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카눈】 오전 남해안 상륙 북상…‘초속40m 강풍 600mm 물폭탄’ 한반도 관통

2023. 8. 10. 06:12날씨 [일기예보]

태풍/카눈 오전 남해안 상륙 북상초속40m 강풍 600mm 물폭탄 한반도 관통

 

남북한 관통, 1951년 관측이후 처음초속40m 강풍, / 600mm 물폭탄태풍 오늘 한반도 관통 / 태풍 카눈오전 남해안 상륙 북상 / 이동속도 느려 피해 커질 가능성도 / 9시 통영15시 청주21시 서울 한반도 전체가 위험” / 뜨거운 남해 지나며 세력 더 강해져 / 강원 영동 시간당 최대 100mm 폭우 / 제주 항공기 운항 중단 산사태 경보 심각’ / 남부 시속 96km 강풍 강원 영동-남부 물폭탄 예상

 

윤석열 대통령은 9우리 정부의 재난 대응 가용 자원을 총동원해서 인명 피해 최소화를 위해 철저히 대응하라고 지시했다.

 

정부도 비상이 걸렸다. 대통령실은 9일부터 24시간 비상근무 체제를 갖추고 총력 대응에 나섰다. 산림청은 전국의 산사태 위기경보 단계를 경계에서 최고 수준인 심각단계로 상향 발령했다.

 

6호 태풍 카눈10일 오전 우리나라에 상륙한다. 기상청이 예측한 경로대로라면 남해안에서 경남 통영, 충북 청주, 서울을 거쳐 북한 평양으로 빠져나가며 비바람을 뿌릴 전망이다. 이같이 한반도 내륙을 남에서 북으로 종단하는 태풍은 1951년 기상 관측 이래 처음이다.

 

카눈은 10일 오전 3시경 경남과 전남 중간의 남해안에 진입해 오전 9시경 통영 서쪽 30부근에 강도 ’(태풍 중심부 풍속 초속 33m 이상 44m 미만)을 유지한 채 상륙한다. 이후 북쪽으로 올라와 오후 3시에는 청주 남동쪽 60, 오후 9시에는 서울 동남쪽 40에 도착할 전망이다. 카눈이 상륙하기 하루 전인 9일부터 전국은 이미 태풍의 영향권에 들었다. 이날 제주, 경남·전남 해안에는 태풍특보가 발효되고 거센 비바람이 몰아쳤다.

 

카눈은 기존 태풍의 이동 속도의 절반 수준으로 느리게 이동한다. 이 때문에 10일까지 강원 영동에는 최대 600, 영남에는 최대 400물 폭탄이 쏟아지겠다. 지붕이 날아가고 차가 뒤집힐 수 있는 위력인 초속 2540m(시속 90144)의 강풍도 불겠다. 지난달 장마철 집중호우로 수해를 입은 지역들은 이번 태풍으로 재차 피해를 입을 것을 우려하며 비상 대응에 나섰다.

 

6호 태풍 카눈은 10일 경남으로 상륙한 뒤 천천히 수도권을 향해 북상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리산, 덕유산, 소백산맥을 남동쪽에서 북서쪽으로 사선으로 가로지르듯 넘은 태풍은 이전에는 본 적 없다는 것이 기상청의 설명이다.

 

한반도 전체가 태풍 위험 영역에 들어 강풍(최대 초속 40m, 시속 144km)과 폭우(100600mm)에 휩싸일 것으로 보인다. 카눈은 강풍 반경(반지름) 340km, 지름 680km로 한반도 동서 최대 폭(540km)을 덮는다. 특히 카눈이 뿌릴 물폭탄으로 곳곳에서 산사태, 침수 피해가 심각하게 우려된다.

 

카눈 상륙을 하루 앞둔 9일 제주와 부산 등 남부 지방의 하늘길 바닷길은 모두 막혔다. 이날 오후 6시경 제주국제공항 항공기 운항이 중단됐다. 제주항과 전남 목포, 완도 등을 오가는 여객선 10척의 운항도 중단됐다. 제주 서귀포시 중문색달해수욕장을 비롯한 10개 해수욕장은 출입이 통제됐다.

6호 태풍 카눈은 제주에서 200, 국내 상륙 예상 지점인 남해안에서 현재 250정도까지 북상했다. 카눈은 9일 오후 10시 서귀포 동남동쪽 210해상에 이른 것으로 파악된다. 북진 속도는 시속 19정도로 카눈중심에서 서귀포 성산까지 거리는 190, 경남 통영과 전남 여수까지는 각각 250260, 부산까지는 290정도다. 기상청은 현재 카눈 중심기압과 최대풍속을 각각 970hPa(헥토파스칼)35(시속 126)로 오후 7(965hPa37)와 비교해 중심기압은 다소 높아지고 최대풍속은 다소 느려졌다. 카눈의 세력이 약화했다는 의미다.일본 기상청의 경우 오후 9시 기준 카눈 중심기압을 975hPa로 파악했다. 태풍 카눈, 남해안 250이내로 상륙 시 예상강도 낮아져 서귀포 동남동 210해상 이르러 규슈 근처 지나며 세력 다소 약해져 남해안 상륙할 때 강도 ''일 듯 속도 느려 피해 클 수 있어속도가 느리면 세력이 약해도 피해가 클 수 있다. 다만 상륙 시 예상 강도가 약해졌다고 안심할 수 없다.

지난 20039월 태풍 매미로 해안가에 해일이 들이닥치며 18명이 숨진 창원시는 9일부터 당시 피해 지역 일대에 2m, 200m 규모의 차수벽을 가동했다. 2016년 태풍 차바 때 파도가 방파제를 넘어와 침수됐던 부산 해운대구 마린시티 상가는 가게 입구에 차수벽과 모래주머니를 설치했다. 부산 수영구의 한 아파트에 사는 김모 씨(40)“2020년 태풍 마이삭 때 베란다 창문 2장이 깨져 집에 비바람이 들이쳤다. 또 그런 일이 생길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카눈이 본격적으로 상륙하면 강원 영동 지역은 10일까지 최대 600mm의 비가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 경남과 전남은 각각 최대 400mm, 300mm의 비가 예상된다. 영동 지역은 시간당 최대 100mm, 그외 지역에는 4060mm의 매우 거센 비가 내리겠다. 보통 시간당 30mm폭우의 기준인데 2, 3배의 강도다.

 

강풍 피해도 우려된다. 경남과 전남 해안은 순간 풍속이 최대 초속 40m(시속 144km)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달리는 차를 뒤집고 열차를 탈선시킬 수준이다. 강원 영동과 호남, 영남 내륙 등 남부에는 초속 2535m(시속 90125km), 서울 등 수도권에도 초속 1525m(시속 5590km)의 강풍이 예상된다. 초속 25안팎의 바람에선 주택 지붕이 날아갈 수 있고 차를 일반적인 속도로 운전하기 어렵다. 태풍의 첫 상륙 지점인 경남 통영과 전남 여수에서는 9일 오후 5시에 이미 지붕이 날아갈 수준인 초속 26m(시속 96km)의 강풍이 시작됐다.

 

기상청은 카눈이 뜨거운 남해안을 지나오면서 세력이 강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남해안의 해수면 온도는 평년보다 1, 2도 높은 29도다. 태풍의 원동력인 열에너지를 공급하기 좋다. 다만 상륙 후에는 지형과의 마찰 등으로 태풍의 강도가 에서 으로, 수도권을 지나면 수준으로 변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기상청은 강도 도 지붕이 날아가고 나무를 넘어뜨릴 수 있는 수준이라며 대비를 당부했다.

 

현재 카눈은 일본 규슈 서편을 가까이 지나면서 중심 주변의 나선형 비구름대(스파이럴밴드)가 규슈 지표면과 마찰하면서 세력이 다소 약해진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규슈 주변 바다는 해수면 온도가 29, 남해는 28도 정도로 태풍이 세력을 유지하기 충분하게 뜨거워 세력이 급격히 약화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오후 10시 발표한 태풍정보에서 카눈이 '남해안에 상륙해 한반도를 사실상 종단하는 형태'로 이동한다는 예상 경로는 유지했다. 다만 10일 오전 상륙 시 카눈 강도를 ''으로 이전보다 낮게 예상했다.

 

카눈이 ''의 강도를 유지한 채 상륙할 것으로 봤다. 최신 태풍정보 기준으로 카눈은 10일 오전 3시 통영 남쪽 140해상에 이를 때까지는 강도가 ''을 유지하다가 6시간 뒤인 같은 날 오전 9시 통영 서쪽 30지점에 이르렀을 땐 강도가 ''일 것으로 예상된다.

 

10일 오전 9시 통영 서쪽 30지점에서 카눈 중심기압과 최대풍속은 각각 975hPa32(시속 115)로 전망된다. 카눈은 10일 오후 3시 청주 남남동쪽 60지점까지 북상할 때까지 중의 강도를 유지하겠다.

 

이후 카눈은 10일 오후 9시 서울 동남동쪽 40지점, 110시 서울 북북동쪽 40지점을 지나 휴전선을 넘어 북한으로 넘어가겠다. 카눈이 국내를 지날 때 이동속도는 시속 20~25'일반적인 자전거 주행속도' 정도일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 2011년 자료에 따르면 북위 30~40도에서 태풍 평균 이동속도가 시속 26~42라는 점에서 카눈은 느리게 이동하는 편이라 볼 수 있다.

 

오후 10시 현재 제주·전남·경남·제주해상·남해상·동해남부남쪽먼바다에 태풍특보, 강원과 영남권을 중심으로는 호우특보, 경상동해안엔 강풍특보가 내려진 상태다.

 

특보 발령지를 중심으로 시간당 10~40안팎씩 비가 내리고 있으며 곳곳에 최대순간풍속이 시속 70(20) 이상의 강풍이 불고 있다.

 

카눈이 전남권 전역과 경남내륙·서해남부남쪽바깥먼바다에, 10일 새벽과 오전 사이 경기남부·강원중부·강원남부·충청·전북·경북과 서해상·동해상 전역에, 10일 오후 서울·인천·경기북부·강원북부에 차례로 태풍특보가 내려질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