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와 총 48건 MOU 중동 붐 원년 첫걸음"…300억달러 한국투자' 명시

2023. 1. 17. 03:23정상 [회담]

"UAE와 총 48MOU 중동 붐 원년 첫걸음"300억달러 한국투자' 명시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아크부대 찾아 “형제국의 적은 우리의 적” / 규모와 성과 면에서 역대 최대 성과" 평가 / 윤 대통령과 김 여사 아크부대 찾아 / 이슬람 관습에 따라 샤일라 쓴 김 여사 / 파병부대 방문땐 ‘군복’ / 과거 박근혜 전 대통령·김정숙 여사도 착용 / 한-UAE정상 공동성명 채택

 

15(현지시간) 국군의 UAE 파병 부대인 아크부대를 찾아 특수전 훈련장비를 착용한 장병들과 이야기하고 있다.

 

이날 윤석열 대통령과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아랍에미리트(UAE) 대통령의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 정상 간 공동성명이 채택됐다고 대통령실이 16(현지시간) 밝혔다.

 

윤 대통령은 셰이크 자이드 빈 술탄 알 나흐얀 UAE 초대 대통령 묘소를 참배한 뒤 관리소장 안내를 받아 구두를 벗고 모스크 내부로 입장했다. 모스크 외부 야외 광장에서는 여기에서도 예배를 드리나요?”라고 물으며 이슬람 예법에 관심을 표했다. 모스크 방명록에는 포용과 화합의 정신으로 대한민국과 UAE는 세계 평화와 번영을 위해 굳게 협력할 것이라고 썼다.

 

윤 대통령과 동행한 김 여사는 이슬람 지역 여성들이 머리에 두르는 스카프인 검은색 샤일라’(Shayla)를 머리에 써서 이목을 끌었다.

 

과거 박근혜 전 대통령이 20153, 문재인 전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20183, 모스크를 방문했을 때도 각각 흰색과 검은색 샤일라를 착용한 바 있다.

 

윤 대통령 부부는 그랜드 모스크 방문에 앞서 UAE 현충원인 와하트 알 카리마를 찾아 의장대를 사열한 뒤 묵념·헌화하기도 했다. 현충원 방명록에는 국가를 위해, 그리고 세계 평화를 위해 헌신하신 영웅들에게 경의를 표한다아랍에미리트 연방이 바로 여기에서 시작한다고 적었다.

 

이날 오후에는 UAE에 파병된 아크부대를 방문했다. 윤 대통령은 격려사에서 여기가 바로 여러분들의 조국이라며 형제 국가인 UAE의 안보는 바로 우리의 안보다. UAE의 적은, 가장 위협적인 국가는 이란이고 우리 적은 북한이다. 우리와 UAE가 매우 유사한 입장에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 국방력이 이렇게 강하다는 것을 전 세계에 알리면 그만큼 적의 도발 의지를 꺾게 되는 것이라며 국군통수권자로서 정말 자랑스럽고 아주 든든하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장병들과의 다과회 자리에서 “UAE에 가장 위협적인 국가는 이란이고, 우리의 적은 북한이다라고 말하며 “UAE는 우리의 형제 국가다. 형제국의 적은 우리의 적이다라고 강조했다. 부대명인 아크(AKH)’형제라는 뜻의 아랍어다.

 

아크부대 숙소를 둘러본 뒤 기념촬영을 마친 윤 대통령이 몇몇 부대원들이 입고 있던 특수전 훈련장비에 관심을 보였다. 여기에 지켜보던 김건희 여사는 한 장병에게 여기 사막여우도 많나요?”라고 물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역만리에서 찾아온 군 통수권자의 방문은 부대원의 기를 높이기 충분해 보였다.


윤석열 대통령의 아랍에미리트(UAE) 국빈 방문을 계기로 양국 간에 총 48건의 양해각서(MOU)와 계약이 체결됐다."한국 전략적 분야에 대한 UAE국부펀드 300억달러 투자공약 발표"


윤 대통령은 이어진 비공개 간담회에서 장병들과 스마트폰으로 셀카를 촬영하며 사나이 UDT(해군 특수전전단) 불가능은 없다는 등의 구호를 외쳤다.

 

김 여사는 매복을 위한 길리슈트를 입은 장병에게 다가가 덥지 않나” “낙타들이 좋아할 것 같다라며 관심을 나타냈다. “사막여우도 많나요?”라는 김 여사의 말에 윤 대통령이 별걸 다 알아라고 하자, 김 여사는 제가 주로 동물을 좋아하니까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어 김 여사는 국가를 위해 헌신하겠다는 여러분의 결심이 없었다면 이처럼 어려운 사막의 상황을 견디기 힘들었을 것 같다이 시간이 국가와 개인에게 모두 도움이 되는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고 격려했다.

 

김 여사는 아크부대 생활관에서 여군들과도 따로 만나 군복 입은 여러분들을 UAE에서 만나니 자랑스럽고 든든하다고 말했다고 대통령실이 전했다.

 

UAE를 국빈 방문 중인 윤 대통령은 지난 15일 무함마드 대통령과 가진 정상회담의 결과를 담은 성명이다. 이날 공동성명에는 무함마드 대통령이 한국 투자금액으로 약속한 300억 달러(372천억 원)의 수치가 명기됐다.

 

 

이와 관련, 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은 아부다비 현지 브리핑에서 "300억달러 투자 결정은 지속가능한 미래의 성장 파트너로서 한국 역량에 대한 무함마드 대통령의 신뢰를 보여준다""정상 공동성명에도 명기, 한국 경제에 대한 신뢰가 명시적으로 확인됐다"고 평가했다

 

양 정상은 "공동성명에서 양국간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더욱 심화·발전시켜 나가기로 합의했다"면서 분야별로 포괄적인 협력 의지를 재확인했다.

 

우선 4대 핵심 분야로 전통적 에너지 및 청정에너지 평화적 원자력 에너지 경제와 투자 국방·국방 기술 등을 꼽았다.

 

무엇보다 '경제와 투자' 분야와 관련,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더욱 확대하는 차원에서 UAE 정부는 한국 경제의 견고함과 성장 가능성에 대한 신뢰에 기반해 한국의 전략적 분야에 대한 UAE 국부펀드의 300억 달러 규모의 투자 공약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미래지향적 협력 증진을 뒷받침하기 위해 기후변화 우주 ()산업과 디지털 전환 미래 모빌리티와 스마트 인프라 보건·의료 농업·식량안보·수자원 지식재산·통계 등 7개 분야를 제시됐다.

 

 

이관섭 국정기획수석은 16(현지시간) UAE 아부다비 프레스센터 브리핑에서 "국빈 방문을 계기로 체결된 협력 MOU48"이라며 "이를 토대로 실질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관련 부처가 촘촘히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과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UAE 대통령 임석 하에 체결된 MOU13, 개별적으로 체결된 MOU 11, -UAE 비즈니스 포럼을 통해 체결된 MOU와 계약 24건 등이다.

 

이 중 개별적으로 체결된 11건에는 중소벤처기업부, 산업통상자원부, 국토교통부, 외교부, 특허청, 문화체육관광부, 한국콘텐츠진흥원 등 정부 부처와 공공기관이 UAE 측과 체결한 신산업 분야 협력 MOU.

 

이 수석은 이와 별도로 "-UAE 비즈니스 상담회에 양국의 100여개 기업이 참석했으며, 257건의 11 상담을 통해 1100만 달러의 계약 추진액을 달성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 경제외교 성과에 대해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인 UAE와 전방위적으로 협력 강화하는 토대를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300억 달러 투자 유치, 48건의 MOU 등 규모와 성과 면에서 역대 UAE 순방 중 최대 성과를 창출했다""() 중동 붐 원년을 향한 첫걸음을 내디뎌 수출과 해외 시장 진출로 복합 위기를 극복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마친 뒤 아부다비 스웨이한 자이드 밀리터리 시티에 위치한 아크부대를 찾았다. 정상회담의 결과로 UAE 정부가 한국에 300억 달러(372600억 원)에 이르는 대규모 투자를 결정했다는 발표 직후였다.

 

윤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15(현지시간) 그랜드 모스크를 찾아 UAE 초대 대통령 묘소를 참배한 데 이어 현지 파병 중인 아크부대를 찾아 장병들을 격려했다.

 

이런 가운데 양국은 중동 한반도 다자주의 분야의 평화·안정에도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윤 대통령은 조속한 시일 내 무함마드 대통령의 방한을 초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