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전 대통령 사저 찾은 윤 대통령…“부친 국정운영 배울 점 있어”

2023. 11. 8. 08:15국내 [종합]

박 전 대통령 사저 찾은 윤 대통령부친 국정운영 배울 점 있어

 

박근혜 사저 방문한 윤 대통령 1시간 환담 / “부친 국정운영 배울 점 있어” / 보수층 결집 분석 / 대구 시장 찾아 지역 민생행보 / 박 전 대통령 대구 사저 찾은 윤 대통령 100여명 '환호' / 1시간 가량 환담 함께 마당 둘러봐 / , 칠성시장 찾아 상인 격려"금융부담 완화 차질없이 추진"

 

이날 오후 149분쯤 박 전 대통령 측근인 유영하 변호사가 사저 대문 앞에 나와 윤 대통령을 기다렸고, 6분 후 사저에 도착했다

 

윤 대통령이 도착하자 박 전 대통령이 현관 계단 아래에서 먼 길 오시느라 고생하셨다며 맞이했다고 이 대변인은 전했다. 윤 대통령이 지난번(당선인이던 지난 해 4)에 왔을 때보다 정원이 잘 갖춰진 느낌이 든다고 하자 박 전 대통령은 오신다고 해서 며칠 전 잔디를 깨끗이 정리했다. 이발한 거죠라고 화답했다.

 

이날 행보는 윤 대통령이 22대 총선을 5개월 앞둔 시점에 보수층 민심잡기 행보에 본격 시동을 건 것으로도 풀이된다. TK 지역의 윤 대통령 지지율은 한국갤럽 기준으로 103주차에 큰 폭으로 하락했다가 그 다음주부터 회복됐다.

 

핵심 지지지역인 TK지지율이 3주째 50%선을 밑도는 점은 부담이다. 또 이 전 대표의 신당 추진설 등으로 보수 분열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본인이 보수의 주류임을 보여주고 통합의 필요성을 강조하려는 행보로도 해석된다.

 

환담에 배석한 이 대변인은 분위기가 즐겁고 화기애애했다고 전했다. 대화 주제는 사저 뒷산부터 박 전 대통령 부친인 박정희 전 대통령 당시의 국정, 윤 대통령의 반려견들에 이르기까지 다양했다.

 

윤 대통령은 박정희 대통령 시절 국정운영을 되돌아보며 배울 점을 국정에 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산업통상자원부 창고에서 나온 박정희 전 대통령이 주재한 수출진흥회의 자료를 읽은 것을 언급하며 어떻게 당시에 이런 생각을 했는지 놀란 적이 한 두 번이 아니다, 온고지신이라고 과거의 경험을 배워야 한다고 말했다.

 

박 전 대통령은 이에 어떻게 그걸 다 읽으셨냐, 좋은 일자리는 기업이 만드는 것이니 회의에서 애로사항을 듣고 바로 해결해 줄 수 있었던 것 같다고 화답했다. 환담을 마친 윤 대통령과 박 전 대통령은 이어 정원을 산책하며 대화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윤 대통령이 박 전 대통령과 만난 것은 비공개 일정으로 진행됐지만, 대구 달서구 도로 일대에 경찰차량이 배치된 것을 본 일부 시민들이 서둘러 박 전 대통령 사저로 몰려들었다.

 

딸에게서 '윤 대통령이 달성군으로 가는 것 같다'는 전화를 받고 왔다는 A씨는 "두분이 만나는 것은 참으로 뜻깊다""보수 대통합을 위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박정희 대통령 시절 국정운영을 되돌아보며 배울 점을 국정에 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산업통상자원부 창고에서 나온 박정희 전 대통령이 주재한 수출진흥회의 자료를 읽은 것을 언급하며 어떻게 당시에 이런 생각을 했는지 놀란 적이 한 두 번이 아니다, 온고지신이라고 과거의 경험을 배워야 한다고 말했다.박 전 대통령은 이에 어떻게 그걸 다 읽으셨냐, 좋은 일자리는 기업이 만드는 것이니 회의에서 애로사항을 듣고 바로 해결해 줄 수 있었던 것 같다고 화답했다.윤 대통령은 이어 방문한 대구 칠성종합시장에서는 시장을 둘러보며 여러분을 뵈니 아주 힘이 나고, 더 열심히 일해야 되겠다는 각오가 생긴다고 말했다.

 

이날 대구 엑스코(EXCO)에서 열린 '바르게살기운동 전국회원대회'에 참가했다가 박 전 대통령 사저에 찾았다는 B씨는 "두분이 만나는걸 보니까 힘이 난다. 내년 총선을 위해 뜻깊은 대화가 오갔으면 좋겠다"고 했다.

 

박 전 대통령 사저에 들른 최재훈 달성군수는 "사저 인근의 불법 주차 등을 단속하기 위해 교통지도차량을 배치하는 등 관리를 하고 있다"고 했다.

 

1시간 가량 환담을 나눈 윤 대통령은 박 전 대통령과 마당에 있는 나무와 정자를 둘러본 후 오후 34분쯤 사저를 떠났다.

 

사저를 떠나면서 윤 대통령은 차량 창문을 내리고 지지자들을 향해 손을 흔들었다.

 

윤 대통령은 이어 방문한 대구 칠성종합시장에서는 시장을 둘러보며 여러분을 뵈니 아주 힘이 나고, 더 열심히 일해야 되겠다는 각오가 생긴다고 말했다.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참패 이후 강조하는 민생, 현장화두 행보를 지속한 것으로도 풀이된다.

윤 대통령은 이어 상인, 양금희 국민의힘 대구시당 위원장 등과 소곰탕과 대구식 생고기를 칭하는 뭉티기등으로 오찬을 했다. 그는 오찬 자리에서 상인 여러분들이 혼자 고생한다는 생각이 안 들도록 따뜻한 정부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다양한 점포를 방문해 제품을 직접 구매하면서 시장 상인들로부터 체감 경기에 대한 상황을 청취했다고 대통령실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시장 상인, 지역 국회의원 등과 함께 소곰탕, 대구식 생고기를 칭하는 '뭉티기' 등으로 오찬을 함께 하며 지역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상인들을 격려했다.

 

윤 대통령은 "민생경제의 근간인 전통시장 상인 등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위한 따뜻한 정부가 되겠다""소상공인·자영업자를 정책의 최우선 순위로 삼으면서 금융 부담 완화, 내수 활성화 등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고 대통령실이 전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또 대구 엑스코(EXCO)에서 열린 '2023년 바르게살기운동 전국회원대회'에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축사에서 "7개월 만에 다시 대구에 왔다. 대구에 오니 힘이 난다"고 말했다.

 

그는 "바르게살기운동이 가짜뉴스 추방에도 앞장서고 있는 것으로 안다""우리 인권과 민주 정치를 확고히 지켜줄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부정·부패를 추방하고 법질서를 지켜 정직하고 건강한 사회를 만들자. 어려운 이웃에 손 내미는 따뜻한 사회를 만들자"고 강조했다.

 

바르게살기운동 중앙협의회는 지난 1989년 민주적 국민의식 함양과 국민화합을 목표로 설립된 단체다.

 

이날 행사에는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 홍준표 대구시장, 강승규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 등 총 8천여 명이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바르게살기운동 전국회원대회 축사에서 대구에 오니 힘이 난다전국 각지에서 오신 8000여명의 회원 여러분을 뵈니 더욱 든든하다고 말했다. 바르게살기운동협의회는 1989년 설립된 국민운동단체로 한국자유총연맹, 새마을운동중앙회와 함께 ‘3대 관변단체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