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총리, 군·경찰·소방·지자체 합동 구조활동 지시…열차 탈선하고 주택 매몰도

2023. 7. 16. 10:56재난 [방역]

한 총리, ·경찰·소방·지자체 합동 구조활동 지시열차 탈선하고 주택 매몰도

 

 

한덕수, 국방부 장관에 구조 활동 지원 투입 지시 / 인명 피해 지역엔 "어떻게든 대피시키라" / 전국 882명 대피 772명은 미귀가 / 장맛비로 사망 2·실종1·부상6/ 강원서 호우로 고립된 주민 잇따라 구조돼 / 영주 장수면에서 2명 매몰돼 현재 구조 작업 중 / 세종 연동면서 흙이 주택 덮쳐 1명 심정지 / 청주에서 산사태가 승용차 덮쳐 1명 심정지

 

밤 사이 많은 비가 내리면서 전국 곳곳에서 고립된 사람들이 구조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경북 문경에서 주택이 매몰돼 1명이 실종되고 1명이 대피하는 피해가 발생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15일 집중호우로 인한 산사태, 범람 속출 상황에 대해 "경찰, 소방, 지자체 및 인근 군부대는 구조활동에 최선을 다해주시기 바란다"며 합동 대응을 지시했다.

 

한 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상황실 서울상황센터에서 호우 대처 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계속되는 폭우로 산사태와 하천 범람이 언제 어디서든지 발생할 수 있다"이라며 "더 빠르고, 더 선제적이고, 더 넓은 범위에서 적극 대응해야 한다"고 했다.

 

한 총리는 행안부에 "재난대응의 중심이 행안부고 책임도 행안부에 있다. 보다 중심 역할을 확실하게 해달라"면서 필요시 늦은 시간이라도 경찰과 군부대에 지원을 요청하라고 지시했다.

 

한 총리는 이어 국방부에 전국 지자체의 재난상황 대응을 적극 지원할 것을 당부했다.

 

한 총리는 국방부 장관에게 "군 부대가 적극적으로 장비와 인력으로 지자체를 도와서 구조 활동이 원활히 진행되도록 전력을 다해 최선을 다해주기 바란다"고 지시했다.

 

국방부는 "각 시··구 대대에서 50~100명이 즉각 출동할 준비가 돼있고, 범위가 크면 사단 기동대대, 7개 재난신속대응부대가 출동할 준비를 갖추고 있다"고 재난 대응 준비태세를 보고했다.

 

한 총리는 인명피해가 발생한 지자체의 전날 밤부터 이날 새벽까지 대응을 점검하고 미흡한 부분은 없었는지 유감을 표명하면서 "작은 가능성이라도 있다면 과도하게 조치하는 것이 이번 호우 대응의 원칙"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위험지역에 대해선 어떤 방법을 통해서라도 대피시키고, 가능성이 크지 않더라도 계속 순찰할 것"을 다시 지시했다.

 

한 총리는 경찰의 피해 우려지역 사전통제·예방순찰 활동 중요성을 평가하고 "일상적 치안활동 과정에서 관할 지역 위험요인에 대해 지자체와 수시로 공유하여 유기적 안전조치가 상시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체계를 갖춰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경찰에 "산 속 외진 곳에 떨어져 있는 민가 등에 대해서는 위험이 있을 경우 과감하게 대피시켜 달라"고도 말했다.

한 총리, 산사태·범람 속출에 군·경찰·소방·지자체 합동 구조활동 지시 "사고지 빨리 접근 소방··경 합동구조" "주말에 이동 증가 위험 지역 철저 통제"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까지 전국 13개 시도 55개 시군구 557세대 882명이 대피했다. 이 중 772명은 아직 집에 돌아가지 못한 상태다. 새벽 폭우에 산사태 속출에 열차가 탈선하고 주택 매몰과 폭우에 고립된 사람들 달리던 승용차도 산사태 피해 홍수 우려에 1500명 사전 대피하고 안타까운 인명 피해도 잇따랐다.

 

한 총리는 소방청장에게는 전화통화를 통해 "현장접근이 안 되고 있는 사고지역에 최대한 빨리 접근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경찰과도 합동 구조활동을 전개하라"고 따로 지시했다.

 

기상청에는 "돌발성 기상상황이 빈발함에 따라 기상정보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지방기상청과 지자체가 실시간으로 위험기상 정보를 공유하는 시스템을 확실하게 구축해주기 바란다"고 했다.

 

한 총리는 "주말을 맞이하여 국민들의 이동이 증가하고 야외활동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위험 예상지역은 철저히 통제하고, 다양한 방법으로 국민들께 알려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 총리는 이날 점검회의 소집에 앞서 경북과 충남 지역에서 발생한 산사태 및 사면 붕괴 사고 관련 행안부, 소방청, 경찰청, 산림청, 각 지자체에 산사태 가능지역 주민을 긴급 대피시킬 것을 지시했다.

 

이날 오전 235분쯤 문경시 산북면 가좌리 산 비탈면이 무너지면서 주택 2채가 토사에 매몰됐다.

 

이 사고로 주택 1채에 사는 주민 1명이 연락이 닿지 않아 문경시와 소방당국이 수색과 구조에 나섰다. 다만 도로 곳곳이 유실돼 현장까지 접근하는 데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날 충북 청주에서도 산에서 무너져내린 토사가 기차 선로를 막으면서 열차가 탈선했다. 이 사고로 기관사 1명이 병원으로 옮겨졌다. 사고는 열차가 차량 기지로 회송하던 중 발생했다. 당시 내부에 승객은 한 명도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새벽시간대 많은 양의 비가 쏟아지면서 집을 버리고 일시대피한 인원도 크게 늘었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까지 전국 13개 시도 55개 시군구 557세대 882명이 대피했다. 이 중 772명은 아직 집에 돌아가지 못한 상태다. 충북 괴산에서는 괴산댐 범람 우려로 인근 지역 주민 약 1500여명이 사전 대피하기도 했다.

 

공공시설은 총 31건의 피해가 발생했는데, 이중 토사유출이 10, 도로 사면 유실 6, 하천제방유실 2건 등이다.

 

사유시설 피해는 주택 침수 22, 주택 전·반파 1, 옹벽파손 등 기타 39건을 비롯해 총 71건 발생했다.

 

6개 시도 13개 시군구에서 정전 피해가 발생했으며, 이중 11656가구 9개 점포는 복구가 완료됐다. 경북 문경, 영주, 예천에서는 8379세대가 복구 중이다.

 

농작물 총 8437.9(침수 8413.8, 낙과 21.6)가 물에 잠겼으며, 2.5의 농경지가 유실·매몰 등 피해를 입었다. 4066.2, 4155.7의 농경지가 침수됐다.

 

경북지역 도로 27곳 등 전국에서 도로 97곳이 통제 중이다. 열차는 영동·태백·충북·경북 4개 노선은 전 구간, 호남·전라·경전·경부 4개 노선은 일부 구간이 운행 중지됐다. 국립공원 19곳 탐방로 384개도 통제됐다.

 

강원특별자치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 급격히 불어난 하천에 고립됐다가 구조된 인원은 모두 5명이 넘는다.

 

전날 오후 8시께 원주시 문막읍에서 불어난 개천물로 고립됐던 주민 2명이 구조된 데 이어 오후 939분께는 영월읍 주천면 주천리에서 흘러내린 토사에 고립됐던 주민 1명이 구조됐다.

 

이보다 앞선 오후 844분께는 영월읍 중동면에서 침수위험 지역에 있던 주민 2명이 소방대원들의 도움으로 안전지역으로 대피하기도 했다.

 

영주시에 따르면 영주 장수면 갈산리에서 2명이 토사에 묻혀 영주시와 소방당국이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현재 영주에서는 34가구 54명이 대피한 상황이다. 순흥면 덕현리에서는 도로 비탈면 일부가 유실됐고 상망동과 휴천3동 등에선 침수가 발생했다.

 

주택 2채도 파손됐다. 시는 15건의 침수 피해 신고가 들어왔고 사면 유실 신고가 20건 들어왔다고 밝혔다.

 

영주시는 직원 비상근무를 확대해 피해 우려 지역 점검과 산책로 출입 통제, 호우 취약지 대피와 사전대피 홍보 등에 나서고 있다.

 

시 관계자는 인명 구조에 주력하고 앞으로 피해 응급 복구 등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15일 오전 527분쯤 충북 청주시 서원구에서는 도로 옆 토사가 매몰되면서 당시 이곳을 지나던 승용차 1대를 덮쳤다. 이 사고로 차에 타고 있던 1명이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옮겨졌고, 다른 1명도 경상을 입었다.

 

같은 날 오전 453분께는 세종시 연동면 송용리 한 야산 비탈면에서 쏟아진 토사물이 인근 주택 앞을 덮쳐 70대 주민 1명이 매몰됐다.

 

가족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 당국은 1시간여 만인 이날 오전 551분께 A(74)씨를 심정지 상태로 구조해 병원으로 이송했다.

 

A씨는 집 바로 앞에 쏟아진 토사물을 확인하러 현관 밖으로 나갔다 비탈면에서 또 다시 흘러내린 토사에 매몰된 것으로 파악됐다.

 

소방 당국과 세종시청은 사고 현장 인근 통행을 통제하고 사고 원인조사와 함께 추가 산사태 가능성을 조사하고 있다.

 

행안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기준 집계된 인명 피해는 사망 2, 실종 1, 부상 6명이다. 집을 떠나 일시 대피한 인원은 13개 시도·55개 시군구 557세대 882명이다.

 

충북 괴산댐 범람 우려로 괴산군 3개 면 약 1500명이, 경북 봉화읍 내수침수 우려로 읍내 주민들이 사전대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