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 APEC 올해 7번째 한일정상회담…"한미일, 원천·첨단기술 협력 강화"

2023. 11. 19. 17:50정상 [회담]

샌프란 APEC 올해 7번째 한일정상회담"한미일, 원천·첨단기술 협력 강화"

 

 

 

"한일 정부협의체 G20 이후 2개월만 100% 복원" 기시다 "협력 정진 희망" / 샌프란 APEC서 올해 7번째 한일정상회담 /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미국 샌프란시스코를 방문 / 윤석열 대통령은 16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 / 윤대통령, 오늘 APEC'공급망 협력' 연설 기시다와 좌담회 / 윤 대통령 다자무역체제 수호자로서 APEC 역할 확대돼야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15다자무역체제의 수호자로서 APEC의 역할이 확대돼야 한다고 밝혔다.

 

APEC CEO 서밋은 APEC 정상회의의 부대행사로 개최되는 비즈니스 포럼이다. 올해는 의장국인 미국의 APEC 기업인자문위원회(ABAC) 사무국을 맡은 APEC 국가센터(National Center for APEC)가 주관해 지속가능성, 포용성, 회복탄력성, 혁신을 주제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미국, 베트남, 페루, 태국, 칠레 등 APEC 회원국 정상과 알프레드 켈리 비자 회장, 크리스티아노 아논 퀄컴 사장, 사트야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사장 등 1200명이 참석했다.

 

이날 기조연설에서 윤 대통령은 교역·투자·공급망 디지털 미래세대 등 3대 분야에서 APEC 역내 상호 연결성 제고를 위한 협력 방향을 제시했다.

 

윤 대통령은 또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센터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 기조연설에서 “APEC이 그동안 역내 무역장벽을 낮추고 회원국의 역량 강화에 힘써왔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회복력 있는 공급망이 다자무역체제의 핵심이라며 이를 위해 APEC 내 조기경보 시스템 구축을 포함한 공급망 회복력을 위한 각 회원국의 경험을 공유하자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또 연결성과 즉시성이 핵심인 디지털 심화 시대의 실현을 위해서는 데이터가 국경 간 막힘없이 연결되고, 국가 간 디지털 격차가 사라져야 하며, 이를 위해 디지털 시대에 적합한 새로운 규범과 질서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회원국 간 경제발전 수준뿐 아니라 사회, 문화, 지리적 특성이 다양한 APEC이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도 뉴델리 주요 20개국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미국 샌프란시스코를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16(현지시간)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했다.

 

윤 대통령은 시내 한 호텔에서 열린 회담 모두발언에서 "올해 총리와 벌써 7차례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 신뢰를 공고하게 하고 한일관계 흐름을 아주 긍정적으로 이어 나가고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정상을 비롯한 각계 각급의 교류가 활성화되고 정부 간 협의체가 복원돼 양국 협력이 심화하고 있다""상반기 안보정책협의회, 경제안보대화 이어 지난달 외교차관 전략대화까지 재개되면서 지난 3월 양국이 합의한 모든 정부 간 협의체가 이제 100% 복원됐다"고 강조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 APEC CEO 서밋서 기조연설교역·투자·공급망, 디지털, 미래세대 등 3대 협력 방향 제시 미래세대 교류 중요청년 과학자 교류 이니셔티브제안윤 대통령, 17(현지시각) 미 스탠포드대서 한일 정상 좌담회 "한미일, AI·디지털 가치 규범 정립 및 격차 해소 주도해야" -기시다, 한일 스타트업 대표 간담회도 "국경 없는 지원" “스탠포드 공대 터먼 교수와 한 카이스트 탄생 비화소개하기도

그러면서 "앞으로도 고위급 경제 협의회 개최를 포함해 각 분야에서 양국이 긴밀히 소통할 수 있도록 후미오 총리와 함께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기시다 총리도 "인도에서 회담한 지 불과 두 달만인 오늘, 올해 들어 7번째 회담을 하게 됐다""중동 정세를 비롯해 세계 정세는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이스라엘에서 자국민 출국과 관련해 일한 간 긴밀한 협력이 이뤄진 것은 굉장히 마음 든든한 일"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세계가 역사적 전환점을 맞은 가운데 전 세계를 분열과 갈등이 아닌 협조로 이끌겠다는 강한 뜻이 있다. 이런 점에서도 일본과 한국은 파트너로서 협력할 수 있다"고 역설했다.

 

이날 회담은 예정된 것보다 약 20분 늦게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교통 사정으로 회담장에 늦게 도착한 기시다 총리는 회담장에 들어서면서 "많이 기다리게 해 죄송하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이 "괜찮다"고 하자, 기시다 총리는 "늦을까 봐 걸어왔다"고 다시 설명했다. 회담에는 박진 외교부 장관과 조태용 국가안보실장, 김태효 안보실1차장, 김은혜 홍보수석, 최상목 경제수석, 이충면 외교비서관 등이 참석했다.

 

일본 측은 무라이 관방장관, 아키바 국가안전보장국장, 시마다 총리비서관, 오쓰루 총리비서관 등이 자리했다. 이날 회담은 17일 스탠퍼드대에서 열리는 좌담회와는 별도다.

 

한일 정상은 이 좌담회에서 '수소·암모니아 글로벌 밸류 체인' 구상을 밝힐 예정이라고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지난 10일 보도한 바 있다.

 

윤 대통령은 지난 17(현지시각) 미 스탠포드 대학에서 열린 한일 정상 좌담회에서 양국의 첨단 과학기술 분야 협력에 관해 논의했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참석차 미국 샌프란시스코를 방문한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귀국길에 오르기 전 스탠포드 대학을 방문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함께 한일, 한미일 간 첨단기술 분야 협력을 주제로 좌담회를 가졌다.

 

한일 정상 좌담회는 콘돌리자 라이스 전 미국 국무장관이 사회를 맡았다. 한일 양국 정상이 제3국에서 공동으로 행사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통령실은 "이번 행사는 프리먼 스포글리 국제학연구소, 월터 쇼렌스타인 아시아태평양 연구소, 후보연구소 등 스탠포드 대학 3개 연구소가 공동으로 미국의 인도-태평양 지역 핵심 동맹국인 한일 양국 정상을 초청하면서 성사됐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또 "한미일 3국은 AI와 디지털이 인간의 자유와 후생을 확대하고 증진시키는 데 활용돼야지, 인간의 자유를 억압하고 인간의 후생이 특정인에게 독점되지 않도록 해야 할 필요가 있다"AI와 디지털 거버넌스 정립을 제안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모두발언을 통해 "한국과 스탠포드는 특별한 인연이 있다""한국과학기술원 카이스트에는 실리콘 밸리의 아버지라 불리는 프레드릭 터먼 교수를 기념하는 터먼 홀이 있다. 1960년대 말 박정희 대통령은 공학 인재 양성을 위해 미국에 도움을 요청했다"고 소개했다.

 

스탠포드 공대 터먼 교수가 한국을 방문해 카이스트 설립에 필요한 기초 조사를 벌여 카이스트의 발전상을 제안한 '터먼 보고서'를 제출했고, 이에 따라 1971년 오늘날 카이스트의 전신인 한국과학원이 탄생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윤 대통령은 "당시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였던 한국은 카이스트를 중심으로 과학기술입국 정책을 펼쳐 오늘날 이런 자유와 번영의 국가를 만들게 됐다""스탠포드 대학의 모토와 같이 자유의 바람이 먼 나라 한국까지 불어온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지난 8월 캠프 데이비드 한미일 정상회의에서 3국 정상이 핵심 신흥 기술 및 공급망 협력을 아우르는 '포괄적 협력체'를 지향해 나가기로 한 것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캠프 데이비드 원칙과 정신의 실현을 위한 과학기술 분야에서의 연대 전략을 제시했다.

 

윤 대통령은 "한미일 3국 간 원천 분야, 첨단 분야, 기술의 협력을 공고히 할 것"이라며 "AI를 비롯한 디지털과 양자 과학기술, 6G 등 원천 기술 등은 모든 산업과 사회 시스템 혁신을 촉발해 인류의 미래를 바꿀 게임 체인저이고, 반도체, 이차전지 등 첨단기술 산업을 고도화해 우리에게 많은 양질의 일자리와 경제 성장을 가져다 줄 성장 동력"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혁신적인 아이디어 발굴과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 창출을 위해 미래세대 간 활발한 교류가 중요하다과학기술 분야 학위를 취득하고 연구개발에 종사하는 아태지역의 청년들이 역내국을 자유롭게 왕래하며 교류할 수 있도록 청년 과학자 교류 이니셔티브’(가칭)APEC 차원에서 논의하자고 제안했다.

 

윤 대통령은 그러면서 "글로벌 공동연구 지원 예산을 내년도에 대폭 확대하고 예산을 유연하게 집행할 수 있도록 하여 우리와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와의 기술 협력에 언제든 응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들고자 한다""한미일 3국이 원천 첨단기술 분야의 공동 프로젝트를 발굴해 추진하기 위한 논의를 즉각 실시할 것"이라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