실’”이라고 평가했다.

 

서병수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방탄 특권이 헌법상 권리라는 분을, 돈 봉투를 주고받으며 치렀던 전당대회를 검찰에 의해 만들어졌을 수도 있겠다라는 분을 혁신위원장이라고 모셔 왔단다. 이 정도면 집단 광기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