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10. 31. 14:18ㆍ사건 [사고]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이태원 참사'…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했다.
尹대통령 부부, 합동분향소 조문 / 별도 발언없이 헌화·묵념 / 대통령실, 당국 책임론에 "수습이 우선 정치악용 말길" / "비극적 재난을 정치적으로 악용하는 것은 국가적 해악" / 이재명 대표 이태원 참사 합동분향소 조문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 부부는 이날 오전 9시 27분께 서울광장 서울도서관 정문 앞에 설치된 '이태원 사고 사망자 합동분향소'를 찾았다.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는 31일 '이태원 압사 참사'로 숨진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했다.
검은색 정장 차림의 윤 대통령과 김 여사는 흰 장갑을 낀 채 흰 국화를 한 송이씩 받아든 다음 분향소 내부로 이동했다. 이어 국화를 헌화하고 20초가량 묵념한 다음, 자리를 떴다.
합동분향소 현장에는 윤 대통령 명의 근조 화환이 놓였다.
조문에는 김대기 비서실장, 김성한 국가안보실장, 이관섭 국정기획·이진복 정무·강승규 시민사회·김은혜 홍보·최상목 경제·안상훈 사회수석 등 대통령실 주요 수석과 비서관급 참모진 등이 동행했다.
대통령실은 31일 '이태원 압사 참사'의 사고 수습과 후속 대응에 방점을 찍고 내부 회의를 이어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조문 외에는 공개 일정을 잡지 않고 내부 회의를 이어가며 이번 참사 수습에 주력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날 "참사가 발생한 지 겨우 하루가 지나 국민이 아직 불에 덴 심정"이라며 "위로와 치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합동분향소 조문에 따라 오전 출근길 문답(도어스테핑)도 진행되지 않았다.
尹대통령 부부, 합동분향소 조문이 진행되는 동안 별다른 발언을 하지 않았다.…이재명 대표 이태원 참사 합동분향소 조문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전날 대국민담화를 통해 "국정의 최우선 순위를 사고의 수습과 후속 조치에 두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담화 발표 후 이태원 사고 현장을 방문하고 중대본 회의를 주재했던 윤 대통령은 용산 대통령실에서 수시로 관계 수석과 회의를 열고 상황을 점검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과 지방자치단체 등 당국의 부실한 안전관리가 피해 규모를 키웠다는 일각의 지적에는 "수습이 우선"이라는 입장을 나타냈다. 경찰이 사고 당일 10만 명 넘는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하고서도 불과 137명의 인력만 배치해 성범죄, 마약 등 치안 관리에만 집중했다는 것이다.
지역 축제에 준하는 안전관리 대책이 마련되지 않았다는 지적과 맞물려 행정안전부나 서울시, 용산구청이 함께 도마 위에 오를 조짐이다. 그러나 대통령실은 예상하기 어려웠던 우발적 사고였다고 보고, 책임론보다는 후속지원에 집중하자는 분위기다.
한발 더 나아가 '용산 대통령실 이전에 따른 경호·경비 수요 증가가 결국 현장 인력 부족으로 이어졌다'는 야권 인사의 비판론 등에는 엄정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통화에서 "행안부 장관의 발언이 정무적으로 조금 거친 측면이 있기는 했다"면서도 "막기 어려운 사고였던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당 최고위원회 회의 일정을 마치고 오전 11시쯤 지도부와 함께 서울 용산구 녹사평역 광장에 마련된 합동분향소를 조문했다.
이어 이재명 대표 및 지도부는 지하철 6호선 이태원역 1번 출구 인근에 마련된 희생자 추모 공간도 찾아 헌화 등을 했다.
한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핼러윈 데이(할로윈 데이, 10월 31일)를 앞둔 주말이었던 지난 29일 밤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서 발생한 대규모 압사 참사로 이날 오전 6시 기준 154명의 사망자와 149명의 부상자 등 총 303명의 사상자가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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