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개통 앞둔 GTX-A…출근길 '90분→20분' 수서-동탄구간 총 4개역·34.8km

2024. 3. 22. 08:14교통 [자동차 항공]

30일 개통 앞둔 GTX-A출근길 '9020' 수서-동탄구간 총 4개역·34.8km

 

개통 전 'GTX-A' 먼저 타봤다 '지하철보다 조용했다.' / 수서~동탄 출근길 '9020'요금은 얼마? / 수서-동탄구간 총 4개역·34.8km '성남역' 신설 / 기본요금 3200, 5월 시행될 K패스로 환급 가능 / GTX-A, 수서~동탄 첫 시승식 20분대에 이동 / 지하철보다 빠르며 조용하고 진동 덜해 탈 만하다."

 

신설 수서역에서 출발한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 열차는 성남역(신설)으로 향했다. 다회의 시운전이 있었지만, 정식 영업을 앞둔 마지막 시운전이다. 6분 만에 도착한 열차는 100km/h를 훌쩍 넘어서는 속도에도 큰 소리 없이 사람들을 태우고 내렸다.20일 정식 개통(30)을 앞둔 GTX 수서역에서 열차를 타고 분당구 이매동에 위치한 성남역으로 이동 후 개통 준비 상황을 살펴봤다.

 

GTX-A노선 수서~동탄 구간은 총 34.8, 수서·성남·구성(용인동탄 등 총 4개 역이 걸쳐있다. 본격 개통되면 수서에서 동탄까지 20분 만에 주파할 수 있는데 이는 종전 버스 90, 승용차 70분과 비교하면 출퇴근 시간이 크게 단축될 전망이다.

 

GTX-A 수서~동탄 구간의 하루 예상 승객은 약 2만명이다. 이중 출·퇴근 시간에만 4700여명이 몰릴 것으로 KR은 보고 있다. 이성해 국가철도공단(KR) 이사장은 "동탄에서 수서까지 90분 걸리던 출근 시간을 20분으로 단축할 수 있게 됐다""20년 전 KTX가 지역 간 교통혁명이었다면, 3월 말 GTX 개통은 우리 일상 생활의 혁명을 가져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 지하철 두 배가량인 170/h 속도(최고 속도 180/h)로 수서~동탄까지 20분대에 도착할 수 있다. SRT 수서역 6번 승강장에서 GTX-A 차량에 탑승했다. GTX-A 노선은 최고 180/h로 달린다. 빠른 속도 덕에 수서에서 동탄까지 최대 28분 이내에 도착할 수 있다. 지하철 속도(최고 80~100/h)보다 두 배가량 빠르지만 오히려 지하철보다 진동이나 소음이 크지 않았다. 서서 손잡이를 잡지 않더라도 자세를 유지하는 데 큰 불편함이 없을 정도다. 한국고속철도(KTX) 열차와도 유사한 정도의 편안함이다. / GTX-A 차량의 높이가 훨씬 높아 저상홈은 낮은 높이의 승강장으로 열차에 탑승하기 위해서는 계단을 밟아야 한다. 휠체어 등을 이용하는 경우에는 리프트나 경사로를 이용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열차 내부는 일반 지하철과 비슷하다. 다만 좌석과 좌석 사이에 낮은 높이의 팔걸이도 설치됐다. 불필요한 신체접촉을 줄이고 편의성을 높였다는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첫 열차는 동탄역에서 오전 530분에 운행을 시작하고, 마지막 열차는 각 역에 오전 1시쯤 도착한다. 또한 개통 초기 출근 시간대(630~9)에는 평균 17분 간격으로 운행한다. 올해 안에 개통될 예정인 GTX-A 운정~서울역 구간도 개통하면 열차가 추가 투입돼 배차간격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수서역에서 동탄역까지는 약 32.7km이며 열차의 정차 시간을 포함해 약 20분이 소요된다. 역 간에는 6~7분 만에 이동할 수 있다.

 

국토부는 수서~동탄 구간 GTX-A의 기본요금을 3200원으로 확정했다. 5km마다 거리요금 250(10km 초과 시)이 추가된다. 이에 따라 수서에서 동탄 구간의 요금은 4450, 수서에서 성남까지는 3450원으로 이용할 수 있다.

 

또한 대중교통을 월 15회 이상 이용해 지출금의 일정 비율을 돌려 받을 수 있는 K-패스(오는 5월부터 시행) 이용자는 GTX 이용시에도 사후 환급 받을 수 있다. 이에 따라 수서~동탄 구간을 일반인은 3560, 청년은 3110, 저소득층은 2070원에 이용할 수 있다.

수서역에는 GTX 외에도 SRT·지하철 3호선·수인분당선을 이용할 수 있다. 또 버스 등을 이용하면 강남과 송파 지역으로의 이동도 편리하다. 성남역은 GTX와 같은 날 개통하는 경강선(판교~여주)으로 환승할 수 있다. 또 출퇴근자가 많은 신분당선 판교역과 수인분당선 이매역과의 거리도 걸어서 이용할 수 있을 정도로 가깝다.

 

GTX-A 차량의 이동 시간 내내 현대로템 관계자에게 GTX-A 차량에 관해 설명을 들었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GTX-A 차량은 시운전 기준(1)3배 이상인 3를 시험주행하고 있다며 "이런 과도하다 싶을 만큼의 시운전을 통해 개통시 보다 안전하고 안정적인 운행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GTX-A 개통 날짜를 앞당길 수 있는지'에 관해 질문을 받고 개통 날짜를 앞당기는 일은 어려울 것"이라며 "단계마다 시운전하고 있고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같은 시간에 안전과 기능에 완벽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국가철도공단 관계자는 "민자 구간인 운정~서울역 구간은 내년 말 개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 중"이라며 "서울시가 위탁받아 건설 중인 GTX-A 삼성 정거장이 2028년 완공되면 GTX-A 전 구간이 완전히 개통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GTX-B 구간은 오는 6월 시공사가 선정될 예정이다. C 구간의 실착공도 올해 하반기, 9월로 예상된다. GTX 개통 구간이 늘어남에 따라 KR의 역할도 커진다.

 

이 이사장은 "가장 현안인 A구간 개통이 얼마나 안전하게 원활히 이뤄지느냐가 중요하다""무엇보다 현장 중심의 공단 조직 개편도 필요하다. 본사가 지원하고 현장이 권한과 책임을 가지는 형태로 바꿔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와 공단의 철도 관리 역할 분배 문제도 거론됐다. 철도의 직접적 운영은 코레일에 맡기고 철로를 비롯한 철도 관련 시설에 대한 관리 책임의 모호성을 바로 잡고 공단이 시설유지관리 역할을 도맡는 방향으로 협의가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