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몇 천만원 넘게 매출…“미라클 모닝 실천하며 돈도 번다”

2023. 10. 3. 07:22생활 [물가]

포커스몇 천만원 넘게 매출미라클 모닝 실천하며 돈도 번다

 

연대 졸업 후 '야쿠르트 아줌마' 된 이유 / “몇 천만원 넘게 매출 / 연대 졸업 후 ”MZ세대 매니저 / “미라클 모닝 실천하며 돈도 번다” / 야쿠르트 아줌마 유니폼 힙하게 바뀐 이유 / hy ‘프레시 매니저’, 2030 증가

 

이 패션 화보, 어느 브랜드 광고일까요? 실용적인 디자인이 아웃도어 룩 같기도 한 바로 한국야쿠르트(hy)입니다. 우리가 알던 야쿠르트 아줌마가 옷이랑 느낌이 완전 다르죠?

 

유니폼을 바꾼 건 회사 미래 비전을 담은 일종의 상징이라고 합니다. “방문 판매 비중이 높은 저희 회사에 매니저 유니폼은 기업의 이미지를 고객에게 직접 알릴 수 있는 중요한 홍보 그래서 회사가 큰 변화를 예고할 때마다 유니폼도 달라졌죠. 회사가 젊어지고 있다는 걸 소비자들도 느낄 수 있다.

 

일명 야쿠르트 아줌마로 불리는 hy(옛 한국야쿠르트) 프레시 매니저로 일하는 젊은 층이 매년 증가 추세인 것으로 파악됐다.

 

50년 역사가 만든 엄청난 각인 효과지만, 새로운 기업으로 도약하는 hy입장에선 숙제이기도 하다. 야쿠르트만으로 지속해서 성장하기 어렵다. hy1만여 프레시 매니저의 촘촘한 네트워크를 내세워 종합 유통 기업으로 변화를 모색 하고 있다. 요즘 발효유, 간편식뿐만 아니라 구매 패턴이 일정한 면도기, 화장품, 여성용품을 배송하며 그 영역도 넓히고 있는 중이다.

 

배송경쟁력 강화를 위해 과감한 투자도 하고 있어요. 최근엔 신선라스트마일 서비스를 고도화하기 위해 새로운 냉장 전동카트 '코코 3.0'도 선보였다. 1170억 원을 투자해 논산에 물류센터를 짓기도 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취업문이 좁아졌고, 소자본 창업 등으로 돌파구를 찾으려는 청년들 요와 맞아떨어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특히 프레시 매니저는 초기 비용이 들지 않고, 입사할 때 학력과 경력이 필요치 않다고 한다. 사실상 진입 장벽이 낮다는 특징이 있다.

2hy 등에 따르면 201722명에 불과했던 신규 20~30대 프레시 매니저는 현재 591명까지 늘어났다. 전국에서 활동하는 프레시 매니저 약 11000명 가운데 20대는 80, 30대는 511명으로 2030 비중이 전체의 5.4%를 차지하고 있다.

다만 여성만 지원할 수 있다. 여기에 업무시간을 원하는 대로 유연하게 조절할 수 있다.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을 중시하는 젊은 층에게 인기를 끄는 요인이다.

 

프레시 매니저는 각자 개인사업자로 등록해 월 매출의 20~25%가량을 수익으로 가져간다고 한다. 일하는 만큼 가져가는 구조다. 이 때문에 고수입을 올리는 이들도 많다고 한다.

 

직장에서 퇴직한 후 프레시 매니저로 일하고 있는 여성들의 사례도 유튜브에서 쉽게 볼 수 있다. 자신을 대학생이라고 밝힌 프레시 매니저 곽바다 씨(26)는 한 유튜브 채널을 통해 전 오전 730분쯤 출근했다가 오전 11시쯤 퇴근한다. 하루 3시간 정도씩 평일만 해서 월 100만원 넘게 벌고 있다몇 천만원 넘게 매출이 나오는 분들도 있다고 전했다.

 

연세대학교 졸업 후 프레시 매니저로 일하고 있는 A(30)도 최근 한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대학 졸업 후 일반 회사에서 마케팅 업무를 했고, 퇴사 후 어떤 일을 할까 고민하던 차에 건강과 관련된 일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 일을 시작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실제로 내면적으로나 외면적으로나 많이 밝아지고 건강해졌다. 고객들과 아침을 같이 시작하는 입장에서 웃고 응원하는 게 낭만적이고 긍정적이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hy는 모든 프레시 매니저가 최소 월 200만원가량의 수익을 올릴 수 있도록 구역을 나누고 있다. 대다수 매니저 업무 시간은 아침 5~6시부터 오전 10~11시까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