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성매수 의혹 강경흠 제주도의원 제명…93년생 최연소 도의원의 몰락

2023. 7. 14. 20:48지방 [정부]

민주당, 성매수 의혹 강경흠 제주도의원 제명93년생 최연소 도의원의 몰락

 

더불어민주당 소속 강경흠 도의원 음주운전에 성매매 의혹까지 / 민주당 제주도당 윤리심판원 제명의결 / 성매매 의혹 의원 제명에 민주당 제주도의원들 "책임 통감" / "'주민의 대표'가 갖춰야 할 윤리수준 다시 한번 되돌아볼 계기" / 민주당, 성매수 의혹 강경흠 제주도의원 제명 / 민주당 제주도당 윤리심판원 12일 회의 열어 강 의원 제명 / "민주당 도의원으로서 심각한 품위 손상 가져왔다"

 

제주도의회 더불어민주당 소속 도의원들이 성매매 의혹이 제기돼 당에서 제명된 동료 의원 사태에 대해 사과했다.

 

현길호 민주당 원내대표를 비롯한 도의원들은 14일 오전 제주도의회 기자실을 찾아 "동료 의원의 음주운전과 최근 연이은 불미스러운 일들을 지켜보면서 같은 당 소속 의원으로서 도의적으로 책임을 통감한다"고 말했다.

 

이어 "도민 여러분께 걱정과 실망을 안겨드린 것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도의원들은 "이번 일을 계기로 선출직 공직자로서 '주민의 대표'가 갖춰야 할 윤리수준에 대해 다시 한번 되돌아보는 계기로 삼겠다""의원 윤리 강화를 위한 제도개선과 재발방지를 위한 후속 프로그램 마련, 윤리교육 강화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도의원들은 "민주당 스물여섯명의 도의원은 도민 여러분의 신뢰를 다시 회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하고 약속드리겠다"고 말했다.

 

음주운전이 적발돼 징계를 받았던 제주도 최연소 도의원에게 성매매 의혹까지 제기된 당사자는 성매매 혐의를 부인하고 있지만 더불어민주당은 제명 조치를 내렸다.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은 12일 오후 당사에서 윤리심판회의를 열고 성매매 의혹을 받는 강경흠 의원을 제명키로 의결했다.

 

윤리심판원 관계자는 성매매 유무를 떠나 선출직 공무원에 대한 심각한 품위 손상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민주당 윤리심판원 규정에 따르면 제명은 당적을 박탈하고 강제 출당하는 조치로, 징계 처분 중 수위가 가장 높다.

 

강 의원의 이름은 최근 경찰의 유흥업소 수사 과정에서 등장했다. 경찰이 외국인 여성을 감금해 성매매를 강요해 온 유흥업소를 적발해 수사하는 과정에서 강 의원이 여러 차례 해당 업소에 계좌 이체를 한 내역이 드러난 것이다. 이에 경찰은 강 의원을 성매매처벌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 강 의원은 지난해 3차례 정도 해당 업소를 방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민주당 제주도당도 입장문을 통해 "공당으로서 책임을 통감하며 선출직 공직자를 비롯해 당직자, 당원 등 모든 구성원을 대상으로 교육을 강화하고 비위행위가 발견될 경우 엄중히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제주도의회 도의원들은"도민 여러분께 걱정과 실망을 안겨드린 것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이번 일을 계기로 선출직 공직자로서 '갖춰야 할 윤리수준에 대해 다시 한번 되돌아보는 계기로 삼겠다"며 재발방지를 위한 후속 윤리교육 강화에 나서겠다"고 밝혔다.제주도의회 "민주당 스물여섯명의 도의원은 입장문을 통해 책임을 통감하며 당원 등 모든 구성원을 대상으로 교육을 강화하고 비위행위가 발견될 경우 엄중히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경찰은 최근 성매매를 알선한 제주지역 모 유흥업소를 단속해 추가 수사를 벌이는 과정에서 강경흠 의원이 해당 업소에 여러 차례 계좌이체 한 내용을 확인하고 강 의원을 성매매처벌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

 

이 유흥업소 업주 등은 지난해 11월부터 지난 3월까지 동남아시아 국적 외국인 여성 4명을 감금하고 손님 접대와 성매매를 강요하다 경찰에 적발됐다.

 

앞서 강 의원은 지난 2월 음주운전을 하다 적발돼 벌금 800만원의 약식명령을 받아 제주도당으로부터 당원 자격정지 10개월 징계를 받았고, 제주도의회 윤리위원회로부터 30일 출석정지와 공개 사과 징계를 받았다.

민주당 제주도당 윤리심판원은 12일 오후 회의를 열어 성매수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강경흠 제주도의원을 제명했다.

 

윤리심판원은 범죄의 유무를 떠나 민주당의 의원으로서 도민사회 분위기에 반하는 심각한 품위 손상을 가져온 점에서 제명 결정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윤리심판원 회의에는 7명의 위원들이 참석했다. 사실 관계 유무가 밝혀지지 않아 본인한테 충분히 소명 기회를 줘야 되지 않느냐는 의견이 있었지만 품위 손상이 심각했기 때문에 표결을 통해 제명 처분을 결정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또 강 의원이 직접 참석해 소명하길 바랐지만 서류만 제출한 점도 징계에 영향을 미쳤다고 덧붙였다. 강 의원은 성매매 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성매수) 혐의로 제주경찰청의 조사를 받고 있다.

 

경찰은 최근 동남아시아 국적 외국인 성매매 혐의로 적발한 도내 모 유흥업소 수사 과정에서 강 의원의 결제 사실을 확인하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강 의원은 앞서 지난 2월에도 만취 상태로 음주운전을 하다 경찰에 적발돼 민주당 차원의 당원 자격정지 10개월 처분이 내려졌고 제주도의회에서도 30일 출석정지 처분을 받았다.

 

성매수 의혹에 대해 강 의원은 술값은 결제한 사실이 있지만 성매수는 하지 않았다고 부인하고 있다.

 

강 의원은 이날 제주도의회 제419회 임시회 본회의가 끝난 후 성매수 의혹이 사실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경찰 수사에 잘 협조하겠다"고만 답했다. 불법 성매매를 하는 업소인지 몰랐느냐는 질문에도 그는 "자세한 건 경찰 수사를 받으면서 모두 소명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강 의원은 지난 2월 음주운전을 하다 적발된 전력도 있다. 적발 당시 강 의원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수치 수준(0.08%)0.183%로 확인됐다. 강 의원은 어떠한 변명의 여지도 없이 반성하며 죄송하다.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고 어떠한 처벌도 달게 받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강 의원은 음주운전으로 벌금 800만원의 약식명령을 받았고, 제주도당은 당원 자격정지 10개월 징계를 내렸다.

 

1993년생인 강 의원은 지난해 61일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도내 최연소 도의원에 당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