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남부지방 가뭄에 "방치된 4대강 보 적극 활용하라"…"설비 확충 빠르게" 지시

2023. 4. 4. 15:46자연 [환경]

대통령, 남부지방 가뭄에 "방치된 4대강 보 적극 활용하라""설비 확충 빠르게" 지시

 

윤 대통령, 국무회의 모두발언 "가용 수자원 총동원·노후 관로 신속정비" / 물길을 연결해 시급한 지역에 물을 우선 공급 / 그간 방치된 4대강 보를 적극 활용하라"고 말했다. / 광주·전남 가뭄현장 찾은 윤 대통령 "설비 확충 빠르게" 지시 / "환경부와 관계 부처는 댐과 하천의 물길 / 연결해 시급한 지역에 물을 우선 공급

 

윤석열 대통령은 4일 남부지방의 극심한 가뭄과 관련해 "그간 방치된 4대강 보를 적극 활용하라"고 말하고 이날 김영록 전남도지사로부터 지자체 대응 상황과 애로사항 등 지역의 생생한 목소리도 들었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31일 오후 전라남도 순천시에 위치한 주암조절지댐을 방문하여 가뭄 상황을 점검하고 한화진 환경부 장관으로부터 현재 가뭄 상황과 전망, 비상 대책 추진 상황을 보고 받았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기후 위기로 과거에 경험하지 못한 극심한 가뭄과 홍수를 함께 겪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환경부와 관계 부처는 댐과 하천의 물길을 연결해 시급한 지역에 물을 우선 공급하고, 어떠한 경우에도 생활·공업용수가 끊기지 않도록 가용 수자원을 총동원하라"고 당부했다.

 

이어 "하천수를 저수지에 비축해 본격적인 영농기 준비에 차질이 없게 하고, 섬 지역은 해수 담수화 선박 운영 등 비상 급수 대책에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했다.

 

노후 관로도 신속하게 정비하라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남부지방의 극심한 가뭄과 관련해 "그간 방치된 4대강 보를 적극 활용하라"…"환경부는 도수관로 설치, 해수담수화 선박․설비 확충 등을 빠르게 추진하여 국민들이 물 부족으로 불편함을 겪지 않도록 하라"고 지시하고 김 지사의 하수 재이용, 중소형 다목적댐 건설 등 방안 건의에 대해서도 환경부의 신속한 검토를 주문했다.

 

윤 대통령은 최근 건조한 기후로 충남 홍성·전남 함평 등 전국적으로 수십 건의 산불이 동시다발 발생하고 있다면서 "방심은 한순간이지만, 피해 복구에는 수년 또는 수십 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관계 부처와 지자체는 대형 산불이 조속히 진화될 수 있도록 총력 대응하고, 산불 예방에 더욱 노력해주길 당부한다"고 했다.

 

아울러 봄철 영농기를 고려해 정부가 마을 주민에 대한 행정적·재정적 지원 방안을 마련해 신속히 시행하라고 지시했다.

한화진 장관은 윤 대통령에게 "지난 50년 내 전남 지역 최악의 가뭄을 겪고 있다""지역 주요 6개 댐의 강수량이 예년에 67%에 그쳐 댐들의 저수위가 18~30%에 불과하고, 특히 주암댐은 저수위가 20% 수준으로 92년 준공 이래 최저를 기록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바닥이 드러난 현장을 둘러본 윤 대통령은 이날 주암댐과 주암조절지댐의 상황을 묻고, 보길도 등 제한급수로 고통받는 지역 현황 및 대응 방안도 챙겼다.

 

특히 윤 대통령은 이날 "환경부는 도수관로 설치, 해수담수화 선박설비 확충 등을 빠르게 추진하여 국민들이 물 부족으로 불편함을 겪지 않도록 하라"고 지시하고 나섰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김 지사의 하수 재이용, 중소형 다목적댐 건설 등 방안 건의에 대해서도 환경부의 신속한 검토를 주문했다.

 

윤 대통령이 이날 방문한 주암조절지댐은 여수, 순천, 광양, 보성, 고흥 5개 시군에 생활 및 공업용수를 공급하고 있다.

 

이날 기준으로 예년의 절반 수준인 26.2%의 저수율을 기록하면서 그 심각성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