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당/포커스】 軍, "대민지원 나갔더니 하녀 의상 입어달라"…인제군, 축제에 황당 요청

2023. 8. 30. 15:06축제 [이벤트]

황당/포커스 , "대민지원 나갔더니 하녀 의상 입어달라"인제군, 축제에 황당 요청

 

"이게 대민지원인가 초상권·인권 무시" 불만 / "우리가 피에로냐" 인제군, 축제서 군인에 '어우동' 분장 요구 / 강원 인제군의 한 지역 축제에서 군부대에 행사 지원을 요청하며 장병에게 왕과 내시, 하녀, 어우동 분장 요구 논란 / 인제군 '마의태자 축제' 군에 황당한 행사 지원 요청

 

강원 인제군이 지역 축제를 앞두고 인근 군부대에 대민 지원 요청을 한 가운데 대민 지원과는 무관한 일까지 떠넘겼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

 

29일 페이스북 페이지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에는 자신을 인제군에서 군 생활하고 있는 육군 간부라고 소개한 A씨의 제보가 올라왔다.

 

A씨 제보에 따르면 그가 속한 부대는 오는 92'마의태자 축제'를 앞두고 인제군 상남면으로부터 간부 50명에 대한 협조 요청을 받았다. 현재 부대에서는 협조를 받아들여 지원에 나설 인원을 편성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제군 한 육군 부대에서 근무하는 간부는 다음 달 2일 열리는 마의태자 문화제와 관련 대민 지원 문제점을 A씨는 지적했다.

 

A씨에 따르면 인제군 상남면은 최근 인원 지원 협조를 요청했고, 해당 부대에서는 간부 50명을 지원해주기로 했다.

 

이에 대해 A씨는 안전 통제와 교통통제는 이해할 수 있으나 분장 후 관광객들과 사진을 찍어야 하는 피에로 역할이 과연 국민을 위한 대민 지원이냐고 꼬집었다.

 

그는 인적으로 지자체 예산으로 아르바이트생을 고용해야 하는 부분이 아닌가 싶은데 개인의 초상권과 인권이 무시되는 처사인 것 같다나라를 지키는 군인들이 내시, 하녀, 신하, 어우동, 역할을 맡는 게 과연 국민의 신체와 재산을 보호하는데 필요하느냐고 반문했다.

간부 40여명은 가장행렬 담당인 움직이는 포토존으로 업무 분장이 돼 있다. 이들은 왕, 장군, 중전, 내시, 어우동, 하녀 등 역할에 따라 의상을 입고 오후 1시부터 6시까지 교대로 행사장 주변에서 움직이는 포토존업무를 수행해야 한다.이에 누리꾼들은 "대민지원이 무료 알바 서비스가 됐다" "군 사기를 저하할 의도가 아닌가 의심된다" "지원은 나갈 수 있으나 어디까지나 안전에 한해야 한다" A씨의 문제 제기에 공감하는 반응을 내놓았다.

한편 마의태자는 신라 마지막 왕 경순왕의 태자로 신라 부흥 운동을 펼쳤다는 설이 있다. 상남면에는 마의태자와 관련한 지명이 많이 남아있다. 마의태자 축제에서는 신라 시대 고유문화를 소개하기 위한 각종 체험 행사가 열린다.

 

실제 간부 40여명은 일종의 가장행렬 담당인 움직이는 포토존으로 업무 분장이 돼 있다. 이들은 왕, 장군, 중전, 내시, 어우동, 하녀 등 역할에 따라 의상을 입고 오후 1시부터 6시까지 교대로 행사장 주변에서 움직이는 포토존업무를 수행해야 한다.

 

그러면서 “(이것이) 사회에서 바라보는 군인들의 현실이지 않을까 싶다피에로 역할을 맡게 될 간부들의 인권을 지켜달라고 호소했다.

 

이에 누리꾼들은 "대민지원이 무료 알바 서비스가 됐다" "군 사기를 저하할 의도가 아닌가 의심된다" "지원은 나갈 수 있으나 어디까지나 안전에 한해야 한다" A씨의 문제 제기에 공감하는 반응을 내놓았다.

 

논란이 되자 인제군 관계자는 군부대와 상생하자는 의미에서 요청한 일이었다불편함을 느낀 분이 있다는 소식을 들어 프로그램 수정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