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6만 달러선' 붕괴…추가 상승 기대감이 커졌으나, 잇단 악재에 제동

2024. 4. 18. 15:47증권 [코인]

비트코인, '6만 달러선' 붕괴추가 상승 기대감이 커졌으나, 잇단 악재에 제동

 

비트코인 3.50% 하락한 61523달러선에서 거래 / "지난 2월 이후 처음" 비트코인이 17일한때 6만 달러선 아래로 떨어졌다. / 반감기 앞뒀지만 비트코인, 결국 6만달러선도 위태 / 미 국채금리 상승 따른 유동성 위축 영향

 

오는 19(현지시간) 반감기가 예정돼 있는 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장중 한때 6만달러선 아래로 내려가는 등 약세를 면치 못하는 모습이다.

 

18일 가상자산 시황 정보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오전 752분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3.50% 하락한 61523달러선에서 거래 중이다.

 

코인베이스에서는 17(현지시간) 오후 한때 59983달러까지 내려가며 6만달러선이 붕괴되기도 했다.

 

비트코인 가격이 6만달러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 2월 말 이후 처음이다. 지난달 기록한 사상 최고가(73797달러)와 비교하면 낙폭은 15%에 달한다.

 

반감기를 앞두고 비트코인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으나 시장에 대한 불안감이 가격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비트코인 반감기란 4년 주기로 비트코인 채굴 보상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현상을 의미한다. 수요가 여전한 상태에서 공급이 줄기 때문에 가격이 상승하는 구조다.

 

비트코인은 2012년 반감기 이후 12개월 동안 8069%, 2016년 반감기 이후 284%, 2020년 반감기 이후 559% 상승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LMAX 그룹의 시장 전략가인 조엘 크루거는 "대형 투자자들이 현재 가격에서 비트코인 매수에 나서지 않아 약세가 한동안 지속될 수 있다"면서도 "3월까지 두 차례 반등했던 중요한 지지선이었던 59천달러선 지지 여부가 중요하다"고 분석했다. // 암호화폐 헤지펀드 레커 캐피탈(Lekker Capital) 창립자 퀴인 톰슨(Quinn Thompson)"미국 장기 국채 수익률 상승에 유동성이 위축될 경우 작년 봄 미국 지역 은행 붕괴와 유사한 위기가 발생할 수 있으며, 이러한 우려는 펀드 매니저들이 비트코인과 같은 고위험 투자를 기피하게 만든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런 기대감에도 최근 비트코인이 하락세를 보이는 배경으로는 미국 금리인하 기대 지연과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 등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꼽힌다.

 

특히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인하 시기가 당초 예상보다 지연되면서 미국 장기국채 금리가 상승, 유동성이 위축된 점이 비트코인 투자심리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런 가운데 미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미 동부 시간 이날 낮 125분 현재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3.16% 하락한 59983달러(8307만원)를 나타냈다.

 

비트코인 가격이 6만 달러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 2월 말 이후 처음이다. 지난달 기록했던 사상 최고가(73797달러) 대비 하락 폭은 15%를 넘었다.

 

오는 19일 예상되는 반감기(공급량 절반 감소)를 앞두고 비트코인은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으나, 잇단 악재에 제동이 걸렸다.

 

인플레이션으로 오는 6월 예상됐던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가 지연되고, 이란의 이스라엘에 대한 공습으로 중동에서의 지정학적 불안이 고조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여기에 지난 1월부터 거래를 시작한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로의 자금 유입도 둔화하면서 가격을 지탱하지 못하고 있다.

 

가상화폐 전문매체 코인데스크는 "이날 하락은 수개월간의 랠리 이후 가상화폐가 냉각기를 거치고 있음을 확인시켜줬다""비트코인은 사상 최고치에서 15% 이상 하락했으며, 일부 알트코인은 고점 대비 4050%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시총 2위 이더리움은 2.64% 하락한 2928달러로 3천 달러선 아래로 떨어졌고, BNB2.05% 내린 517달러, 솔라나는 127.71달러에 거래됐다.

 

미국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3월부터 급등하기 시작해 최근 4.6%를 웃돌며 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