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2. 13. 22:41ㆍ연예 [종합]
'건국전쟁' 32만9천명 관객 돌파…누적 관객 3위 '스크린 167개→557개'
┃한 위원장도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영화관에서 '건국전쟁' 관람 / "문 정부서 부정했던 건국세대 정통성 재평가돼" / 나경원 딸과 함께 '건국전쟁' 관람 / 개봉 첫 주말 3만5000명 돌파 / “예상 밖 감동” 호평 쏟아져 / 이승만 다큐 ‘건국전쟁’ 좌석판매율 32%로 1위 ‘이례적 돌풍’
윤석열 대통령이 이승만 전 대통령의 생애를 조명한 다큐멘터리 영화 '건국전쟁'에 대해 "역사를 올바르게 알 수 있는 기회"라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가운데 지난 5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1일 개봉한 ‘건국전쟁’은 주말인 3~4일 이틀간 관객 2만3000명이 몰리며 누적 관객 3만5624명을 기록했다. 특히 4일 좌석판매율은 31.8%로 상영작 중 1위에 올랐다.
20위 내 개봉작 중 좌석판매율이 20%를 넘은 영화는 ‘건국전쟁’이 유일했다. 박스오피스 1위인 할리우드 화제작 ‘웡카’(16.7%), 2위 ‘시민덕희’(17.8%), 3위 ‘외계+인’ 2부(13.7%) 등은 10%대에 그쳤다.
‘건국전쟁’은 국내외 연구자 증언과 사료를 바탕으로, 일부에서 독재자로만 폄훼해온 이 대통령을 독립과 건국을 위해 애쓴 자유민주주의 수호자로 재평가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관객 후기는 호평이 압도적이다.
실관람객만 평가를 남길 수 있는 CGV 사이트에서는 평가 546건 중 535건이 긍정, 11건이 부정이었다. 관객들은 “교과 과정에서 접할 수 없었던 내용을 볼 수 있어 좋았다” “공과가 있는데 과 때문에 공까지 부정당하는 것은 안타깝다” 등의 의견을 남겼다. 네이버의 실관람객 점수도 9.46점으로 높았다. “예상 밖의 감동작” “영화 보고 자연스럽게 박수 친 거 처음이에요” 등 호평도 잇따랐다.
집권 여당인 국민의힘에서 이승만 전 대통령의 생애와 정치 역정을 조명한 다큐멘터리 영화 '건국전쟁'을 보고 관람 사실을 인증하는 인사들 역시 늘어나고 있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도 12일 이 영화를 관람하는 등 여당 지도부도 '건국전쟁' 띄우기에 나선 듯한 분위기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한 영화관에서 비대위원장실 일부 관계자들과 '건국전쟁'을 관람했다.
영화는 건국 대통령인 이 전 대통령의 젊은 시절 독립운동과 자유민주주의에 대한 신념, 재임 기간 농지 개혁과 같은 업적을 부각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한 위원장은 관람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 전 대통령에 대해 "대한민국이 여기까지 오게 되는 데 굉장히 결정적인, 중요한 결정을 적시에, 제대로 하신 분"이라며 "한미상호방위조약과 농지개혁이 없었다면 대한민국은 지금과 많이 달랐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건국전쟁' 관람한 한동훈 "이승만 '농지개혁' 결단 곱씹어봐야" 이승만 대통령과 건국 1세대의 희생과 투쟁을 조명한 다큐멘터리 영화 ‘건국전쟁’이 개봉 첫 개봉 첫 주말 관객 3만5000명을 돌파하며 박스오피스 4위에 올랐다. 10위 내에 다큐 영화는 ‘건국전쟁’이 유일하다. 흥행 지표인 좌석판매율(확보한 전체 좌석 중 실제 관객 비율)은 30%를 넘어서며 1위를 차지했다. 실존 인물을 다룬 다큐로는 전례가 드문 관람 열풍이다. / 여, 의원들 '관람인증' 릴레이 "4월 총선은 제2의 건국전쟁" "한미상호방위조약·농지개혁 없었다면 지금과 많이 달랐을 것" 윤석열 대통령, 지방시대 민생 토론회 마무리 발언에서 영화 '건국전쟁'은"역사 올바르게 알 수 있는 기회" |
이어 "그분의 모든 것이 미화돼야 생각하는 것은 전혀 아니다. 하지만 굉장히 중요한 시대적 결단이 있었고, 그 결단에 대해 충분히 곱씹어 봐야 한다"며 "한미상호방위조약으로 우리나라가 지금 이렇게 안전한 것이고, 농지개혁으로 만석꾼의 나라에서 기업가의 나라로 바뀐 것"이라고 강조했다.
점퍼에 청바지, 운동화 차림으로 영화관에 온 한 위원장은 관람을 마친 뒤 시민들의 사진 촬영 요청에 응하기도 했다.
지난해 7월 대한상의 제주포럼에서 우리나라 경제 성장의 토대를 만든 대표적인 정부 정책으로 1950년 이승만 정부의 농지개혁을 꼽는 한 위원장의 강연 장면이 영화에 삽입된 것을 두고 일부 시민들은 한 위원장에게 "영화 잘 봤다"며 인사를 건넸다고 한다.
앞서 여당 의원들은 소셜 미디어에 설 연휴 기간 영화 후기를 남기며 관람을 독려해왔다.
박수영 의원은 "오는 4월 총선은 '제2의 건국전쟁'이다. 반드시 자유 우파가 승리해서 건국-산업화-민주화-선진화로 이어진 자랑스러운 우리 역사를 되찾아야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도 "대한민국의 정치 지도자라면 외눈박이 역사관에 매몰되지 말고, 이승만의 공은 공대로, 과는 과대로 객관적으로 바라보았으면 한다"고 적었다.
한편 한 위원장은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가 "국민의힘이 주장하는 '86(1980년대 학번·1960년대생) 청산론'은 독립운동가들을 폄하했던 친일파들의 논리"라고 비판하며 민주당 내 운동권 정치인을 독립운동가에 빗댄 데 대해 "어느 독립운동가가 돈봉투를 돌리고, 룸살롱에서 쌍욕을 하나"라며 "독립운동가를 모욕하는 표현이다. 운동권 특권세력은 독립운동가들과 비교될 수 없는 대상"이라고 반박했다.
베스트셀러 ‘세이노의 가르침’의 저자 세이노는 4일 블로그에 ‘건국전쟁을 적극 추천한다’는 글을 올리고 “이승만이 무오류의 대통령은 아니었으나, 제가 이제까지 이승만에 대해 갖고 있었던 생각은 편향적이었음을 고백한다”고 썼다. 이어 “대한민국이 붉게 물들지 않게 된 공로만큼은 이승만에게 돌아가야 한다”며 “덕분에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에서 살고 있다는 것에 감사한다”고 했다.
김진홍 두레마을공동체 대표는 5일 “오후에 주민 70명과 함께 ‘건국전쟁’을 봤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독재자 영화를 왜 보느냐던 주민도 감동했다고 한다”며 “마을 학생들도 보도록 표를 사줄 예정”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2022년 미국 뉴욕에서 열린 동포 간담회에서 "이승만 전 대통령을 비롯한 민족 선각자들이 국권 회복을 위한 독립운동을 전개했다"고 말했으며, 지난해 1월 스위스 방문 때도 "이승만 대통령은 1933년 제네바에서 국제사회를 대상으로 대한 독립을 탄원했다"고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이승만 대통령기념관 건립 사업에 500만원을 기부하기도 했다.
지난 1일 개봉한 건국전쟁은 설 연휴 기간 누적 관객 수 32만9천명을 돌파하며 다큐멘터리 영화로서는 이례적인 흥행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윤 대통령은 건국전쟁'에 대해 "역사를 올바르게 알 수 있는 기회"라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당 의원들은 소셜미디어에 영화 후기를 남기며 관람을 독려했고, 연휴 마지막 날에는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극장에서 이 영화를 관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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