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혁,"백선엽, "다부동 전투 사실상 패전…"박원순 명예 반드시 회복" 피해자 2차 가해

2024. 4. 5. 23:12선거 [종합]

김준혁,"백선엽, "다부동 전투 사실상 패전"박원순 명예 반드시 회복" 피해자 2차 가해

 

김준혁, "다부동 전투 사실상 패전, 미군 덕분에 이겨" / "백선엽, 병법 몰라,"육사, 안타까운 학교 전락" / 이명박 정부서 신격화" / 김준혁, '이대생 성상납' 등 과거 발언 여성관 문제 지탄 / 20237월 페이스북에 "반드시 박원순 시장님 명예회복 할 것" / 2021년 서울시장 재보궐 경선서 피해자 2차 가해 논란 우상호 재조명

 

김준혁 더불어민주당 후보(경기 수원정)가 국군과 육군사관학교 등을 비하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군대가 헌법정신을 위반하고 있다고 하는가 하면, 육군사관학교 출신 장교가 자신의 이익을 위해 매국을 해도 괜찮다는 생각을 할 수 있다고 했다.

 

4일 취재에 따르면 김 후보는 지난해 9월 유튜브 채널 '스픽스'에 출연해 백선엽 장군과 관련해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그는 "이명박 정권 들어 백선엽을 신격화 하고 군의 상징화를 추진했다""대한민국 군대가 헌법정신을 위배하고 있다. 헌법정신이라는 것이 전문에 대한민국 임시정부 법통을 계승한다고 돼 있는데 군대가 광복군을 계승해야 맞는 것"이라고 했다.

 

김 후보는 백선엽 장군과 관련해서는 "다부동 전투는 사실상 패전"이라며 "백선엽은 기본적인 병법도 몰랐는데 미군 덕분에 이겼다"고 했다.

 

다부동전투는 6·25 전쟁 당시 전쟁 판도를 바꾼 전투 중 하나로 손꼽힌다. 19508월 남하하던 북한군과 경상북도 칠곡군 등지에서 막아낸 전투다. 낙동강 전선 요충지로 불리는 다부동에서 백선엽 장군이 지휘하던 국군 제1사단과 미군 2개 연대가 전멸되다시피하며 낙동강 전선을 방어했다.

 

김 후보는 육군사관학교에도 '친일파가 득세했다'는 취지의 발언도 했다.

 

그는 "이승만이 육사 만들면서 교장만큼은 독립군 출신이 돼야 한다고 했다"면서 "그것이 어느 순간인가 다 깨져 버렸다. 육군사관학교가 광복군의 후예인 신흥무관학교를 계승한 사관생도를 육성하는 학교가 아닌, 너무나 안타까운 학교로 전락해버린 것"이라고 했다.

 

김준혁 작년 유튜브서 국군 관련 발언 이번엔 국군 폄하 "육사 출신, 나라 팔아먹어도 괜찮다는 생각" 6·25 전쟁 당시 전쟁 판도를 바꾼 전투 중 하나로 손꼽힌다. 19508월 남하하던 북한군과 경상북도 칠곡군 등지에서 막아낸 전투다. 낙동강 전선 요충지로 불리는 다부동에서 백선엽 장군이 지휘하던 국군 제1사단과 미군 2개 연대가 전멸되다시피하며 낙동강 전선을 방어했다. / 김준혁 20237월 페이스북에 "반드시 박원순 시장님 명예회복 할 것" 반드시 "박원순 명예 회복" 시킬 것 민주 김준혁, 피해자 2차 가해 / "박원순 롤모델" 발언 후 경선 패배 피해자, 기자회견서 2차 가해 중단 호소

 

 

김준혁 후보가 여성 비하 와 국군과 육군사관학교 등을 비하 발언으로 논란을 빚고 있는 가운데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사건 관련 2차 가해 의혹이 제기돼 또 다른 논란이 예상되고 있다.

 

김 후보는 성추행 혐의를 받은 뒤 스스로 목숨을 끊은 박 전 시장의 3주기인 지난해 7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박 전 시장을 추모하는 글을 올리며 "제가 반드시 시장님의 명예회복을 할 것"이라고 적었다.

 

김 후보는 그러면서 "사랑하고 존경한다. 박원순님은 저의 스승님이다" "저는 사람들의 아름다운 공동체를 위해 평생을 헌신한 그분의 진실된 삶을 존경하고 따라 배우고 실천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김 후보의 해당 글은 박 전 시장에 대한 애도의 뜻과 별개로 '2차 가해'의 소지가 있다는 지적도 현재 제기되고 있다.

 

정광재 국민의힘 대변인은 "김 후보의 여성관이 계속해서 문제가 되고 있는데 박 전 시장의 명예만 있고 피해자의 심경은 헤아리지 못하는 것인가"라고 말했다.

 

2021년 서울시장 재·보궐선거 민주당 경선에 나섰던 우상호 의원은 "박원순 시장은 롤모델"이라고 발언했다가 피해자 2차 가해 논란으로 뭇매를 맞고 경선에서 패한 바 있다.

 

우 의원은 당시 페이스북에 박 전 시장의 '무고함'을 주장하는 박 전 시장 배우자 글에 동조하며 "박 시장은 혁신의 롤모델" "박원순이 우상호고 우상호가 박원순" "박원순 시장의 정책을 계승하고 그의 꿈을 발전시키는 일, 제가 앞장서겠다"라고 적었다.

 

이에 피해자 측 법률 대리인인 김재련 변호사는 당시 "우 의원의 글을 읽은 피해자가 결국 또 울음을 터뜨렸다"라며 "'내게 참 잔인한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여성단체는 우 의원의 선거캠프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피해자에게 사과하고 서울시장 후보에서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정영애 당시 여성가족부 장관도 우 의원의 페이스북 글이 2차 가해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정 전 장관은 2021218일 국회 여성가족위원회의에서 "2차 가해가 맞다고 보나"라는 질의에 "그렇게 판단하는 것이 옳은 것 같다""피해자에게 2차 가해가 될 수 있는, 상처를 줄 수 있는 언행은 누가 되든지 자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러나 당시 피해자를 '피해 호소인'으로 지칭한 남인순·진선미·고민정 민주당 의원 등 '피해 호소인' 3인방의 2차 가해 논란 등이 끊이지 않으면서 박 전 시장의 성추행 피해자는 같은 해 317일 공개석상에서 직접 심경을 밝혔다.

 

피해자는 기자회견에서 "자신들만의 정의를 말하는 사람들이 무자비하게 저를 괴롭힌다"2차 가해 중단을 호소했다. 그는 민주당을 향해 "저의 피해 사실을 왜곡하고 상처를 줬던 정당"이라고도 언급했다.

 

앞서 국가인권위원회는 2020730일 박 전 시장 성추행 사건에 대해 직권조사에 나섰고, 2021125일 박 전 시장의 행위에 대해 성희롱이라는 결정을 내렸다. 당시 인권위는 "고 박 전 시장이 업무와 관련해 피해자에게 행한 성적 언동은 '국가인권위원회법'에 따른 성희롱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이에 박 전 시장 유족 측이 법원에 인권위의 결정을 취소해 달라고 소송을 냈지만 법원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20221115"결국 이 사건 각 행위는 성적 언동에 해당하고 피해자로 하여금 불쾌감을 주는 정도에 이르러 성희롱에 이른다고 봄이 타당하다"고 판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