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열차 막았지만 슈퍼 야당 또 출현 …'슈퍼야당 탄생에 더 거친 폭주' 예고

2024. 4. 11. 09:32선거 [종합]

탄핵열차 막았지만 슈퍼 야당 또 출현 '슈퍼야당 탄생에 더 거친 폭주' 예고

 

방송사 출구조사 야 200석 달성 예측 나왔다. / 개표 결과 여 110석 안팎 독주 저지 가능할 듯 / 180석 이상 달성하면서 22대 국회도 '식물' 전락될 듯 / '한강벨트' 8곳 가져간 민주당 우세 여전 / 2110 1228 3 민주당 2곳 빼앗겨 / 승부처답게 중성동갑을·마포갑 등 '접전' / 안철수, 출구조사 뒤집고 당선 / "정부에 쓴소리 하겠다" / 1200표차 '막판 역전' 추미애 "정권 제동 걸겠다"

 

4·10 총선 투표함을 열어본 결과, 22대 총선 방송3(KBS, MBC, SBS) 공동 예측(출구) 조사를 뒤엎는 선거구가 속출했다. 특히 여야가 주요 격전지로 꼽았던 선거구의 결과가 뒤집히며 출구조사 신뢰도에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22대 총선에서 서울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한강벨트에서 더불어민주당이 8곳을 이겼지만 마포갑·동작을을 내주며 4년 전 21대 총선에서의 압승을 재현하진 못했다.

 

22대 국회의원 선거 경기 성남분당갑 지역구에 출마한 안철수 국민의힘 후보가 이광재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꺾고 당선됐고 격전지였던 경기 하남시갑에서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당선 됐다.

 

1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서울 마포갑 서울 동작을 서울 용산구 서울 도봉구 경기 성남 분당갑 경기 화성을 등의 지역에서 출구조사 결과와 실제 개표 결과가 다르게 나타났다. 이 지역에서 각각 이지은·류삼영·강태웅·안귀령·이광재·공영운 민주당 후보가 승리할 것으로 예측됐지만 각각 조정훈·나경원·권영세·김재섭·안철수 국민의힘 후보와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가 승기를 올렸다.

 

22대 국회의원 총선거 결과 여당이 '탄핵·개헌 저지선'은 간신히 지킬 것으로 보이나 범야권이 21대 총선 때처럼 법안을 단독으로 강행 처리할 수 있는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지위를 얻게 돼 다시 한 번 '법안 단독 처리대통령 거부권 행사'의 굴레가 재연되는 환경이 재조성될 전망이다.

 

11일 오전 7시 현재 더불어민주당과 비례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의 예상되는 총 의석수는 172(지역구 161, 비례대표 11)으로, 조국혁신당의 10석과 진보당 1석을 합치면 183석에 이른다.

 

국민의힘과 비례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의 총 의석수는 106(지역구 90, 비례대표 16)으로, 현재 추세라면 범야권의 '탄핵·개헌 지지선'200석을 막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방송3(KBS,MBC,SBS) 공동 예측 출구조사에서는 범야권이 총 200석을 차지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이러한 전망대로면 민주당과 위성정당인 민주연합, 조국혁신당 등의 합세로 대통령 탄핵과 개헌이 단독으로 가능한 의석수다. 대통령의 거부권도 무력화할 수 있어 무소불위의 의회 권력을 손에 넣게 된다.

 

실제로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등 일부 야권 인사들은 최근 선거유세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을 언급한 바 있다. 이 대표는 최근 유세에서 "본분을 잃어버린 일꾼은 해고해야 한다"고 말했다.

 

22대 국회의원 총선거 결과 여당이 '탄핵·개헌 저지선'”은 간신히 지킬 것으로 보이나 범야권이 21대 총선 때처럼 법안을 단독으로 강행 처리할 수 있는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지위를 얻게 돼 다시 한 번 '법안 단독 처리대통령 거부권 행사'의 굴레가 재연되는 환경이 재조성될 전망이다. / 출구조사의 한계?” 국민의힘, 마포갑·동작을 탈환 격전지서 민주당 이긴다던 출구조사 국민의힘 승리 접전지서 출구조사와 개표결과 뒤바뀌어 서울마포갑·동작을 경기 분당갑 등 예측 빗나가

 

그간 대통령 거부권으로 막았던 민주당 주도의 양곡관리법 개정, 노란봉투법(노동조합법 2·3조 개정안), 방송3(방송법·방송문화진흥법·한국교육방송공사법) 개정안, 김건희 특검·대장동 50억 클럽 특검 등 정쟁 법안은 더는 막지 못하게 되는 것이다.

 

결국 현 정부는 '조기 레임덕'(권력 누수 현상)을 넘어 '데드덕'인 식물 상태로 전락하고 국회는 혼란의 소용돌이 속에 빠져 민생·경제 위기로 국가적 혼란이 초래될 수 있다. 다수의 민생경제 법안들도 거야에 가로 막혀 흐지부지될 가능성도 크다.

 

청년, 신혼부부에 분양권 등의 주거 혜택을 높이는 법안부터 주식 투자자의 부담을 덜어 줄 금융투자소득세 유예, 지방의료 인프라 확충을 위한 법안, 통신요금 인하 법안, 노인복지를 위한 실버타운 활성화 법안 등 여권이 내세우는 법안들이 가로 막힐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국회의사당 세종 이전을 비롯해 무상교육(5세부터 실시) 확대, 초등학생 예체능 학원비 세액공제 도입, 생활필수품 및 출산·육아용품 부가가치세 인하, 부가가치세 간이과세 기준 8000만 원2억 원 상향 등 한동훈 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강조한 공약들도 폐기 수순에 들어설 수 있다.

 

특히 민주당에서 공천 받은 상당 수의 후보들이 '친명'(친이재명)이라는 점에서 여당과의 타협 여지가 줄어든다는 점도 문제다. 여기에 조국혁신당을 비롯한 진보 세력이 힘을 합세할 경우 여권은 더욱 위축될 전망이다.

 

이에 대해 여권 관계자는 "현재 추세라면 범야권 200석은 막을 수 있게 돼 불행 중 다행"이라면서도 "21대 국회에서 범야권의 폭주가 22대에서도 재연되는 것이라 의회주의 복원은 무색하고 차기 대선까지 끝 모를 정쟁으로 의정이 운영될 것으로 보여 우려스럽다"고 밝혔다.

 

11일 이날 오전 5시 기준 한강벨트로 분류되는 11개 선거구 가운데 민주당은 중성동갑 중성동을 마포을 광진갑 광진을 동작갑 영등포갑 영등포을 등 8곳에서 당선을 사실상 확정했다. 민주당은 한강벨트에서의 우위를 이어갔지만 직전 21대 총선에서 10곳을 차지한 데 비해 2곳을 국민의힘에 빼앗겼다.

 

국민의힘은 동작을에서 나경원 후보가 개표 99.98% 기준 54.01%(62717)로 류삼영 민주당 후보(45.98%·53393)를 꺾고 4년 만에 지역구 탈환하며 5선에 성공했다. 마포갑에서도 개표율 99.97% 기준 조정훈 국민의힘 후보가 득표율 48.30%(48342)로 이지은 민주당 후보(47.70%·47743)를 불과 599표차로 제치고 승리했다.

 

리턴 매치가 벌어진 용산에서 권영세 국민의힘 후보가 개표 99.83% 기준 51.77%(66583)를 득표하며 강태웅 민주당 후보(47.02%·6473)에게 다시 한 번 이겼다. 4년 전 890표 차이에서 이번엔 6110표 차이로 격차를 벌렸다.

 

민주당에선 개표 내내 접전을 보였던 중성동갑과 중성동을에서 전현희·박성준 후보가 각각 신승을 거뒀다. 개표가 끝난 중성동갑에서 전 후보는 52.61%(65204)로 득표율 47.38%(58726)를 기록한 윤희숙 국민의힘 후보를 따돌렸다. 개표를 99.90% 완료한 중성동을에선 박 후보가 50.81%(61728)를 얻으며 이혜훈 국민의힘 후보에게 2.28%포인트 차이로 승리했다.

 

마포을에서 운동권 청산론프레임으로 국민의힘은 운동권에서 전향한 함운경 후보를 내세웠지만 정청래 민주당 후보가 개표율 99.71% 기준 득표율 52.44%(64715)38.77%(47848)를 기록한 함 후보를 앞섰다.

 

민주당에서 국민의힘으로 당적을 옮긴 김영주 후보가 출마한 영등포갑에서는 채현일 민주당 후보가 54.53%(73161)를 얻으며 승리했다. 김 후보는 41.67%(55910)를 얻는 데 그쳤고 제3지대인 개혁신당에서 도전장을 던진 허은아 후보는 3.78%(5084)를 득표했다.

 

이와 함께 민주당은 동작갑 김병기 후보 광진갑 이정헌 후보 광진을 고민정 후보 영등포을 김민석 후보 등을 당선시키며 이들 지역 수성에 성공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공식 선거운동 기간에만 6번을 찾을 만큼 공을 들인 서울 동작을의 출구조사도 빗나갔다. 류삼영 민주당 후보가 52.3%를 얻어 47.7%를 득표한 나경원 국민의힘 후보를 이길 것이란 예측이 나온 직후 민주당 상황실에선 환호성이 쏟아졌다.

 

그러나 99.9%까지 개표가 진행된 현재, 나 후보는 득표율 54.0%(62717)를 얻어 당선이 확정됐다. 반면 류 후보는 45.9%(53393)를 얻었다.

 

민주당이 공식 선거운동의 처음과 마지막 모두 찾았던 용산에서도 결과가 뒤집혔다. 당초 출구조사에서는 강태웅 민주당 후보 50.3%, 권영세 국민의힘 후보가 49.3%를 얻는 것으로 발표됐다.

 

그러나 개표가 99.8% 진행된 상황에서 강 후보는 47.0%(6473), 권 후보는 51.77%(66583)의 득표율을 확보하며 권 후보가 당선을 확정지었다. 강 후보는 4년 전에 이어 또 권 후보에게 패배했다.

 

경기도 격전지에도 관심이 쏠렸다. 대권 잠룡이 맞붙는 경기 성남 분당갑에선 이광재 민주당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힘 후보가 여론조사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펼쳤다. 출구조사에서는 이 후보가 52.8%, 안 후보가 47.2%를 얻어 이 후보의 승리가 예상됐다. 실제 개표가 99.9%까지 진행된 상황에서 안 후보의 득표율은 53.2%(87315), 이 후보는 46.72%(76578)를 기록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의 역전승도 개표가 진행되는 새벽 시간 동안 관심을 받았다. 출구조사에서 경기 화성을은 공영운 민주당 후보가 43.7%, 한정민 국민의힘 후보가 15.8%,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가 40.5%를 얻는 것으로 전망됐다. 개표가 99.9% 진행된 상황에서 이 후보의 득표율은 42.41%(51855), 공 후보는 39.73%(48576)로 나타났다.

 

이들 지역 가운데 서울 동작을·용산, 경기 성남 분당갑은 민주당이 윤석열 정부 출범에 기여한 인사 출마 지역으로 규정하고 일찌감치 공천을 확정짓는 등 의석 확보를 노렸던 지역구였다. 국민의힘으로선 어려운 상황에서도 격전지를 지켜낸 반면 민주당으로선 전체 의석 과반을 가져갔음에도 접전지를 가져오지 못하는 아쉬움을 남겼다.

 

전날 오후 6시께 발표된 KBS·MBC·SBS 방송 3사 출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안 후보는 47.2%로 이 후보(52.8%)에 비해 5.6%p 차로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철수 당선인은 당선 소감으로 "이번 선거를 통해 주민들께서 정말 진정으로 무엇을 원하는지를 배운 소중한 시간이고 소중한 경험이었다""정부를 위한 잘 되기 위한 쓴소리, 그래서 민심에 맞는 국민의 민심을 전달하는 그런 국회의원으로서의 역할 충실하게 하겠다는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2013년 서울 노원병 보궐선거에서 무소속으로 국회에 입성했다. 이후 2016년 제20대 총선에서 국민의당 후보로 출마해 재선에 성공한 뒤 20226월 보궐선거에서 3선 타이틀을 얻었다.

 

 

22대 국회의원 선거 경기 성남분당갑 지역구에 출마한 안철수 국민의힘 후보가 이광재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꺾고 당선됐다.

 

1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324분 기준 경기 분당갑 선거구 개표율이 89.53%를 기록한 가운데 안 후보는 54.01%(79288)를 기록해 당선이 확실시됐다. 이 후보는 45.98%를 얻었다.

 

전날 오후 6시께 발표된 KBS·MBC·SBS 방송 3사 출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안 후보는 47.2%로 이 후보(52.8%)에 비해 5.6%p 차로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철수 당선인은 당선 소감으로 "이번 선거를 통해 주민들께서 정말 진정으로 무엇을 원하는지를 배운 소중한 시간이고 소중한 경험이었다""정부를 위한 잘 되기 위한 쓴소리, 그래서 민심에 맞는 국민의 민심을 전달하는 그런 국회의원으로서의 역할 충실하게 하겠다는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2013년 서울 노원병 보궐선거에서 무소속으로 국회에 입성했다. 이후 2016년 제20대 총선에서 국민의당 후보로 출마해 재선에 성공한 뒤 20226월 보궐선거에서 3선 타이틀을 얻었다.

 

11일 오전 4시 기준 추 전 장관은 51428, 50.6%의 득표율로 당선을 확정지었다. 상대 후보인 이용 국민의힘 후보는 5228, 49.4%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두 사람의 표 차이는 약 1200, 득표율 차이는 1.2%포인트다.

 

앞서 추 전 장관은 약 82% 개표됐을 당시 1400여표 차이로 이 후보에게 뒤쳐지고 있었으나 막판 개표가 이뤄지면서 역전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추 전 장관은 당선 소감을 발표했다. 추 전 장관은 "이러한 박빙의 결과는 그것을 억누르기 위한 조직적인 관권선거, 불법선거가 자행됐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러나 이렇게 윤석열 정권에 제동을 걸고 또 민생을 지키는, 국민을 지키는 사명을 다 하도록 저 추미애를 국회로 보내주신 하남 시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이로써 6선 의원이 된 추 전 장관은 첫 여성 국회의장이 유력시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