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대통령, UAE·스위스 순방 마치고 귀국…300억 달러 투자’ 성과,와 ‘이란 발언’ 논란까지

2023. 1. 22. 14:38정상 [회담]

대통령, UAE·스위스 순방 마치고 귀국300억 달러 투자성과,이란 발언논란까지

 

 

김건희 여사 문화·예술 행사도 참여 ‘퍼스트 레이디’ 역할 / 만수르·모하메드 대통령 어머니와도 환담 / ‘조용한 내조’서 ‘국정 내조’ 본격화 움직임 / “남녀분리 관습, 공식행사 부부동반 안 해” / “왕족 여성 서열 1위, 여성 별도 접견 관례” / “‘UAE의 국모’, 상징성·정치적 영향력 막강” / 초대 대통령 내조, 현 대통령·만수르 키워 / "서구 정상은 중동 방문 때 영부인 동반 안 해", 바이든·시진핑도

 

68일 간의 UAE(아랍에미리트)와 스위스 다보스포럼 순방을 마친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21일 오전 귀국했다.

 

윤 대통령의과 부인 김 여사는 새해 첫 순방에서 달라진 행보로 주목을 받고있는 가운데 아랍에미리트(UAE)와 스위스 순방에서 김 여사는 윤 대통령과 밀착 동행하며 해외 정·관계 인사들과 접촉면을 넓히거나 문화·예술 행사에 참여하는 등 퍼스트 레이디역할에 전면 나서며 기존의 조용한 내조와는 사뭇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김 여사는 지난 14(이하 현지시간)부터 UAE 국빈 방문과 스위스 순방에서 단독 일정을 총 5차례 소화했다. 정상회담 등 공무상 외교를 제외하면 윤 대통령의 순방 동선 대부분에서 김 여사도 동행했다.

 

주목할 점은 이번 순방에서 김 여사가 외교 무대 전면에 나섰다. 국내에 만수르로 널리 알려진 셰이크 만수르 빈 자이드 알 나흐얀 UAE 부총리 겸 대통령실 장관과 친분을 쌓고, ‘UAE 국모로 불리는 셰이카 파티마 빈트 무바라크 알 케트비 여사도 각별한 인연을 맺은 것이 대표적이다.

 

윤 대통령 부부는 이날 오전 734분쯤 경긷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했다. 공항에는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정진석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주호영 원내대표, 김대기 비서실장, 조현동 외교부1차관 등이 마중나왔다.

 

윤 대통령은 지난 14일부터 17일까지 UAE를 국빈 방문했다. 이어 17일부터 19일까지는 스위스 다보스포럼(세계경제포럼)에 참석해 세일즈 외교를 진행했다.

 

먼저 14일 아부다비 동포간담회를 시작으로 15일에는 UAE와 정상회담을 진행하고 아크부대를 방문했다. 16일에는 바라카 원전을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대통령과 함께 가고 이어 한-UAE 비즈니스 포럼, 동행 경제인 만찬 행사 등을 열었다. 100여개 기업의 경제사절단을 이끌고 일정을 소화했다.

 


대통령·김건희 여사, 68UAE·스위스 순방 마치고 귀국김건희 여사의 달라진 순방 행보 정·관계 인사 접촉 확대


17일에는 두바이에서 모하메드 빈 라시드 알 막툼 UAE 총리 겸 두바이 통치자를 만났고 스위스 취리히로 이동해 동포간담회를 열었다.

 

18일에는 다보스에서 글로벌 CEO(최고경영자) 오찬 간담회, 베스타스사 투자신고식, 한국의 밤 행사 등을 연이어 진행했다. 19일에는 다보스포럼 단독 특별연설을 하고 취리히 연방공대를 방문해 양자기술 석학들과 대화했다. 우리 대통령이 다보스포럼에 대면으로 참석한 건 박근혜 전 대통령 이후 9년 만이다.

 

김 여사는 15일 윤 대통령과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UAE 대통령과의 국빈 오찬에서 만수르 부총리 옆자리에 배석했다. 이때 만수르 부총리는 조만간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라며 한국 방문 때 들를 만한 좋은 장소를 추천해달라고 부탁했다. 이에 김 여사는 한국을 찾으면 추천해주겠다며 화답했다.

 

김 여사는 같은 날 UAE 수도 아부다비의 바다궁에서 모하메드 대통령의 어머니인 파티마 여사의 초청 만찬에 참석했다. 파티마 여사는 김 여사의 미모와 인문학적 소양에 큰 감명을 받고,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담화가 오갔다는 전언이다. 파티마 여사는 한국 방문에도 관심을 보인 것으로 전해진다.

 

윤 대통령은 15일 한-UAE 정상회담에서 모하메드 대통령에게 연내 방한을 공식 제안한 바 있다. 김 여사는 문화 교류행보에도 적극 나섰다. 그는 지난 15일 누라 알 카아비 UAE 문화청소년부 장관과 환담을 갖고 양국 문화 교류 활성화를 당부했다.

 

대통령궁인 알 와탄 궁도서관을 찾았을 때는 한국 책을 언급하며 한국 문화콘텐츠가 책에서 영화나 드라마로도 확대되길 기대한다고도 했다. 이어 김 여사는 올해 6월 예정된 서울 국제도서전에 대한 관심을 부탁했는데, 알 카아비 장관은 꼭 참석해보려 한다고 화답했다.

 

김 여사는 17일 두바이 미래박물관에서 셰이카 라티파 빈트 무함마드 알 막툼 공주와 환담을 가졌다. 그는 이 자리에서 아트페어, 북페어, 두바이 디자인주간 등 미래를 준비하는 프로젝트에 아직 한국이 주빈국으로 참여하지 못했던 것을 언급하며 한국과 두바이가 다양한 문화교류를 통해 미래를 함께 열어가며 발전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되기를 바란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또 그는 18일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연차 총회에서 영상작가 이미 흄즈, 싱어송라이터 아키노암 니니(노아), 기타리스트 길 도르, 사진작가 안토니우 플라톤, 미술가 맥스 프리더 등 세계 각 분야 예술가들을 만나 한국 방문을 제안하기도 했다.

 

이를 두고 김 여사가 집권 2년 차에 들어서는 외교 행사 전면에 나서며 국정 내조를 본격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윤 대통령은 이번 순방에서 적지 않은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14~17(현지시간) 34일간의 UAE 국빈 방문에서 예상하지 못했던 300억 달러(한화 약 372600억 원)오일머니를 유치하는 경제적인 성과를 거뒀다.

 

·UAE는 지난 16일 발표한 ·UAE 정상 공동성명UAE300억 달러 투자계획을 포함시켰다. 이날 한·UAE 정부와 기업들 사이에 모두 합쳐 48건의 투자 및 협력 양해각서(MOU)가 체결됐다는 점도 주요 성과 중 하나로 꼽힌다. 대통령실은 규모와 성과 면에서 역대 UAE 순방 중 최대라고 평가했다.

 

윤 대통령은 또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 포럼) 연차총회 참석을 계기로 방문한 스위스 다보스에서 국내외 글로벌 기업의 최고경영자(CEO) 21명과 오찬 간담회를 갖고 저는 대한민국 1호 영업사원이라며 한국에 대한 전폭적인 투자를 당부했다.

 

이어 한국 대통령으로서는 2014년 박근혜 전 대통령 이후 9년 만에 다보스 포럼에 직접 참석해 특별 연설을 갖고 대한민국은 반도체·2차전지·철강·바이오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생산 기술과 제조 역량을 보유한 글로벌 공급망의 핵심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선언했다.

 

 

하지만 윤 대통령은 순방 기간 논란도 있었다. 지난 15UAE 파병 부대인 아크 부대 방문 행사에서 “UAE의 적은 가장 위협적인 국가는 이란이고 우리 적은 북한이라고 발언해 외교적인 논란을 불렀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의 해당 발언에 대해 이란 측의 반발이 이어지자 오해가 있었던 것 같다“(대통령 발언은) 아크 부대 장병들에게 UAE가 직면한 엄중한 안보현실을 직시하면서 열심히 근무하라는 취지의 말씀이었다고 거듭 진화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과 김 여사는 이날 오전 111분쯤 스위스 취리히 국제공항에서 간단한 환송행사를 가진 뒤 공군 1호기에 올라 서울로 향했다. 윤 대통령은 남색 정장에 파란색 넥타이 차림, 김 여사는 남색 코트에 파란색 머플러 차림이었다. 환송행사에는 윤성덕 주제네바 한국대표부 대사 부부, 금창록 주스위스 대사 부부 등이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14일부터 17일까지 UAE를 국빈 방문했다. 이어 17일부터 19일까지는 스위스 다보스포럼(세계경제포럼)에 참석해 세일즈 외교를 진행했다.

 

먼저 14일 아부다비 동포간담회를 시작으로 15일에는 UAE와 정상회담을 진행하고 아크부대를 방문했다. 16일에는 바라카 원전을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대통령과 함께 가고 이어 한-UAE 비즈니스 포럼, 동행 경제인 만찬 행사 등을 열었다. 100여개 기업의 경제사절단을 이끌고 일정을 소화했다.

 

17일에는 두바이에서 모하메드 빈 라시드 알 막툼 UAE 총리 겸 두바이 통치자를 만났고 스위스 취리히로 이동해 동포간담회를 열었다.

 

18일에는 다보스에서 글로벌 CEO(최고경영자) 오찬 간담회, 베스타스사 투자신고식, 한국의 밤 행사 등을 연이어 진행했다. 19일에는 다보스포럼 단독 특별연설을 하고 취리히 연방공대를 방문해 양자기술 석학들과 대화했다. 우리 대통령이 다보스포럼에 대면으로 참석한 건 박근혜 전 대통령 이후 9년 만이다.

 

윤 대통령의 다보스포럼 특별연설 주제는 '행동하는 연대를 위하여'(Solidarity in Action)였다. 김성한 안보실장은 "윤 대통령은 특별연설을 통해서 세계 시민의 자유·평화·번영을 확장하고 다음 세대에게 더 나은 미래를 선사하기 위한 국제사회의 연대와 협력에 우리나라가 적극 동참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로 출국 전 페이스북에 "UAE 국빈 방문과 다보스에서의 일정을 모두 마쳤다. 모든 일정의 중심을 경제에 두고 우리 경제인들과 함께 뛰었다""UAE로부터 300억 달러 투자 결정을 이끌어 냈고 글로벌 CEO와 만나 한국에 대한 투자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 시대의 인재 양성은 세계 각국과의 연대와 협력을 통해서만 가능하다""인재를 통해 혁신에 도달하고 혁신을 통해 인류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두바이 미래 박물관을 방문했을 때, 저는 '낡은 지도로는 세상을 탐험할 수 없다'는 아인슈타인의 말을 인용했다""미래는 우리가 만들어가는 것이다. 이번 순방에서 우리 국민들의 열정과 도전정신을 생생히 목격했다"고 소회를 밝혔다.

 

지난 14~17(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를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UAE 대통령의 모친 셰이카 파티마 빈트 무바라크 알 케트비 여사를 15일 접견했다.

 

통상 정상회담이라면 양국 정상 내외가 환영식 등 공식행사에서 만나고, 필요할 경우 영부인끼리 추가 모임을 하는 게 관례다. 하지만 김 여사는 공식행사에서 UAE 대통령의 부인을 만나지 못했으며, 모친 접견을 요청해 비공개 만찬을 했다.

 

중동 전문가들은 남녀의 공간을 엄격히 분리해 모임을 하는 이슬람 문화의 특성 때문이라고 입을 모은다. 중동 국가는 일부다처제이기 때문에 다수인 무함마드 대통령 부인들을 공식행사에 줄 세우기 애매했을 것이란 추측을 했다면, 이는 단견이란 해석이다.

 

UAE처럼 공화정 형태이지만 실질은 왕정인 국가를 포함해 중동의 이슬람 왕정 국가에서 왕족 가운데 여성은 통상 공식행사장인 왕궁이나 대통령궁이 아닌 별도의 궁에서 지낸다. 왕과 부부동반 모임도 생략한다. 해당 국가를 방문한 영부인이 이들을 만나려면 별도 약속을 잡고 따로 만나는 수밖에 없는 셈이다.

 

엄익란 단국대 자유교양대 교수는 중동의 왕족은 부인이 나서서 대외활동을 하는 경우가 거의 없다이슬람 관습에 따라 부부가 함께 있어도 여성이 낯선 남자와 함께 있는 것을 꺼리기 때문에 남녀가 공간을 분리해 각각의 사랑방에서 모이는 게 그들의 문화라고 말했다.김건희 여사가 대통령 부인이 아닌 대통령 모친을 만난 까닭은

 

 

이는 이슬람 율법에 연원이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슬람 경전인 코란엔 믿는 여성들에게 말하라! 그녀들의 시선을 낮추고란 구절이 있다. 코란은 남녀가 낯선 이성을 마주했을 때 서로 시선을 피하도록 가르친다. 장 후세인 재단법인 한국이슬람교 선교 차장은 코란은 남녀 모두 정숙해야 하고, (낯선 이성을 대할 때) 시선을 낮춰 불필요한 유혹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도록 가르친다때문에 남자는 남자끼리, 여자는 여자끼리 편하게 모임을 하는 게 일반적이라고 말했다.

 

또 왕족 사회의 여성 서열 1위는 왕비가 아니라 모후다. 때문에 모후가 살아있는 경우 이슬람 왕족 국가를 방문한 국가 정상의 부인은 왕비가 아닌, 모후를 찾는 게 오히려 자연스럽다는 설명이다. 이는 하디스(이슬람교 예언자 무함마드의 언행록)에도 연원이 있다. 하디스엔 천국은 어머니의 발 밑에 있느니라란 구절이 있다. 후세인 차장은 이 구절을 어머니를 존경하고 효도하면 바로 천국에 갈 수 있다는 뜻이라고 풀이했다.

 

한국 대통령 내외가 UAE를 방문했을 때 영부인이 UAE 정상의 부인을 찾지 않고, 파티마 여사를 찾아 접견한 것은 이번이 처음도 아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가 지난 20183UAE를 방문했을 때도 파티마 여사 주최로 오찬을 했으며, 당시 40명의 왕실 며느리 등이 참여했다.

 

UAE국모로 추앙받는 파티마 여사의 상징성과 정치적 영향력도 한국 측이 접견을 추진한 요인으로 풀이된다. 파티마 여사는 1971년 영국 보호령에서 독립해 아랍 7개 부족의 연합국가로 탄생한 UAE'국부'로 불리는 고() 셰이크 자이드 빈 술탄 알 나흐얀 초대 대통령의 부인이다.

 

윤 대통령과 김 여사가 공식 행사에서 스스럼없이 농담을 주고받는 장면을 연출한 점도 김 여사의 달라진 모습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김 여사는 지난 15일 윤 대통령과 함께 UAE에 주둔 중인 아크부대를 찾아 파병 장병들을 격려했는데, 김 여사는 수중폭파 특수복장을 입은 장병에게 무겁진 않으냐고 관심을 보이거나, “사막여우도 많으냐며 동물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집권 2년 차를 맞아 김 여사의 국정 내조가 본격화할지 또 다른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이어 윤 대통령은 "두바이 미래 박물관을 방문했을 때 저는 '낡은 지도로는 세상을 탐험할 수 없다'는 아인슈타인의 말을 인용했다""미래는 우리가 만들어가는 것이다. 이번 순방에서 우리 국민들의 열정과 도전정신을 생생히 목격했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윤 대통령은 "새로운 지도를 만들고 새로운 항로를 개척하는 대한민국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번 순방 중 별도의 기내 간담회를 열지 않았다.