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혁, '퇴계 이황'도 성적 표현…"호국영령들 모독하는 차마 입에 담을 수 없는 저질 망언

2024. 4. 10. 14:06선거 [종합]

김준혁, '퇴계 이황'도 성적 표현"호국영령들 모독하는 차마 입에 담을 수 없는 저질 망언

 

이재명 '김활란 친일·성상납' 두둔 글 올렸다 삭제 / 이대동문 10여명 김활란 초대총장 비판 기자회견 / 이대 정외과 총동창회 "고은광순 '이모 미군 성상납' 증언 거짓" / "이모 정외과 재학시기 등 사실관계 틀려 / 13살에 성상납 망언에 분노"

 

막말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민주당 김준혁 후보가 이번엔 자신의 책에 조선시대퇴계 이황 선생의 성적 능력을 표현한 부분이 또 문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김 후보의 각종 발언에 대해 유치원 단체와 안보 단체 등 각계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정외과 총동창회 회원들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자신의 이모 일'이라고 주장한 고 씨의 고백은 사실과 전혀 다른 거짓"이라며 "13살에 이화여대 정외과를 다니며 성상납했다는 망언과 선동에 분노한다"고 말했다.

 

이대 사회학과 73학번이라고 밝힌 고은 씨는 지난 8일 기자회견에서 1935년 태어나 이대 정외과를 다닌 자신의 이모 은예옥 씨가 당시 김활란 이대 총장이 주도한 미군 성 상납 피해자였다는 취지의 주장을 했다.

 

고은 씨는 "이모가 잔디밭에 미군과 함께 앉아 있는 사진을 봤다. 여대생들이 미군들과 커플이 돼 집단 미팅을 하는 것과 같은 사진이었다. 1948년 무렵 낙랑클럽(에서) 김활란(당시 이대 총장)에게 걸린 것을 최근에야 알게 됐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정외과 총동창회는 "고은 씨는 1948년에 이모가 정치외교학과 학생 내지는 졸업생이라고 이야기하지만, 정외과는 1950년 창설돼 1회 입학생을 맞았다"며 사실관계가 틀렸다고 지적했다.

 

"은예옥이란 학생은 1956년 입학해 1960년 졸업했다. 1948년 무렵 낙랑클럽에서 성 상납 당했다는 말은 사실관계가 성립하지 않는다. 미 군정기는 1953년 끝난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이런 극단적 스토리텔링에 정치외교학과를 언급한 것에 대해 이대 정외과 학생들은 심히 불쾌하며 모욕감을 느낀다"며 고은 씨의 사과와 민주당의 김 후보 공천 철회를 촉구했다.

 

이화여대는 이날 고은 씨 발언에 대해 "확인되지 않은 사실"이라며 "고은 씨의 이모가 입학할 당시는 이미 낙랑클럽이 해체된 이후였다"고 설명했다.

 

또 김 후보가 2년 전 출간한 책의 '공민왕과 퇴계의 성생활'이란 부분으로 전승 설화를 근거로 퇴계 이황 선생에 대해 "성관계 방면의 지존이었다는 이야기가 있다"고 주장했다.

 

퇴계 후손들은 "충격과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며 이재명 대표에게 김 후보의 공천 취소를 요구하는 성명서를 냈다.

 

이대동문 10여명 김활란 초대총장 비판 기자회견 주도자는 '종북 논란' 대진연 출신·국보법 폐지·사드 반대 운동 인사들 이재명은 해당 회견 공유하며 '역사적 진실' 운운 김준혁 사실상 두둔 1시간 만에 글 삭제 / 이화여대 정치외교학과 총동창회는 9일 더불어민주당 김준혁 후보의 '이대생 미군 성상납' 발언을 두고 "내 이모 일"이라며 사실이라고 주장한 고은광순 씨의 증언이 거짓말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고은광순씨는 이대 "학교 역사 왜곡 유감" 총동창회 "11천여명 김 후보 사퇴 서명"

 

안동 유림단체는 "나라 일을 하려는 정치인으로서 자격 미달"이라며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김 후보는 같은 책에서 "유치원의 뿌리가 친일의 역사에서 시작했다"고 한 발언에 대해선 한국유치원총연합회가 국회에서 규탄 집회를 했습니다.

 

김애순 / 한국유치원총연합회 이사장

"대한민국의 유아교육자들을 매국노로 몰아 매장시키는 것을 서슴없이 하는 김준혁 후보, 당장 사죄하고 사퇴하라!" "사퇴하라! 사퇴하라!"

 

탈북민 출신 이화여대 졸업생 김다혜 씨는 김 후보의 여성 관련 '막말'을 문제삼으며 단식 농성을 이어가고 있고, 예비역 단체들도 '다부동 전투는 패전한 거나 마찬가지'란 김 후보의 과거 발언을 문제 삼고 있다.

 

류제학 / 제대군인 자유노동조합 사업국장

"호국영령들을 모독하는 차마 입에 담을 수 없는 저질 망언을 한 김준혁은 과연 어느 나라 국민이며, 어떻게 국회의원 후보자가 될 수 있겠는가."

 

다만 이화여대 일부 졸업생들은 김활란 총장의 친일 행적을 주장하며 김 후보를 두둔했다.

 

이재명 대표도 "역사적 진실에 눈감지 말아야 한다"는 글과 함께 해당 기자회견 사진을 올렸다가 삭제했다.

 

이 대표 측은 실무자의 실수라고 했지만 총선 여론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이라 해석이 나왔다.

 

이 대표는 김 후보를 감싸면서 김활란 이화여대 초대 총장을 비판하는 이대 동문 기자회견 영상을 공유했는데, 기자회견은 한국대학생진보연합(대진연) 출신 인사 등 반미·친북 인사들이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대표는 8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이재명'<김준혁 논란의 대반전! "나의 이모는 김활란의 제물로 미군에 바쳐졌다" 증언 터졌다!>는 제목의 영상을 공유하고 "역사적 진실에 눈감지 말아야.."라고 썼다.

 

 

해당 영상은 이화여대 동문 10여 명이 이날 오후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 정문에서 김활란 이화여대 초대 총장의 행태를 비판하는 기자회견이다. 사실상 이 대표가 김 후보를 두둔하고 나선 셈이다.

 

이들은 입장문에서 "김활란의 친일매국 행위는 공인된 사실이다. 김활란의 친일 행위를 정확하게 기록하고 기억해야 한다""아직 청산되지 못한 부끄러운 과거를 마주하고, 더 나은 내일로 나아가기 위해 노력하는 것은 오늘을 살고 있는 우리의 몫"이라고 했다.

 

기자회견 사회를 본 구산하 씨는 대진연 소속으로 활동했던 인물이다. 구 씨는 2019년 방위비 분담금 관련 반미 집회를 하고 미국대사관저에 진입을 시도하다 경찰에 체포되기도 했다. 사회자에게 마이크를 넘겨받아 첫 발언을 했던 문채린 씨는 대진연 소속으로 국가보안법 폐지 운동을 했었다.

 

대진연은 북한 김정은을 찬양하고, '김정은 국무위원장 연구모임'등을 지속하는 단체로 유명세를 탔다. 지난 1월에는 용산 대통령실 진입을 시도하다 체포되기도 했다.

 

두번째 발언을 했던 고은광순 씨는 평화어머니회 이사장이다. 그는 지난 1월 윤미향 의원실이 주최한 토론회에 참석해 "북은 완전 자주국방이고 교육·의료·주거는 남쪽은 경쟁, 북은 무상"이라면서 "국보법이 여전히 위력을 발휘하고, 미국의 검은 속셈이 드러나는 가짜 유엔사 존재 자체에도 침묵한다"고 했다.

 

세번째 연사로 나선 배외숙 씨는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 이사를 지냈던 인물로 사드 배치 반대 운동을 해왔다. 정대협은 윤미향 의원이 상임대표를 맡았던 단체다.

 

이날 기자회견 참석자들은 세명의 연사 발언을 들은 뒤 김활란 동상 철거 구호를 외쳤다.

 

이어 "김 후보 발언 이후 진행되고 있는 일련의 사태와 관련해 사건의 본질은 김 후보의 막말과 여성 비하적 발언에 있으며 공직 후보자의 품위와 자격 조건에 관한 문제임을 분명히 하고자 한다""본교는 정파적 이해관계에 따라 이 사건의 본질을 흩트리고 학교의 역사를 왜곡하는 행위에 대해 깊은 우려와 유감을 표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화여대 총동창회도 전날 오후 더불어민주당 여의도 당사에 11533명의 동문이 서명한 김준혁 후보 사퇴 촉구 이화인 서명서를 전달하고 당대표의 책임 있는 답변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