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처럼회'보다 더 크고 강한 '괴물…친명 조직' 혁신회의

2024. 5. 2. 17:46정치 [국회]

민주당, '처럼회'보다 더 크고 강한 '괴물친명 조직' 혁신회의

 

 

친명조직 혁신회의, 22대 총선 51 공천해 31명 당선 / 민심 아랑곳없이 '처럼회'보다 더 크고 강한 '괴물 친명 조직' / 강위원 "혁신회의 추구 국회의장 기준도 발표" / 박찬대 "혁신회의, 의장·원내대표 후보 세워" / '이대생 성상납' 김준혁에 "역사 특강 듣겠다" / 다양한 목소리 나오지 못하면 역풍 가능성

 

강성 친명(친이재명) 원외 인사로 구성된 원외 모임 더민주전국혁신회의(이하 더혁신)’22대 국회 개원을 앞두고 본격적으로 세과시에 나서고 있다. 더혁신이 개최한 ‘22대 총선 평가 및 조직 전망 논의를 위한 간담회에는 국회의장에 도전하는 다선 중진이 대거 참석했다. 유일하게 원내대표 출사표를 던진 박찬대 의원도 자리했다.

 

총선 후 한껏 높아진 위상을 그대로 보여준 모습이다. 21대 국회에서 검찰개혁 이슈를 선도했던 처럼회처럼, 22대 국회에선 더혁신이 정국 현안을 주도하게 될 것이란 관측이다.

 

2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은 22대 총선 과정에서 혁신회의 소속 인사 51명을 공천, 이 중 31명이 당선됐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성남시장·경기도지사 시절부터 함께 한 인사들이 주축이다.

 

우서영 운영위원은 29일 간담회에서 더혁신 이름으로 출마한 총 50명 후보가 있고 31명이 당선됐다고 소개했다. 22대 국회에서 민주당 소속으로 활동하게 될 의원이 171명인데, 산술적으로만 봐도 20%에 육박하는 셈이다.

 

단순히 숫자로만 설명되지 않는 영향력은 그 이상일 것이란 게 당 안팎의 평가다. 간담회 자리에 참석한 면면이 이를 상징한다. 22대 국회 첫 국회의장 도전을 공식화 한 6선 조정식 의원, 추미애 당선인, 친명계 좌장으로 불리는 5선 정성호 의원, 가장 최근 의장 출마를 선언한 우원식 의원과 원내대표 선거에 단일후보인 박찬대 의원도 참석했다. 이들은 의원회관 제2소회의실 맨앞줄에 강위원 더혁신 공동대표를 사이에 두고 나란히 앉았다.

 

특히 의장 후보들은 축사에서 일제히 더혁신을 치켜올렸다. 이를 두고 박찬대 의원은 더혁신이 얼마나 대단하냐면 국회의장 후보 4명을 세우고 원내대표 후보자도 세웠다한 명도 빠짐없이 이 자리에서 여러분께 표를 구하고 있으니 얼마나 대단한가라고 말하기도 했다.

 

일약 핵심그룹으로 떠오르면서 22대 국회에서 더혁신이 21대 국회의 처럼회와 같이 현안 이슈를 주도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처럼회는 민주당 내 강경파로 분류되는 초선 의원 모임으로, 검찰 수사권 박탈 입법 등 검찰개혁을 주도했다.

 

혁신회의는 지난달 2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총선 평가 및 조직 전망'을 주제로 간담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강성 친명계로 분류되는 강득구·김용민·민형배 의원과 김우영 상임대표를 비롯한 31명의 당선인이 모두 참석했다.

민주당, '처럼회'보다 더 크고 강한 '괴물

친명(친이재명)계 인사로 구성된 원외 모임 더민주전국혁신회의(이하 더혁신)’22대 국회 개원을 앞두고 본격적으로 세과시에 나서고 있다. 더혁신이 개최한 ‘22대 총선 평가 및 조직 전망 논의를 위한 간담회에는 국회의장에 도전하는 다선 중진이 대거 참석했다. 유일하게 원내대표 출사표를 던진 박찬대 의원도 자리했다. // 국회입성 친명 31더혁신세 과시 간담회에 의장 후보들 총출동 박찬대 원내대표 후보도 참석 22대 국회서 현안 주도 관측

 

민주당, '처럼회'보다 더 크고 강한 '괴물

 

이들은 총선 결과를 등에 업고 민심을 저버리는 발언도 서슴지 않고 있다.

 

성추행 의혹 등의 논란으로 총선 출마를 접었던 강위원 공동대표는 '이대생 성 상납' 등의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김준혁 당선자에 대해 "우리를 끝까지 긴장시켰다. 혁신회의 2기가 출범하면 보란 듯이 역사학 특강을 듣겠다"고 발언하기도 했다.

 

국회의장 출마를 선언한 정성호·조정식·추미애·우원식 당선인을 비롯해 차기 원내대표 후보로 단독 출마한 박찬대 의원도 이날 간담회에 함께 했다.

 

박 의원은 행사에서 "혁신회의가 얼마나 대단하냐면 국회의장 후보 4명을 세우고 원내대표 후보자도 세웠다""한 명도 빠짐없이 이 자리에서 여러분께 표를 구하고 있으니 얼마나 대단하냐"고 밝혔다.

 

상임대표인 김우영 당선인은 "'비명횡사'니 뭐니 했지만 국민의 분노가 이번 총선을 통해 분출됐고 야당의 압도적 승리로 이어졌다""검찰 독재의 권한 남용, 우리 안의 무기력증과 계파 세습을 타파하려는 도전 정신이 성과를 만들었다"고 자평했다.

 

이 대표 강성 지지층인 '개딸'(개혁의딸)에서 국회의장으로 추대하는 추미애 당선인은 "2016(박근혜 전 대통령) 촛불 탄핵 당시 '거국 중립 내각을 하자'는 주장이 있었다""그러나 당시 당 대표였던 저는 그런 혼란을 단호하게 거부하고 탄핵을 당론으로 모아 준비했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처럼회'보다 더 크고 강한 '괴물

 

조정식 의원은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를 저지하고 필요하면 탄핵소추에 필요한 의석도 200석에서 180석으로 낮추는 개헌도 해야 한다"면서 "야당 탄압, 국회 압수수색 등 정치검찰의 만행도 뿌리 뽑아야 한다"고 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최근 민주당 당직 개편에서 혁신회 출신 당선인들이 요직을 두루 차지했다. 김우영 당선인은 당 대표 정무조정실장, 충남 상임대표를 맡고 있는 황명선 당선인은 조직사무부총장, 민형배 의원은 전략기획위원장에 기용됐다.

 

강 혁신회의 공동대표는 "조직을 확대해 61'2기 혁신회의'를 출범시키기로 했다""조만간 이 대표의 연임 관련 의견 등 날카로운 목소리를 낼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혁신회의 세력 확장이 당 경직으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혁신회의가 신() 주도 세력으로 당 안팎의 이슈를 주도하는 과정에서 특정한 방향으로 목소리가 쏠린다면 오히려 당세가 약화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어 "(국회의장 선출의 경우) 의원들의 자유로운 결정을 존중해야 하는데 당의 다양한 의견이 공유되지 못하면 정치 참여의 문제가 아니라 지나친 월권이 될 수 있다"고 했다.

 

더혁신 출신 의원들이 최근 당직 개편에서 요직에 발탁된 점도 이 같은 전망에 힘을 싣게 하는 요인이다. 상임대표인 김우영 당선인은 당대표 정무조정실장에 임명됐고, 충남 상임대표를 맡고 있는 황명선 당선인은 조직사무부총장에 기용됐다.

 

간담회에 참석하는 등 더혁신을 도운 민형배 의원은 전략기획위원장을 맡고 있다. 총선 이후 민주당의 새로운 리더십을 보여주기 위한 개편이란 평가가 나온 당직 인사에서 더혁신 출신 의원들이 전진 배치된 것이다.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대표의 첫 회담이 있던 이날 간담회에서 '탄핵'도 거론됐다.

 

특히 총선 이후 당 내 주류 세력이 확실히 교체됐다는 분석이 나오는 상황에서, 더혁신의 약진은 이재명 체제를 더욱 공고하게 하는 움직임이 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강위원 공동대표는 간담회에서 총선승리, 정권심판하자는 1차 목표를 이뤘고 2기 출발을 준비한다정권 교체를 위한 민주당 바깥의 원외 최고조직이 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했다.

 

더혁신 출신 의원들이 최근 당직 개편에서 요직에 발탁된 점도 이 같은 전망에 힘을 싣게 하는 요인이다. 상임대표인 김우영 당선인은 당대표 정무조정실장에 임명됐고, 충남 상임대표를 맡고 있는 황명선 당선인은 조직사무부총장에 기용됐다.

 

간담회에 참석하는 등 더혁신을 도운 민형배 의원은 전략기획위원장을 맡고 있다. 총선 이후 민주당의 새로운 리더십을 보여주기 위한 개편이란 평가가 나온 당직 인사에서 더혁신 출신 의원들이 전진 배치된 것이다.

 

특히 총선 이후 당 내 주류 세력이 확실히 교체됐다는 분석이 나오는 상황에서, 더혁신의 약진은 이재명 체제를 더욱 공고하게 하는 움직임이 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강위원 공동대표는 간담회에서 총선승리, 정권심판하자는 1차 목표를 이뤘고 2기 출발을 준비한다정권 교체를 위한 민주당 바깥의 원외 최고조직이 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