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정부, 2030엑스포 부산 지지 방침…한 총리 윤 대통령과 '부산엑스포 유치''바통 터치'

2023. 11. 28. 02:49외교 [통일]

"정부, 2030엑스포 부산 지지 방침한 총리 윤 대통령과 '부산엑스포 유치''바통 터치'

"정부, 2030엑스포 부산 지지 방침한 총리 윤 대통령과 '부산엑스포 유치''바통 터치'

 

 

"정부, 2030엑스포 부산 지지 방침 윤, 한일 관계 개선 노력" / ", 정부 내 리야드 지지 목소리 강했지만 윤, 한일 관계 개선 노력 고려" / "부산 결정되면 2025년 오사카·간사이 엑스포 정보 한국과 공유할 생각" / 한덕수 '부산엑스포 유치' 위해 파리로 / 윤 대통령과 '바통 터치' / 한 총리, 35일 간 파리서 막판 2030엑스포 부산 유치전 / 대통령·총리·기업, 각각 96·112·174개 국과 접촉 / "긴 행진곡 중 마지막 악장 / 기쁜 소식 전달하겠다"

 

일본 정부가 2030세계박람회(엑스포)를 부산에 유치하려는 한국을 지지할 방침을 굳혔다고 26일 요미우리 신문이 보도한 가운데 한덕수 국무총리가 26일부터 35일의 일정으로 프랑스 파리를 방문해 2030세계박람회(엑스포) 부산 유치를 위한 막판 외교전에 나섰다.

 

윤석열 대통령이 이날 프랑스 파리에서 부산엑스포 유치 활동을 마치고 귀국한 당일 곧바로 한덕수 총리도 '부산엑스포 유치' 위해 파리로 출국했다.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위원회' 공동위원장인 한 총리는 26(현지시간) 오후 파리에 도착해 곧장 유치교섭에 돌입할 예정이다. 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오영주 외교부 제2차관, 박성근 국무총리비서실장 등도 함께 출국했다.

 

요미우리는 "일본 정부 내에서는 애초 원유 수입 등 중동과 관계를 중시해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를 개최지로 지지하는 목소리도 강했지만 윤석열 한국 대통령이 한일 관계 개선에 노력해온 점을 고려해 이런 방침을 굳혔다"고 전했다.

 

요미우리는 이날 "일본 정부로서는 한국 현 정권을 뒷받침해서 한일관계 추가 개선을 도모하려는 의도도 있다"고 평가했다.

 

앞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지난 9월 인도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성사된 한일 정상회담에서 윤 대통령에게 부산 유치를 지지한다는 의사를 비공식적으로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요미우리는 또 "일본 정부는 2030엑스포 개최지로 부산이 결정되면 2025년 오사카·간사이 엑스포를 준비·개최하면서 얻게 된 여러 정보를 한국과 공유할 생각"이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고마운 얼굴이 수없이 떠오른다""막판까지 꺾이지 않는 마음으로 고마운 분들께 기쁜 소식을 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한 총리는 최근 매일 늦은 밤까지 45개국 정상급 인사들에게 전화통화로 지지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총회 직전까지 최대한 많은 회원국들과 접촉해 결선 투표 지지를 요청한다는 계획이다.

윤 대통령은 취임 후 기시다 총리와 총 7번 정상회담을 갖는 등 한일 관계 개선을 위해 노력해왔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 16(현지시간) "미국 대통령으로서 임무 수행에 있어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 덕분에 짐을 크게 덜 수 있었다"고 말했다한 총리는 출국을 앞서 지신의 SNS를 통해 "긴 행진곡 중 마지막 악장만 남기고 있는 심정이다. 저의 마음은 차분하다"면서 "경쟁국들보다 엑스포 유치 경쟁에 늦게 뛰어들었다. 다만 민관이 흘린 땀은 어느 나라보다 진했다고 생각한다. 국민 여러분의 응원이 큰 힘이 됐다"고 입장을 냈다.

 

정치권에서도 최선을 다한 만큼 이제 결과는 하늘에 달렸다는 의미로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이라는 메시지를 내놨다.

 

국민의힘 소속 정우택 국회부의장은 이날 오전 SNS를 통해 "2030 세계엑스포 개최지 결정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그간 국회에서도 다각적 유치 노력을 해왔지만 대통령과 국무총리·재계·민간의 주요 인사들이 모두 파리로 집결해 유치를 위한 막바지 스퍼트 중이다. 진인사대천명"이라고 밝혔다.

 

앞서 윤 대통령은 엑스포 부산 유치를 요청하며 12개국을 찾아 96개국 462(정상 110)을 만났다. 한 총리 역시 25개국을 방문해 112개국 203(정상 74)을 만나 부산 유치를 거듭 요청했다. 국내 13개 기업은 174개국을 찾아 2807(정상 382)을 만나서 민간 외교를 펼친 바 있다.

 

28일 열리는 BIE 총회에서는 대한민국 부산,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이탈리아 로마 등 3개 도시가 2030엑스포 유치를 두고 경쟁한다. 이 자리에서 세 나라는 최종 프레젠테이션(PT)을 통해 자국의 엑스포 개최의 당위성을 피력할 전망이다.

 

정부는 최종 PT를 부산 엑스포 유치의 성패를 가릴 승부처로 보고 있다. 정부는 최종 PT 연사는 국제적인 영향력을 가진 인물이 맡을 것이라고 예고한 상태다.

 

연사와 구체적 내용은 PT 당일까지 보안에 부쳐졌지만,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나 나승연 전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위원회 대변인 등이 나설 가능성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2030엑스포 개최지는 오는 28일 파리에서 열리는 BIE 총회에서 182개 회원국의 익명투표로 결정된다. 현재 부산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이탈리아 로마가 경쟁하고 있다. 3분의 2 이상 득표한 도시는 그 자리에서 바로 개최지로 결정되지만, 3분의 2 득표 도시가 없을 경우 1~2위 도시를 대상으로 결선투표가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