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일정 취소하고 문경 화재 현장 방문…문경 화재로 구조대원 2명 순직

2024. 2. 2. 14:37사건 [사고]

한동훈, 일정 취소하고 문경 화재 현장 방문문경 화재로 구조대원 2명 순직

 

끝내 주검으로 문경 공장 화재로 구조대원 2명 순직 / "나는 소방과 결혼했다" 순직 두 소방관 1계급특진·훈장 추진 / "비보 듣고 가슴 아파 잠 못 이뤄 유족께 깊은 위로" / 6년차 27세 소방교·2년 된 35세 소방사, 연소 확대로 탈출 못 해 참변 / 진화 소방관 사망·고립 문경 공장 화재 현장 찾은 가족들 오열 / 소방서장 "최선을 다해 진압하던 대원들" / 소방청 주관 장례절차 예정

 

경북 문경 육가공공장 화재 현장에 투입됐다가 고립된 구조대원 2명이 모두 숨진채 발견됐다.순직한 대원들은 문경소방서 119구조구급센터 소속 김모(27) 소방교와 박모(35) 소방사다.

 

경북도소방본부는 1일 오전 414분께 경북 문경시 신기동 신기제2일반산업단지 한 육가공공장에서 화재 진화 도중 고립됐다가 숨진 구조대원 1명의 시신을 수습했다.

 

앞서 이날 오전 11분께는 화재로 붕괴된 건물의 3층 바닥 위에서 또 다른 구조대원의 시신을 수습해 병원으로 이송했다. 발견 당시 두 구조대원은 서로 57m 거리에 떨어진 지점에 있었다. 시신 위에 구조물이 많이 쌓여 있어 수색에 난항을 겪었다고 소방 당국은 설명했다.

 

소방당국은 두 사람 모두 맨눈으로는 신원을 확인하기 어려운 상태여서 DNA 검사를 한 뒤 정확한 신원을 확정 짓기로 했다.

 

경북도소방본부는 1일 문경 육가공 제조업체 화재 현장에서 순직한 소방관들에 대해 1계급 특진과 옥조근정훈장 추서, 국립현충원 안장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도 소방본부는 불길 속에서 인명을 구조하다 숨진 경북 문경소방서 119 구조구급센터 소속 김수광 소방교(27)와 박수훈 소방사(35)에게 애도와 경의를 표하고, '경상북도 순직 소방공무원 등 장례 지원에 관한 조례'에 따라 장례 절차를 진행하기로 했다.

 

주민 신고로 화재 현장에 가장 먼저 도착한 이들은 화재가 발생한 공장에서 사람이 대피하는 것을 발견하고 건물 내부 인명 검색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수색에 돌입했다.

 

공장 건물 안에서 인명을 검색하던 중 급격한 연소 확대로 건물 내부에 고립됐으며, 곧이어 붕괴하는 건물에서 탈출하지 못하는 참변을 당했다.

 

소방 당국은 고립된 이들을 구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으나 끝내 주검으로 발견됐다. 순직한 김 소방교는 2019년 공개경쟁 채용으로 임용돼 투철한 사명감으로 화재 대응능력을 취득하는 등 자신의 역량을 키웠다.

 

2023년에는 소방 공무원들 사이에서도 취득하기 어렵기로 소문이 난 '인명구조사' 시험에 합격해 구조대에 자원했다.

 

특전사였던 박 소방사는 '사람을 구하는 일에 큰 보람을 느낀다'는 마음가짐으로 2022년 구조 분야 경력경쟁 채용에 지원해 임용됐다.

 

미혼인 그는 평소에도 "나는 소방과 결혼했다"고 이야기하고 다닐 정도로 조직에 큰 애착을 느꼈다. 순직한 두 대원 모두 재난 현장에서 솔선수범하는 자세로 구조 활동에 임했다고 경북도소방본부는 덧붙였다.

소방서장 "최선을 다해 진압하던 대원 결국 주검으로 6년차 27세 소방교·2년 된 35세 소방사, 연소 확대로 탈출 못 해 참변 "소방청 주관 장례절차 예정 / 한동훈, 일정 취소하고 '소방관 순직' 문경 화재 현장 방문 "두 영웅 용기·헌신 품격있게 기리고, 유족 위해 모든 것 하겠다" 중장비 투입해 진화 경북도소방본부는 1일 문경 육가공 제조업체 화재 현장에서 순직한 소방관들에 대해 1계급 특진과 옥조근정훈장 추서, 국립현충원 안장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한편 윤 대통령, 문경화재 소방대원 순직에 "두 영웅 희생 잊지말자"고 했다.

 

이날 배종혁 경북 문경소방서장은 브리핑에서 "고립됐던 구조대원들이 똑같은 복장을 하고 투입돼 신원이 확인되지 않는다"라며 "분명한 건 대원들이 최선을 다해서 화재를 진압했고, 너무나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김 소방교는 20197, 특전사 중사 출신인 박 소방사는 20222월에 임용됐다. 이들은 같은 팀 대원 2명과 41조로 건물 3층에서 인명 검색과 화점 확인을 하던 중 불길에 휩싸이면서 고립됐다.

 

실제로 수색 과정에서도 건물 일부가 한 차례 붕괴하는 탓에 대원들이 긴급 탈출 후 안전 점검을 실시한 뒤에야 재진입해야 했다. 유가족은 인근 마을회관에서 심리상담 지원팀과 대기 중이다. 소방청 주관 아래 공식적인 장례 절차가 치러질 예정이라고 소방 당국은 밝혔다.

 

이날 몸을 가누지 못하는 한 여성을 다른 가족과 소방관들이 간신히 부축해 상황실 안으로 옮겼고 또 다른 소방관의 가족으로 보이는 이들도 굳은 표정으로 현장에 모습을 보였다.

 

고립된 두 소방관은 2030대 젊은 소방관으로 확인됐다. 바로 옆 불이 난 공장에 투입된 중장비들이 진압 과정에서 만들어낸 굉음은 귀를 찔렀다. 굴삭기는 시꺼멓게 타버린 샌드위치 패널을 긁어냈고 굴절차는 창문 사이로 연신 물을 뿌려댔다. 코를 찌르는 메케한 냄새도 좀처럼 가시지 않았다.

 

큰 불길은 잡힌 듯했지만, 공장 창문 사이로 아직 채 꺼지지 않은 불길이 보였다. 소방 당국은 샌드위치 패널로 된 육가공 공장이라는 특성으로 인해 완전 진압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1일 경북 문경 육가공 공장 화재 현장에 투입됐다가 고립된 구조대원 2명이 순직하자 "김수광 소방교, 박수훈 소방사 두 소방 영웅의 희생 앞에 옷깃을 여미고 삼가 명복을 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비보를 듣고 가슴이 아파 잠을 이룰 수 없었다""유족 여러분께도 마음 깊은 곳으로부터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고 대통령실 김수경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윤 대통령은 "공동체를 위한 희생은 고귀하다""두 소방 영웅의 안타까운 희생을 우리 모두 잊지 말아야 할 이유"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을 위해 헌신하고 희생하신 분들의 노고를 결코 잊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한 위원장도 이날 오전 비대위 회의를 마친 직후 문경으로 출발했다. 회의 이후 예정됐던 당 영입 인재 환영 행사와 박형준 부산시장 예방 등의 일정을 전면 취소했다.

 

한 위원장은 회의 시작에 앞서 두 순직 소방관을 호명한 뒤 "이런 영웅들 덕분에 우리 사회가 안전하게 지탱된다""국민의힘과 정부는 이 두 영웅의 용기와 헌신을 품격있게 기리고, 유족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겠다"고 말했다.

 

두 대원 모두 지난해 경북 북부를 강타한 집중 호우로 실종된 문경시와 예천군 실종자들을 찾기 위한 68일간 수색 활동에 동원된 바 있다. 소방 당국은 붕괴한 건물 안전 진단을 마친 뒤 화재 현장 감식을 실시할 방침이다.

 

앞서 지난달 29일 한 위원장은 "국민들께서 더 잘 보호받고 더 좋은 공직 서비스를 받기 위해선 제복 공무원들께서 합당한 처우를 받고 존중받는 사회가 돼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제복 공무원의 자긍심'을 높이기 위한 총선 공약을 준비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 위원장은 지난달 23일에도 큰불이 난 충남 서천시장 화재 현장에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찾아갔다.

 

화재는 전날 오후 747분께 발생했다. 최초 발화는 공장 건물 4층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됐다.

 

 

불길이 번지는 과정에 건물이 붕괴했으며, 소방 비상 대응 2단계를 발령하는 대형 화재로 확산했다. 대응 2단계는 발생 지점 인근 811개 소방서에서 장비가 총동원되는 소방령이다. 관할 소방서에서는 당일 근무가 아닌 소방관들까지도 모두 동원된다.

 

큰 불길은 이날 020분께 잡혔다.

 

화재 당시 공장 관계자 5명이 대피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중 1명은 연기를 흡입해 병원 치료를 받았다.

 

경북도소방본부는 화재 현장에 장비 47대와 331명을 투입해 진화 작업을 벌였다.

 

불이 난 건물은 샌드위치 패널로 지어진 연면적 4319, 4층 높이 건물로 20205월 사용 허가를 받았다.

 

 

불길이 번지는 과정에 건물이 붕괴했으며, 소방 비상 대응 2단계를 발령하는 대형 화재로 확산했다. 대응 2단계는 발생 지점 인근 811개 소방서에서 장비가 총동원되는 소방령이다. 관할 소방서에서는 당일 근무가 아닌 소방관들까지도 모두 동원된다.

 

큰 불길은 이날 020분께 잡혔다.

 

화재 당시 공장 관계자 5명이 대피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중 1명은 연기를 흡입해 병원 치료를 받았다.

 

경북도소방본부는 화재 현장에 장비 47대와 331명을 투입해 진화 작업을 벌였다.

 

불이 난 건물은 샌드위치 패널로 지어진 연면적 4319, 4층 높이 건물로 20205월 사용 허가를 받았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화재 원인과 사고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합동 감식을 실시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