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트롯3’ 정서주, 송가인‧양지은 이은 최종 우승…최연소 '진' 역사 썼다

2024. 3. 10. 23:03연예 [종합]

미스트롯3’ 정서주, 송가인양지은 이은 최종 우승최연소 '' 역사 썼다

 

 

미스트롯3’ 최종회 전국 19.5%, 최고 20.6% / 고등학생 1학년인 정서주가 미스트롯3’ 최종 우승의 영광을 안았다. / “제가 무대에 대한 두려움이 원래 좀 많아 / 트롯퀸 된 16세 소녀 정서주 미스트롯 상금 3억 받으면” / 유튜브에서 리틀 이미자소리를 들은 정서주 / 이미자가 손수 왕관과 트로피를 건넨 이날 시상식 / “제 롤모델이신데 믿어지지가 않아요.”

 

미스트롯3’ 최종회는 전국 19.5%(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 최고 20.6%를 기록했다. 자체 최고 시청률을 또 한 번 경신한 기록이다. 첫 방송 이래 12주 연속 지상파, 종편, 케이블 등 목요일 전체 프로그램 1위를 기록했다.

 

7일 오후 930분 방송된 TV조선 미스트롯3’에서는 마지막 관문인 결승전 무대는 참가자들이 직접 선택한 인생곡미션으로 진행된 가운데, 정서주는 외할머니를 떠올리며 이효정의 우리 어머니를 선곡했다. 노래를 통해 한 편의 인생사를 그려냈고, 깊은 감정과 함께 열창하며 보는 이들을 울컥하게 했다.

 

정서주는 이날 라운드 설 때마다 다리가 후들거릴 정도로 너무 떨렸어요. 하지만 더는 안 떨릴 것 같아요. 7 언니들, 또 동생 유진이까지 함께잖아요. 7을 믿으니까요.”

 

열여섯 소녀는 그동안 참아왔던 눈물을 결국 터뜨리고 말았다. 경연 중 붙은 첫눈 보이스라는 애칭같이 뽀얀 피부 위로 목소리처럼 투명한 눈물이 흩어졌다.

 

7일 방송한 TV조선 미스트롯3결승전 최종 1·2위 발표만 남겨둔 상황. 배아현(28)에 앞서 자기 이름이 1위로 먼저 불리자 정서주(16)아직 많이 부족한데 많은 관심과 사랑 주셔서 감사드린다며 울먹였다. “엄마, 아빠 정말 사랑하고, 여기까지 올라올 수 있었던 건 저희 팬들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감사함 잊지 않고 더 열심히 노력해서 좋은 사람, 좋은 가수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역대 최연소 진인 정서주는 마스터 점수, 음원 점수 등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아 최종 2823.181위에 올랐다. 실시간 문자 투표에선 배아현(1)과 오유진(2)에게 뒤졌지만 최종 성적에서 배아현을 22점 차로 따돌리고 왕관을 썼다. 이날 시청률은 19.5%(닐슨 전국 유료 가구 기준)를 기록하며 12주 연속 지상파, 종편, 케이블 등 목요일 전체 프로그램 1위를 달성했다. 최고 시청률 역시 20.6%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정서주는오점이 없다. 너무 완벽했다”, “한계가 어디까지일까 의문점이 생길 정도로 노래 완성도가 높다등 극찬과 함께 끝난 무대에서 정서주는 1485점으로 마스터 총점 1위를 차지했다. 온라인 점수, 실시간 문자 투표까지 합친 결과, 정서주는 최종 점수 2823.18점으로 미스트롯’ 3()이 됐다.

 

엘레지의 여왕이미자가 새로운 트로트 여제에게 왕관을 수여하며 의미를 더했다. ‘이미자는 트로트를 완벽하게 부를 수 있는 사람은 어떤 장르든 부를 수 있다는 것을 알려드리고 싶었다라고 전했다.

정서주는 아직 제가 많이 부족한데 이렇게 많은 관심과 사랑 주셔서 감사하다라며 눈물을 보였고, “여기까지 올라올 수 있었던 건 저희 팬들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이 감사함 잊지 않고 더 열심히 노력해서 좋은 사람, 좋은 가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 리틀 이미자로 알려진 정서주는 1라운드 당시 이미자의 동백 아가씨를 선곡, 담백하고 청아한 목소리로 마스터들과 대중을 사로잡았다. 이후 주현미의 비 내리는 영동교’, 심수봉의 겨울장미등 명곡들을 자신만의 스타일로 소화했다.

 

 

특히 정서주는 1라운드부터 준결승전까지 단 한 번도 진선미를 놓친 적 없다. 정서주의 바람 바람아무대 조회 수는 100만 회를 돌파했다.

 

1위 진과 2위 선의 점수차는 불과 22점이었다. ‘꺾기 인간 문화재배아현은 나훈아의 평양 아줌마를 선곡, 8년 무명 가수 생활 동안 큰 힘이 돼준 팬들에게 정통 트로트의 진수를 선물했다. 배아현은 마스터 점수 1483, 온라인 응원 투표 500, 음원 점수 118.29, 실시간 문자 투표 700, 최종 점수 2801.29점으로 2위인 을 기록했다.

 

무결점 트로트 챔피언오유진은 바쁜 엄마를 대신해 돌봐준 할머니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김호중의 할무니로 전해 뭉클한 감동을 선사했다. 오유진은 마스터 점수 1470, 온라인 응원 투표 465.01, 음원 점수 104.41, 실시간 문자 투표 671.55, 총점 2710.97점으로 3위인 에 올랐다.

 

해남 처녀 농부미스김은 나훈아의 고장난 벽시계로 자식을 위해 지문이 닳아 없어질 때까지 농사를 지은 부모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표현했다. 미스김은 마스터 점수 1482, 온라인 응원 투표 380.17, 음원 점수 68.29, 실시간 문자 투표 521.01, 총점 2451.47점으로 4위를 했다.

 

정통 트로트 강자나영은 청각 장애가 있는 자신을 걱정하는 엄마를 향한 절절한 마음을 담아 이영희의 살아야 할 이유를 열창했다. 나영은 마스터 점수 1476, 온라인 응원 투표 331.74, 음원 점수 110.13, 실시간 문자 투표 387.48, 총점 2305.35점으로 5위에 이름을 올렸다.

 

만능 트로트걸김소연은 금잔디의 일편단심으로 데뷔 때부터 한결 같이 자신을 지켜준 팬들과 지지해준 부모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김소연은 마스터 점수 1445, 온라인 응원 투표 465.10, 음원 점수 43.27, 실시간 문자 투표 189.77, 총점 2143.14점으로 6위를 나타냈다.

 

고막 여친정슬은 정수라의 도라지꽃을 선곡해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어머니의 암투병 소식에 세상이 무너진 느낌을 받았다는 정슬은 당시 위안이 된 곡으로 감동을 안겼다. 정슬은 마스터 점수 1453, 온라인 응원 투표 219.28, 음원 점수 26.83, 실시간 문자 투표 88.50, 총점 1787.61점으로 7위를 기록했다.

 

정서주는 외할머니를 기쁘게 해드리고 싶어 노래를 불렀다. “4년 전쯤 외삼촌이 마흔 조금 넘은 이른 나이에 병환으로 돌아가셨거든요. 외할머니 댁에 잠시 살면서 말동무도 해드렸는데, 외할머니가 미스터트롯을 보시면서 처음으로 미소를 지으시는 거예요. 제가 흥얼대며 따라 부르니까 그렇게 환하게 웃으실 수가 없어요.”

 

휴대전화로 노래를 녹음해 할머니한테 들려드리다가 재미 삼아 유튜브에 올렸다. 얼굴도 없이 목소리만 나오는데 사람들이 찾아 듣기 시작했다. 신기했다. 외할머니 말고도 자기가 노래하는 걸 좋아해주는 사람이 있다니 이날 결승전에서 고른 이효정의 우리 어머니는 외할머니와 함께 지낸 당시를 떠올리며 찾아낸 노래다.

 

정서주는 매 라운드 진··미 안에 포함되며 최상위권을 이어왔지만, 고비가 없었던 것도 아니다. 포털 사이트 커뮤니티 등에선 가시 돋친 말들이 장대비처럼 소녀의 가슴에 내리꽃혔다. 그녀에게 그동안 댓글은 칭찬으로 가득한 세계였는데, 지옥이 따로 없었다.

 

그동안은 제가 나오는 방송을 볼 때마다 항상 즐거웠는데, 그때부터 제 무대 영상을 보기가 걱정되는 거예요. 심장이 두근거리고 손이 땀이 막 나고힘들어하는 정서주를 다독여준 이들이 톱7이었다. 특히 팀 미션 뽕커벨에서 호흡을 맞춘 맏언니 배아현은 준결승 신곡 미션에 나서는 정서주를 향해 너 자신만 믿으면 분명히 잘된다고 독려했다.

 

그래서였을까. 생방송 결과 발표 전까지도 “()아현이 언니가 진()이 돼야 해요라고 했던 정서주였다. “아현 언니한테 배울 점이 정말 많거든요. 언니처럼 노래 잘하는 사람 옆에 있으니, 제 노래도 좀 나아지는 것 같아요.” 마냥 수줍어 하던 정서주의 흰 볼은 어느 새 붉은 장미처럼 발그레 물들였다.

 

한번 말문이 터지니 끊이지 않았다. “에이스 전 겨울 장미때는 아현 언니가 거의 다 코치해 준 거나 마찬가지예요. 이 부분에선 말하듯이 하고, 저기에선 질러야 되고, 강약 조절은 이런 식으로 하고. 그때 실력이 제일 많이 늘었던 것 같아요. 제 전체 무대 중에서 그 무대가 그래도 언니 덕분에 가장 완성도 있었다고 생각해요.”

 

상금 3억원을 어떻게 할까. “엄마가 저 때문에 뒷바라지하신다고 직장도 그만두셔서, 부모님 힐링 여행 보내드리고, 조부모님 안마 의자도 사드리고하더니, “엄마 다 드려야죠. 히히하면서 웃었다.

 

정서주는 영원히 경연이 계속되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부르고 싶은 노래도 많고, 하고 싶은 것도 너무 많다고 했다. “언니들이 정말 좋았어서 팀 메들리 미션도 또 하고 싶어요. 삼각 대전도 다시 해보고 싶어요! 인생곡으로 가장 먼저 선곡했던 어느 날 문득’(원곡자 정수라·임영웅 버전)도 기회될 때 꼭 불러보고 싶어요. 제가 임영웅 선생님을 정말 존경하거든요!”

 

경연을 또 하고 싶다는 이야기에 톱7 동료들은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며 웃는다. “저게 서주의 반전 매력이에요. 지치는 걸 본 적이 없어요.” 이 말을 들으면서 최연소 은 다시 목을 가다듬었다. 소녀는 미스트롯3를 통해 평생 노래할 기회를 갖게 되어 행복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